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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치원시절에 실제로 겪은 일.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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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96 | 작성일 2020-12-12 23: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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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치원시절에 실제로 겪은 일.

그때는 12월이었엉..

매달 첫주 토요일에 유치원에서는 그 달에 생일을 맞은 아이들을 모아서

단체로 생일파뤼를 해줬는데..

그 파티가 있던 날 밤에 터진 사건이었어.

 

이래저래 생일파티에 한복입고 어린이화장도 하고..ㅋㅋ

잔치상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게임도 하고 엄마 앞에서 절도 하고...

글고 생일맞은 친구에게 뽀뽀도 하고 선물도 주는 그런 잔치였어.

지금 봐도 그 생일잔치 사진은 참...

귀엽고도 슬픈..그런 추억이지.

 

아무튼 그 잔치가 거의 5시쯤 끝나서

퇴근하는 아빠 기다렸다가 세식구가 아빠차타고

이모네에 가서 저녁을 먹었대.

나는 이미 생일잔치에 지친 상태였으니

이모네까지 가서 친척애들이랑 놀고 오니

난 완전 떡실신상태였다고 그러더군..

결국 엄마가 칭얼대는 나를 억지로 씻겨서 재우셨대.

엄마아빠도 피곤해서 씻자마자 바로 잠들었고

그 시간이 거의 밤 11시가 다 된 시간.

 

이상하게도 엄마가 잠에서 깼더래.

원래 엄마는 어릴 적부터 한 번 깊게 잠들면 중간에 절대로 안 깨는

그런 스타일인데....그렇게 피곤해서 깊이 잠든 그 날밤임에도 불구하고

멀쩡하게 잠에서 깬거야.

시계를 보니까 새벽 3시정도였더래.

갑자기 잠을 깨서 좀 싱숭생숭하길래 자는 나를 함 보려고

안방문을 열고 나가는 순간에.

 

거실에 내가 우두커니 서 있더래.

 

순간 엄마 진짜 깜놀했고

내 딸임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소름이 쫙 끼쳤대.

다가가서 날 붙잡고 베일아 왜 그래? 그랬더니

내가 엄마를 쳐다보는데

애 눈동자에 초점이 하나도 없었고 멍하니 쳐다보더래.

그리고 하는 말이

 

 

 


 

"망치는 못 박을 때 쓰는거지 그런데 쓰는게 아니야."

 

 

 


 

뭔지모를 소리를 하는데 소름이 쫙 다시 끼치고

그 순간 엄마 마음속에 "니딸 붙잡고 기도해라.."하는 목소리가 들렸대.

엄마는 본능적으로 날 꽉 안고서 막 기도를 했지..

울집안이 독실한 기독교집이었거든..

 

그렇게 얼마를 기도했을까.

기도하는데 내가 푹 엄마품에 쓰러지는데 보니까

애가 몸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엄마가 자는 아빠 깨워서 자초지종 얘기하니까 아빠도 몽가 불안하셨는지

날 안방으로 데려와서 두 분이서 나 눕히고 기도하시다가

 

그렇게 밤을 새우셨대.

난 그대로 잠들었고.

 

아침이 되었는데 내가 열이 막 펄펄 끓기 시작한거야..

결국 그날 유치원 결석하고, 엄마랑 택시타고 병원가서

진찰받고 약을 타가지고 오는데

동네에 막 빽차들 와있고 사람들이 우리동네에 막 몰려서있고

경찰들이 다 와있더래.

그래서 엄마가 집으로 가는 골목 들어서면서 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간밤에 ㅎㅅ이네 엄마가 지애인이랑 짜고..남편을 죽였다고....

새벽기도다녀오던 그집 세입자가

추운겨울밤에 문이 활짝 열린 ㅎㅅ이네현관문을 보고 의아해서 들여다봤는데 부엌바닥에 머리가

반쯤 깨진 그집 남편이 엎어져 쓰러져있었다고..그랬대.

 

그 남편은 당구장운영하면서 꽤 잘사는 편이었는데 그집부인이 그 당구장에서

일하던 알바놈이랑 눈이 맞아서....

 

사건 발생후 한 3일쯤 되었을까.

그동안 살인흉기가 발견되지않았는데

경찰이 그 옆동네 가건물에서 흉기를 발견했대는거야.

 

 

 

망치.

 

 

 

그리고 흉기발견된 그 주에 범인남녀들도 다 잡혔고

사형언도를 받았는지 아님 무기로 갔는지는 모르겠어.

 

사체의 사망추정시간은 약 새벽 3시에서 4시사이.

내가 그런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며 엄마에게 발견된 시간은 새벽 3시경..

그리고 이상하게도 나 붙잡고 기도를 해야했던 엄마 마음 속의 목소리.

 

엄마아빠는 그냥 내가 동네에 그런 일이 일어난 시간에

내가 어린아이고 마음에 때가 안 묻었으니

가위눌린거다...생각하시던데..

 

 

대학와서 사귄 남친이에게 이 얘기를 해줬더니,

니가 그 현장을 보고 있었던거같다..라고 말해주더라고.

과연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더욱 소름이 끼쳤던건

 

그날 생일잔치날 나에게 뽀뽀해주고 선물해줬던 남자아이가

그 살해당한 아저씨의 아들인 ㅎㅅ이였어.

지금도 그 애가 내 어깨를 살짝 잡고 싱긋이 웃고 있는 사진을 보면

 

몽가 안타깝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

 

ㅎㅅ이는 그 아버지의 시신이 발견된 그 부엌 한 켠에서 기절한채

발견되었다고 해.

뭘 보고 그 애가 놀랐는지...

그 애가 그렇게 놀랐던 것과 나와 무슨 연관이 있었는지는 미스테리.

 

사건정리 후에는 친할머니가 데려갔고,

그렇게...그 애를 본건 그 생일잔치가 마지막이었어.

한동안 말을 잃었다는 소문도 있었고,

정신병원에 갔다는 소문도 돌았고.

 

이상 87년 어느날, 서울 강동구 **동에서 일어났던 사건이었음..ㅎ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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