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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 1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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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88 | Exp.81%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19 | 작성일 2020-11-29 23: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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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 1

자랑도 아니고, 믿어달라고 할 만한 말도 아니지만,

나랑 우리사촌오빠는 영감이 좀 있음. 오빠는 나보다 좀 뛰어난 편임. (나랑 나이 차 3살)



제목은 분명히 우리 사촌오빠 친구 이야기 이지만,

그 사람에 대해 얘기 하려면 일단 우리 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 할것 같아

우리 얘기부터 시작하겠음.



우리 둘이 어렸을 떄 부터 예를 들어 주겠음:



내가 유치원생일 때 쯤인가

하여튼 어렸을때 추석에 온 가족 다 모이면

우리 둘은 항상 제삿상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음.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외숙모 말로는 어른들이 달래도 달래도 소용이 없어서,

매번 도대체 왜 우냐고 물어보면

둘이 동시에 "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누구야!" 라고 비명을 터뜨렸다고 했음.



특히 오빠는,

조금 더 컸을 때에 성묘를 데리고 갔는데 갑자기 허공에다 대고 절을 막 해대서

삼촌들이 옆에서 잡초제거 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못 하셨다고 하심ㅋㅋㅋㅋ

처음엔 그냥 조상님 무덤이라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절을 도대체 몇 사람한테 하는건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꾸벅 댔다고 함.



이건 전초전 일 뿐임.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 가겠음.



내가 중3이였을 때에 였나, 오빠 집에 놀러갔더니, 오빠는

어디서 났는지 "화이x데이" 라는, 무슨 학교에 귀신 나오는 3D 게임을 하고 있었음.

(혹시 누구 이 게임 아시나요? 그 때도 쪼꼼 오래 됀 게임이였다는...)



기억은 안나는데 당시 나에게는 그래픽이 좀 리얼했던 것으로 기억 남.

음악이 깔리니까 평소에 보던 것들이 나와도 왠지 오싹했음 ㅋㅋㅋ

오빠도 쫄았는지 어디 가지 말고 옆에 있어 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음 ㅋㅋ



하여튼 옆에서 구경만 하느라 게임 내용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학교에 주인공 학생이 같혔는데 귀신이 미친듯이 등장 하는 스토리였음.

그리고 어떻게든 탈출 해야 함.



탈출 도중에 학교 방송실 맵에 가서 뭔 짓을 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음.

3D 게임이라 마우스 휠로 시야를 막 돌릴 수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나와서 뒤로 시야를 돌리니까

왠 큰 발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거임.

그 순간 등장하기엔 발이 맵에 비해 너무 컸음.

게다가 흐릿흐릿 한거임.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였음.

당시 오빠는 이 게임을 클리어 할 요령으로 무슨 성경두께 만한,

게임 클리어 법 을 인터넷에서 찾아가지고 인쇄해서

옆에다 두고 읽으면서 게임을 진행 중이였던 거임.

그 클리어법에는 언제 어디서 무슨 귀신이 등장하는지 다 써져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뒤돌면 있다는 귀신 발은 없었음.

뒤돌면 벽이 피범벅이 돼 있을거란 말만 써져 있던거임.



오빠가 "어 이상하다..." 이러고 침착하게 다시 마우스 휠을 돌렸는데

그 순간 우리 둘 다 동시에 뒷목에 있는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서는 현상을 체험 함.



게임상 시야가 마구 바뀌는데 매달려 있는 발은 왠지 그대로 있는거임.

우린 미친듯이 그래픽 에러라고 믿고 싶었음.

근데 오빠가 게임상 시야를 좀더 돌린 순간 우린 둘다 그대로 얼었음.



게임 주인공 시야가 불 꺼진 학교 복도로 돌아가서

모니터가 어두워 진 순간, 화면에

오빠랑 내 얼굴이 비쳐줬는데, 보니까

그 매달려 있는 발이 우리 얼굴 뒤쪽에 매달려 있는거임.



오빠랑 나랑 게임이고 뭐고 "으악 쉬발!!!!!!!!!!!!!!!!!!!!!!!" 마우스 집어 던지고

컴터방 밖으로 뛰어나와서 외숙모 방 텨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2시간동안 못나옴.



게임분위기 때문에 안그래도 완전 쫄아 있었는데

느끼지도 못한 등장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였음 @_@



솔직히 난 한시간 후에 답답해서 나오려 했는데, 오빠가 날 붇잡음.

"가지마, 가지 말라고... 저 낄낄 대는 소리 안들려!?" 이렇게.



안 들렸지만 나보다 영감이 좋은 오빠가 그러니까

잔뜩 쫄아서 결국 2시간을 그렇게 보냄 ㅜ ㅜ))



우리 오빠랑 나의 이런저런 경험담은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더 올리겠음 ㅋㅋㅋ



여기서 우리 사촌오빠 친구가 등장 함.





우리 둘이 이불에서 기어나온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많이 지나가서가 아님.

ㄷㄷㄷㄷㄷ 떨고 있는데 누군가 벨을 누름.

오빠는 옴짝달싹도 안하더니 벨소리가 울린지 몇 초 후에 스르륵 이불을 벗어 남.



내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오빠.. 그 여자 갔을까?" 라고 물어 봤더니

"낄낄대는 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라고 오빠가 소심하게 대답함.



우리 둘은 간신히 이불을 벗어나서, 서로의 웃도리 자락을 잡고

태어나서 현관문으로 제일 느리게 다가갔음.

오빠는 현관문에 달린, 밖에 보는 그 눈구멍?으로 밖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미친듯한 스피드로 문을 열고 밖에 서 있는 사람을 와락 껴안는거임.

난 그냥 그게 사람인게 반가웠음.



그게 바로 우리 사촌오빠 친구였음.







그런데 그 오빠는 대뜸 무표정으로 우리한테 이렇게 물어 봄:


"갔냐 그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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