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강가
playcast | L:39/A:518
1,513/3,010
LV150 | Exp.5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00 | 작성일 2020-10-10 16:52:28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강가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의 강가에 위치한 외삼촌댁에 놀러갔습니다.
하지만 또래 아이들이 없어서 하루 종일 심심했고,
밤에 어른들이 술 마시는 틈을 타서 잠시 강가에 놀러 나갔습니다.

강가를 산책하는 도중 저 앞에 시커먼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살짝 놀랐지만 자세히 보니 웅크리고 앉은 여자아이였습니다.

4~5살 정도 되었을까요?
밤에 어린아이 혼자 있으니 길을 잃은 아이라고 생각되어 말을 걸었습니다.

"꼬마야?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면 안 돼."
"……."

"응?"
"……."

제가 말을 걸어도 여자아이는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워낙 어서 말을 제대로 못하거나, 낯을 가리나 싶어서
최대한 웃으며 말을 걸었습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얼른 돌아가야지."

그때였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아이가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려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이윽고 저에게 물었습니다.

"오빠 어디 살아?"
"응?"

"나, 여기 안살아."
"그럼?"

"우리 엄마아빠도 여기 안살아. 없어."
"응?"

저처럼 놀러 온 아이였나 봅니다.
길을 잃은 것 같았는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했습니다.

"나도 여기가 아냐."

갑자기 아이가 강가로 뛰어 들었습니다.
저런 아이가 뛰어들 정도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이를 찾으러 강에 뛰어들려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누군가 제 뒷덜미를 잡았고, 저는 뒤로 끌려갔습니다.

외삼촌이었습니다.

"삼촌?"
"너 뭐하려고 그랬어?"

뜻밖에도 삼촌은 무척이나 화가 난 표정이었습니다.

"너 미쳤어? 거길 왜 들어갈려고 해!"
"아니, 난 그냥……."

저는 여자아이와의 일을 설명했고,
그런 작은 아이가 겁 없이 들어갈 정도면 깊지도 않을 게 아니냐고 변명했습니다.

외삼촌은 제 이야기를 듣는 내내 놀란 표정이시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주변에서 긴 장대를 하나 찾아 강으로 던졌습니다.

저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삼촌의 키보다 높은 긴 장대가 그대로 들어가 버리더니
떨어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이가 말한, 여기 살지 않는다는 말은
이 세상에 살지 않다는 뜻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1557
마녀
playcast
2020-12-18 0 102
1556
아마노야스가와라
playcast
2020-12-18 0 125
1555
쿠라시키 미관지구
playcast
2020-12-18 0 152
1554
시계를 볼 때마다 44분을 봅니다
playcast
2020-12-18 0 261
1553
밤에 운전하다가 무서운상황.gif
playcast
2020-12-18 0 335
1552
귀신과 함께 선 보초
playcast
2020-12-05 0 141
1551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동상 ‘블랙엔젤’
playcast
2020-12-05 0 469
1550
불꺼진 병원 4층의 검은 형체들
playcast
2020-12-05 0 157
1549
빨간 벽
playcast
2020-12-05 0 118
1548
영동고속도로 속사 IC 괴담 [1]
playcast
2020-12-05 0 328
1547
한때 난리 났었다는 유흥 업소 사건.jpg [2]
playcast
2020-11-29 0 455
1546
엄마를 살해한 전교2등 [2]
playcast
2020-11-24 0 419
1545
이상한 야간 PC방 근무 매뉴얼
playcast
2020-10-23 0 408
1544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마지막모습
playcast
2020-10-13 0 398
1543
진짜사나이 폐지 ㄹㅇ 될 뻔 했던 순간 .gif [2]
playcast
2020-10-13 0 392
1542
요즘 신흥 살인무기로 떠오르는 것 [2]
playcast
2020-10-11 0 442
1541
문자메세지
playcast
2020-10-11 0 124
1540
담배연기
playcast
2020-10-10 0 106
1539
폐쇄된 체육창고
playcast
2020-10-10 0 114
강가
playcast
2020-10-10 0 100
1537
꿈 속 할머니
playcast
2020-10-10 0 158
1536
야간근무
playcast
2020-10-10 0 152
1535
연주실
playcast
2020-10-09 0 93
1534
방송실
playcast
2020-10-09 0 113
1533
트럭 사이로 빨려들어가 구겨지는 자동차 [1]
playcast
2020-10-09 0 440
      
<<
<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