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라는것 자체가 무기로 쓰인거에요.
일단 의견을 나누고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펼치는게 토론인데,
일단 토론은 악용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일단 말빨이 더 좋은사람한테는 이길 수 없거든요.
처세술, 예의, 말투를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더 우세한 사람이 토론에서 우위를 점하고, 우위를 점했단 말은 '승패' 가 없는 토론에 누가 '이겼고' 누가 '졌는지' 확연히 드러내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심지어 대다수여도 '질' 수도 있어요. 생각은 있지만 표현을 못해서 가만히 있거나 간접적으로 표현하죠. 초 작가 까는글이 계속 올라오는게 이 증거.
일단 이 단계부터 토론이 아니라 그냥 정치질입니다.
트럼프 봐요. 언론이 그렇게 대차게 까댔는데 당선됬잖아요. 그리고 언론은 주로 제가 위에서 말한 종합적으로 우위에 있는 집단입니다. 질 수가 없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우위를 점하면 그때부터 연막을 뿌릴수 있습니다. 정의를 애매모호하게 만들수 있죠.
여기서 더 나아가면 온갖 괴상망측한 생각을 논리로 주물러서 그럴싸한걸로 만드는게 가능한데
제가 예시를 들어주자면 친구 한명이 있는데, 되게 논리적이고 말을 깍듯하게 잘 주고받는 애라고 생각합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동의하는 구석이 있고요.
근데 주장이 무슨
흑인들 다 죽여야 한다
백인은 다른 인종보다 우월한 인간들이다. 범접할수 없다.
이딴거 막 내뱉는데 이 놈 자체가 논리적인 애라서 이런 개소리도 그럴싸해 보입니다.
아니 말려들어가는 나조차 경이롭더라고요.
얘가 자주 쓰는 수법이 토론입니다. 일단 대립구도를 세워서 뭔가 비슷한 경지로 내려오게 하는거죠.
당연히 흑인들은 사람이고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하는 인격체인데, 토론을 함으로써 뭔가 죽여야 할 가축들이라는것도 생각에 자리잡아버리는거에요.
이런거에 휘말리면 안됩니다.
굳이 메갈리아라는 사이트를 해서 메갈인게 아니에요. 메갈이라는 그냥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 를 지칭하는 단어가 된겁니다. 몰아갈려는 의도도 없었고, 지금 논란이 되는 것들 다 메갈하는 여자들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장을 접히진 않을겁니다.
메갈은 그래도 병쉰짓해서 어휴 병쉰.. 이러고 말면 되는데 이 자칭 '페미니스트' 들은 정상인인척하는 밎힌넘들이라서 얘네들이랑 토론하다보면 뭔가 그럴싸해 보여요.
저는 이런 유형의 대처를 자기 주관을 안보여주고 논리에 휘말리지 않도록 계속 쟁점을 안잡히게 해서 퇴치하는 스타일이라서 추잡하게 보일수밖에 없는거고요.
위에 말했던 친구쉑기는 이런 여자 남자 논란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페미나 메갈이 하는 행동은 하나도 정상이지 않고 문제이지만, 남자들이 과거에 탄압했다는건 사실이니 남자들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전적으로 동의하고요.
근데 얘도 그 된장찌게 에피소드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피식 웃더라고요.
얼마나 지 사상를 적나라하게 표현했으면 흑인들 다 가축이고 뒤져야 한다고 하는 ㄸㄹㅇ가 어이가 없어서 실실 웃습니까?
조금이라도 해명이 됬으면 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