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조선시대 괴담12
playcast | L:39/A:518
1,634/3,230
LV161 | Exp.5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87 | 작성일 2021-01-30 02:22:11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괴담12

1700년대 후반, 진천(鎭川)에는 유성기(兪聖基)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날 아침 이 부자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등에 아이를 업은 여자 거지가 문으로 들어오더니,
슬금슬금 유성기가 밥을 먹는 곳까지 들어왔다.
여자 거지는 말 없이 대뜸 국을 가져다가 그 자리에서 벌컥벌컥 절반을 마셨다.
그리고 여자 거지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또 더러운 맨손으로 이런저런 반찬을 엉망으로 주워서 질겅질겅 씹어먹기 시작했다.

곁에 있던 부자의 하인이 깜짝 놀라서 여자 거지를 넘어뜨리고 두들겨 패버리려고 했다.

그렇지만, 유성기는 눈짓으로 만류했다.
유성기는 부유한 사람으로서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기가 먹던 밥을 절반을 덜어서 그 여자에게 주었다.
유성기는 "국과 반찬을 먹었으니, 밥도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러자 그 여자는 한참을 유성기를 보더니, 밥을 받아서 다 먹었다.

그리고 여자는 꽤 괜찮아 보이는 그 밥그릇을 들고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여자가 집을 나가자 유성기의 종 하나가 여자를 가만히 따라가 보았다.
여자가 간 곳을 따라가 보니, 마을 앞 숲 속으로 여자는 사라졌고, 숲에 들어가 보니,
여자와 한패로 보이는 일당들이 가득 있었다.
가만히 보니 이들은 협박과 사기를 치는 협잡꾼의 무리들인 듯 하였다.

마침 그 때는 시비를 걸어서 일부러 몸을 다치게 한 뒤에
관가에 고발한다고 으름장을 놓아서 돈을 뜯는 일 따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던 시절이었다.

두목으로 보이는 자가 여자에게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왔느냐?"

여자가 상황을 설명하면서 대답했다.

"인심이 너그러운 사람이라서 차마 그 분에게 해를 끼칠 수는 없었다."

 

두목이 씨익 웃더니, 다시 물었다.

"그 말을 들으니 나라도 그 사람은 괴롭히고 싶지 않다. 그런데, 그러면서 그릇은 왜 가져왔느냐?"

여자가 다시 대답했다.

"만약 내가 그릇이라도 들지 않고 빈손으로 왔다면,
나 혼자 다 해먹고나서 너를 속인다고 의심하지 않았겠나."

그리고 나서, 여자는 아이를 업고 있던 포대기를 풀었는데, 그 안에는 죽은 아기 시체가 들어 있었다.

 

 

- 원본출전 청성잡기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57
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
나가토유키
2021-01-23 0 93
356
친구 이야기 [1]
나가토유키
2021-01-23 0 97
355
나무의 행방
playcast
2021-01-24 0 111
354
고모부로부터 들은 이야기
playcast
2021-01-24 0 148
353
소무덤
playcast
2021-01-24 0 133
352
별장 [1]
playcast
2021-01-24 0 239
351
불신지옥
playcast
2021-01-24 0 138
350
양밥에 대한 인과응보
유니크
2021-01-26 0 153
349
[번역괴담][5ch괴담]처음 보는 버섯
유니크
2021-01-26 0 197
348
꿈속의 장례식
학교종이땡
2021-01-28 0 119
347
[일본2ch괴담] 그녀의 별명
유니크
2021-01-29 0 81
346
[일본2ch괴담] 라이벌
유니크
2021-01-29 0 81
345
[번역괴담][5ch괴담]처음 보는 버섯 [1]
유니크
2021-01-29 0 115
344
전에 살던 집(펌)
유니크
2021-01-30 0 121
343
굶어죽은 귀신이 붙은 팀장이야기
유니크
2021-01-30 0 252
조선시대 괴담12
playcast
2021-01-30 0 87
341
조선시대 괴담11
playcast
2021-01-30 0 125
340
조선시대 괴담10
playcast
2021-01-30 0 96
339
조선시대 괴담9
playcast
2021-01-30 0 113
338
조선시대 괴담8
playcast
2021-01-30 0 96
337
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면 안되나봐..
나가토유키
2021-01-30 0 250
336
욕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겪다
나가토유키
2021-01-30 0 73
335
중학교 3학년때 일이야.
나가토유키
2021-01-30 0 89
334
내 경험담 (별거 아님)
나가토유키
2021-01-30 0 77
333
B대학 4층 여자화장실
나가토유키
2021-01-30 0 99
      
<<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