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런이 극혐이 이유 : 쩌리들끼리 싸우거나 핸디캡 매치한다고 인기 없어진거 절대 아닙니다.
앤이 괴수화해서 다 쓸어버리거나 드라이급이 드림매치하면 인기 많아질거 같죠?
본격적으로 인기 떨어지기 시작한게 그 드림매치인 나이트폴 때였습니다. 그리고 역대급 핸디캡 매치인 시온 vs 히페리온때는 오히려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나이트런이 망한 이유는 핸디캡 때문이 아니라, 핸디캡에 덕지 덕지 발라진 억지보정과 기승전파동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전력으로 싸우거나 핸디캡이 있는 상태에서도 지략으로 이기는걸 바라는거지, 어차피 기승전파동기로 끝낼거면서 구질구질하게 '나는 이리이리 약한데 적은 졸라 짱쌤' 이딴 변명을 늘어놓는걸 바라는게 아닙니다.
처발리다가 무가 어쩌고, 업이 어쩌고 하면서 기술 한방으로 역전하는 전개. 지루하다 못해 혐오스럽습니다. 제가 지금 나이트런에서 제일 보고 싶은 장면이 뭔지 아세요?
그 잘난 파동기가 정면에서 비파동기 기술에 처발려 깨지는거.
무니 업이니 하는걸 그냥 신체 스펙으로 처발라 버리는거.
제가 왜 화났냐고요? 나이트런 1부때에는 처발리던걸 필살기 한방으로 이기지 않았어요.
블루비틀 전을 볼까요? A 시리즈가 출동해서 블루비틀의 청색무장을 견제하고, 앤 마이어가 블루비틀을 대인전 모습으로 바꿔가면서 하나 하나 승리의 포석을 쌓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 포석 위에 기술 이름도 없는 일반 베기로 마무리 지었죠.
파동기를 써도 파동기가 만능 열쇠가 아니라 기술 중 하나일 뿐이었어요. 마무리 지은건 결국 일반 기술이었고.
근데 블루비틀전에 나이트폴에 나왔으면 어땠게요? 딱 이랬을걸요.
1. 앤 : 크윽... 지금 내 몸상태는 이러이러해서 약하지. 하지만 블루비틀의 스펙은 복합융합성 노심과열작용으로 평소의 10배다! (여기서 포인트는 '복합융합성 노심과열작용' 이라는게 뭔지 일체의 설명도 안되있어야함. 독자가 모르는 개념 씨부리는게 포인트.)
2. 앤마이어 처발림.
3. 앤 : 하지만 이대로 진다면 민나가...
4. 아이기스의 괴랄한 기술력으로 블루비틀의 노심 공격을 해석함.(여기서 중요한건 아이기스가 해석 못하는건 없단거) 그리고 그 빈틈으로 접근전을 검.
5. 앤이 근접 기교 접전 한번이나 파동기 한방으로 자기를 처바르던 블루비틀을 죽임.
6. 앤 : 큭... 몸이 또 약해졌어.
이짓거리를 무한 반복.
보세요. 제가 안빡치게 생겼는지.
그냥 리아가 '무고 뭐고 쌘놈이 이기는거야 ㅄ'하고 드라이를 줘패야 했습니다. 그럼 역대급 사이다였을텐데.
스펙이 약하면 제발 그냥 처 발리세요. 구질구질 억지 보정 넣지 말고. 아니면 독자가 납득할 수 있는 지략을 넣던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아이기스의 괴랄한 기술력, 기승전파동기좀 하지 말고.
진짜 파동기 처발리는거하고.
기술이고 뭐고 처깨는거좀 보고 싶습니다. 드라이가 기술 거는데 '빙시나 안통해' 하고 줘패서 이기는걸 좀 보고 싶다고요.
미리보기에 현월 나왔을 때 육성으로 욕할 뻔 했습니다.
씨X 또 파동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