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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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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56 | 작성일 2020-09-09 0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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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제 동생이 겪은 일입니다.

동생은

청주 모 대학에 다니고 있는데 정보기념관 건물에서 겪었다고 합니다. 그날 동생은 무척이나 피곤했다고 합니다. 5층에서 3층을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로 향하고 있었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있었답니다. 뛰어나서 탈까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다음에 타야지' 하고 천천히 걸어갔는데, 어떤 남자가 굉장히 힘 없는 걸음걸이로 엘리베이터에 탔답니다. (동생은 속으로 ‘와, 나보다 더 피곤해 보인다…’ 생각했었답니다)

이윽고 동생은 엘리베이터에 도착했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득 엘리베이터를 보니 여전히 5층에 멈춰있던 것입니다. 아까 남자가 내려가는 버튼을 안 눌렀나? 하는 생각에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니, 이게 왠걸… 문이 열렸는데 아무도 없더랍니다.

동생은 잘 됐다 싶어서 생각 없이 탔는데, 문이 닫히는 순간… 생각이 나더랍니다.

'아까 남자가 먼저 탔는데… 엘리베이터가 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5층에 있는데, 왜 남자가 없는 거지?'

갑자기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등 뒤로 소름이 돋아나는데, 엘리베이터 안을 둘러보면 왠지 남자가 자길 보고 있을 것 같아, 5층에서 3층까지 내려오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합니다. 동생 왈, 겨우 3층까지 내려오는데, 왜 이리 시간이 오래 걸리던지…

그 후, 친구를 만나 아까 겪은 일을 들려주니 친구들이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 남자는 엘리베이터 안 타고, (바닥을 통해서) 그냥 내려갔나 보지…"

동생은 그 말이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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