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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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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452 | 작성일 2020-09-16 0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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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1998년 12월 말에서 1999년 1월 초 사이에 겪은 일로 기억됩니다.

저는

전라북도 전주시에 살고 있는데,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전 봄방학 동안 서울대학병원에 입원하기로 결정되어 입원 당일 어머니와 함께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고속버스 터미널 가는 길에는 진덕교라는 다리가 있는데, 다리 중간에 이르자, 어머니께서 갑자기 제게 "저게 뭐지?" 라고 물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리킨 곳은 진덕교 밑에 흐르는 전주천 한가운데였습니다. 이제 막 얼음이 녹아 수심이 잔뜩 불어난 개천 한가운데에 이상한 형체가 수면 위로 둥실 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통나무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니 흐르는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달팽이가 기어가듯 느린 속도로 강 상류를 향해 헤엄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혹시 개가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언뜻 보기엔 레브라도 리트리버 종 정도의 크기였고 유선형의 몸통은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끔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칼 바람이 휘몰아치는 이른 봄에 들어가기만 해도 동사할 것만 같은 물 속을 유유히 헤엄치는 개가 어디 있겠습니까. 물에 빠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괴생물체의 옆에는 조금만 헤엄치면 바로 올라설 수 있는 육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육지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머리(라고 생각되는 부분)를 좌우로 천천히 흔들면서 계속 상류를 거슬러 오르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당시 진덕교를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목격자는 저와 어머니뿐이었고, 괴생물은 저희가 보는 가운데 천천히 사라져 갔습니다. 이후, 전주천에서 괴생물체를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9년 뒤. 영화 <괴물>이 개봉했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은 어린 시절, 한강 교각을 기어올라가던 괴생물체를 목격한 적이 있고 그걸 계기로 영화 <괴물>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을 믿습니다. 제가 봤던 물 속의 괴생물체는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첨부사진은 제가 괴생물체를 목격했던 장소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제가 지금도 살고 있는 전주천의 현재 모습이고, 두 번째 사진은 괴생물체가 헤엄쳤던 위치입니다. 올 여름에 찍은 건데 폭염으로 옛날보다 수심이 굉장히 얕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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