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
6) 나는 할머니 집에서 하루만 놀다 가기로 했다. 입이 심심해진 난 밤에 슈퍼를 찾아 길을 나섰다.
귀찮아서 대충 입고 슬리퍼를 끌며 나갔다. 조그만 가게가 보여 곧장 들어갔다.
가게 주인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추운 날 대충 입고 나온 나를 보고 놀란것 같았다.
난 과자 몇개를 고르고 얼마에요? 라고 물으니 인상이 좋아 보이는 아저씨는 자신도 추운지 겨드랑이에 손을 끼고
"이사왔니? 처음보는 얼굴인데?" 물어보았다. "네...잠시 할머니댁에 놀러왔어요.."
아저씨는 나를 보며 "허허 그냥 가져가라. 어차피 시골에선 잘 팔리지도 않은 과자들이야.내 공짜로 주마" 하셨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서 "정말요? 고맙습니다!" 하며 나왔다. 나는 시골인심을 몸소 느끼며 할머니 댁으로 돌아왔다.
"할머니. 저 왔어요.글세 가게 아저씨가 공자로 과자를 주셨어요!"
"뭐? 한푼도 안깍는 여편네가 ?"
" 네? 아저씨던데요....?"
다음날 그 슈퍼에 살인사건이 났다. 범행시각은 내가 슈퍼에 갔던 그 시각이었다.
뉴스 화면에서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유리창에 찍혀있는 피묻은 손자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