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2ch] 입 찢는 여자
에리리 | L:60/A:454
37/4,410
LV220 | Exp.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0 | 조회 101 | 작성일 2020-10-10 01:07:10
[서브캐릭구경ON] [캐릭컬렉션구경ON] [N작품구경ON]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2ch] 입 찢는 여자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느덧 밤도 깊어, 막차를 타야할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 때문인지, 나 말고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한 명 밖에 없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얼굴의 하반부가 완전히 마스크로 덮여 있다.
 
아직 젊은 여자 같은데...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갑자기 말을 걸어서 나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여자의 목소리는 묘하게 낮았다.
 
 
 
[아뇨, 딱히 그렇게는...]
 
여자는 소리를 높여 웃었다.
 
[상관 없어. 실제로 그렇기도 하니까.]
 
 
 
[네...]
 
나는 여자가 조금 무서워졌다.
 
옛날 이런 여자가 나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다.
 
 
 
확실히 이름이...
 
[조금 걷지 않을래? 어차피 버스는 더 이상 오지 않을테니까.]
 
여자의 말에 깜짝 놀라 손목시계를 보자, 이미 12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막차는 이미 떠난 뒤였던 것이다.
 
여자는 혼자서 걷기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호기심이 동해 여자를 따라가기로 했다.
 
 
 
[밤길에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지. 멍하게 있다가는 어둠에 빨려 들어가 버릴 것 같은 것 말야...]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
 
나는 으스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저기...]
 
나는 여자의 등을 바라보며 말했다.
 
[...뭐라고 부르면 됩니까?]
 
 
 
처음에는 여자가 뭐라고 말했는지 들리지 않았다.
 
[입 찢는 여자.]
 
그 순간, 나는 떠올리고 말았다.
 
 
 
어릴 적 자주 들었던 괴담을.
 
[후후후. 장난으로 위협하는 것 같지? 그렇지만 사실이야.]
 
어느새인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뺨이 차갑다.
 
여자는 마스크를 벗었다.
 
화농이 맺혀서 확실히 찢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옆으로 길게 파인 입이 있었다.
 
 
 
나는 말을 잃었다.
 
여자는 멈춰 서서 중얼중얼 사고로 입이 찢어졌다는 것, 응급 처치를 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것 등, 입 찢어진 여자가 된 사연을 이야기 해 주었다.
 
여자가 말을 멈추자, 나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여자는 고개를 숙인 채, 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왜 그 이야기를 나에게...?]
 
여자는 나의 질문이 들리지 않는 듯, 다시 이야기를 시작했다.
 
 
 
[에이즈의 통계에 관한 이야기, 알고 있어? 미국의 유명한 교수가 자기 수업의 학생들에게 "만약 자신이 에이즈에 걸리면 어떻게 할텐가?" 라고 물었대. 몇 년에 걸쳐서 수많은 학생들에게.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 거 같아?]
 
눈치 채기 전에 이미 손에는 땀이 고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상한 점을 알아차렸다.
 
 
 
왜 이 여자는 버스가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 버스 정류장에 서 있던 것일까?
 
그리고...
 
["에이즈 예방 운동이나 연구에 힘을 써서 자신 같은 비극을 겪는 사람이 더 이상 나오지 않게 하겠다." 라고 대답한 사람은 20%도 안 됐대. 나머지 80%는 거의 같은 대답을 했어. "섹스를 마구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자신 같은 절망을 느끼게 하겠다" 고 말이야.]
 
 
 
여자의 목소리는 귓가를 바로 때리는 것만 같았다.
 
[인간은 결국, 자신이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면 다른 사람도 같은 꼴을 당해야 한다고 생각해 버리는거지... 근데 그거 알아? 나도 인간이야. 나만 이런 꼴이 되다니... 그렇지?]
 
여자는 코트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다.
 
 
 
...칼 같다.
 
여자는 기묘한 미소를 띄우며 다가온다.
 
비는 방금 전보다 강하게 내리고 있다.
 
 
 
[처음에 말했지? 나는 입 찢어진 여자가 아니라...]
 
정적 뿐이다.
 
[입.찢.는.여.자.라.고.]
개추
|
추천
0
반대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82
[2CH] 저는 인생을 망가뜨렸습니다.
미캉
2019-06-16 0-0 270
581
[2ch] 자신감 [1]
에리리
2020-01-11 0-0 176
[2ch] 입 찢는 여자
에리리
2020-10-10 0-0 101
579
[2ch] 임신 [5]
에리리
2020-01-18 0-0 282
578
[2ch] 일주일 만의 귀가
에리리
2020-10-10 0-0 144
577
[2ch] 일기
에리리
2020-10-02 0-0 176
576
[2ch] 인형의 복수 [2]
에리리
2020-01-26 0-0 164
575
[2ch] 인형 태우기 [1]
에리리
2019-12-22 0-0 200
574
[2ch] 인과응보
에리리
2019-11-17 0-0 120
573
[2ch] 으드득 으드득
에리리
2020-10-04 0-0 90
572
[2ch] 유령저택 [2]
에리리
2020-02-02 0-0 168
571
[2ch] 위기일발
에리리
2020-10-04 0-0 98
570
[2ch] 웃는 선생님 [1]
에리리
2019-11-09 0-0 125
569
[2ch] 웃는 선생님
에리리
2020-10-11 0-0 136
568
[2ch] 우애 [1]
에리리
2020-03-01 0-0 103
567
[2ch] 우리집 근처의 여자아이 [2]
에리리
2020-01-05 0-0 258
566
[2ch] 요즘의 경찰은 [4]
에리리
2020-01-05 0-0 249
565
[2ch] 왼손 약지
에리리
2020-10-02 0-0 144
564
[2ch] 왼손 [3]
에리리
2019-12-28 0-0 150
563
[2ch] 온천 여관에서 겪은일
마비노기
2015-06-28 0-0 524
562
[2ch] 오스트레일리아 [1]
에리리
2020-03-01 0-0 126
561
[2ch] 오므라이스
에리리
2020-10-18 0-0 142
560
[2ch]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 [2]
에리리
2019-12-22 0-0 233
559
[2ch] 오랜만에 만난 옛 친구 [1]
에리리
2020-02-01 0-0 214
558
[2ch] 오래된 흉가
에리리
2019-12-14 0-0 143
      
<<
<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