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한 수험생이,
밤마다 정신없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시험점수가 오르지 않아서 매우 괴롭고 초조한 기분이 되었다.
그는 그럴 수록 쫓기는 듯한 느낌으로 미친듯이 공부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몹시 피로하고 지쳐서,
잠시 쉬기 위해 아파트 베란다로 나왔다.
그런데,
그는 갑자기 꿈결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는 어느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보았다.
아주 잠시 동안이었지만, 그의 눈에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였다.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표정으로 살짝 웃는 듯한 그녀의 표정은 잊을 수가 없어서,
마치 천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는 자신이 꿈을 꾼 것인지 그저 멍할 뿐이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하늘을 스치며 자신의 앞을 날아갔던 그녀의 모습을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자신의 아파트 바로 위층에서,
수험생활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한,
한 여학생이,
간밤에,
바로 그가 베란다에 나와 있던 시각에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