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0일 수출 2.3% 감소…무역수지 60억달러 적자
우리나라 수출이 2월 들어 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 이상 감소했다. 1년 전보다 늘어난 조업일수를 따져보면 15%가량 급감했다. 경기 둔화에도 수입은 늘었다. 수입이 수출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
관세청은 올해 2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335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1년 전보다 2일 늘어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9% 감소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달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감소이자 2020년 5월(-23.7%)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월간 최대 감소 폭이었다. 이 추세대로면 2월까지 5개월 연속 수출 둔화가 예상된다.
2월 1~20일 수출입 실적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선박(21.7%) 등의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반도체(-43.9%), 무선통신기기(-25.0%) 등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에도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의 여파로 수출이 44.5%(48억1000만달러) 급감했다.
상대국별로 보면 미국(29.3%), 유럽연합(18.0%), 인도(26.0%) 등을 대상으로 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을 향하는 수출이 줄었다. 대중(對中) 수출액은 1월에도 91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31.4% 감소한 바 있다.
2월 1~20일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395억3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7.6%), 가스(81.1%), 석유제품(4.9%) 등의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반도체(-6.1%), 정밀기기(-3.9%)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중국(5.1%), 미국(13.7%), 유럽연합(14.5%) 등으로부터 수입액이 증가했다. 반면 일본(-4.4%), 말레이시아(-7.7%) 등에서는 수입이 감소했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면서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누계로 보면 올해 1월 1일부터 현재(2월 20일 기준)까지 무역수지는 186억3900만달러 적자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69억8400만달러 적자였는데, 적자 규모가 1년 만에 2.7배가량 확대했다.
영업사원씨 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