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웹툰 중에는 원탑인 웹툰
미생, 이끼 등으로 유명하신 윤태호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2015년 부천 만화대상 수상작이기도 하고요.
https://namu.wiki/w/%EC%9D%B8%EC%B2%9C%EC%83%81%EB%A5%99%EC%9E%91%EC%A0%84(%EC%9B%B9%ED%88%B0)
광복 ~ 6.25 전쟁 까지
역사적 사건들이 일반인들에게 미치는 비극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 올린 이미지와는 다르게 그림체는 미생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입니다.
진짜로.. 제가 본 것중 유익한 만화중의 하나이고 수작인데
네이트 웹툰이어서 그런지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에 올려지게 되어 그때 보았습니다.
아마 단행본도 나와있을거고...
파릇파릇한 여고생인 저에게 혼돈의 40,50년대는 직접 겪어보지 못한 시대이고
그 중에 많은 인상을 성립한 것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소설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란 장르 특성상의 약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테일에 관하여 현대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전달이 안 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학만 해도 60년 여년 전의 대학과 지금의 대학이 다르고, 경제적이나 생활적으로도 차이가 크고, 언어만으로 그런 차이를 알기는 쉽지 않죠.
윤태호 작가님은 만화로서 이런 역사물의 약점을 보완한 느낌입니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그 시대가 시각적인 이미지로 더 강렬한 인상이 남습니다.
그리고 개인의 시점에 치중하게되는 소설과 달리
군상극적으로, 더 큰 인과 관계로, 당시 사회 전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건지 큰 그림을 파악하게 하는?
네.. 그래서 역사드라마와 같은 웅장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제목만 들어선 같은 제목의 영화 '인천상륙작전'처럼 전투에 치중되어있는 전쟁물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고, 오히려 6.25를 촉발시키게 된 갈등과 혼란스러운 사회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네요..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있으신 분.
역사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 분.
폭력이나, 사회의 부조리, 아이러니, 역사의 쓴맛, 졸렬잎, 이런 것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극을 좋아하시더라도
주인공이 이상을 추구하거나, 해피엔딩이나, 신파극식, 뭔가 훈훈하거나 낭만활극, 뭐 이런 쪽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취향이 맞진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유리멘탈이 아니신 이상)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다 봤으면 하는 그런 작품입니다. 결코 제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가 아니라
같은 폭력이더라도...
소년만화나 허구의 세계관에서의 폭력과
역사적으로 고증된, 그것도 우리 윗 세대에서 일어났던 폭력은 새삼 다르게 받아들여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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