철길
저희 아버지가 젊은 시절, 마을 아주머니께서 겪으신 일이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살았던 마을엔 철길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상회(가게)를 가려면 철길을 지나야만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철길에는 사이렌이나 안전장치가 없어 종종 마을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했는데, 며칠 전에도 비 오는 날에 어린 학생이 철길에서 기차에 치어 숨졌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에 철길을 조심조심 지나고 있었는데, 문득 뒤에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아주머니 살려주세요! 아주머니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바로 며칠 전에 죽은 학생이 아주머니를 보고 소리치고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