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리스 다 봤네요 (주저리 소감?)
아마도 네이버의 조기종료인듯한 36화 ..1부완료.
ㄱ, 크읏.. 역시 재미있게 봤었던 블레이드 노트의 스토리 작가였던 만큼
진퉁 SF..
드라마 알람블라의 궁전인지하고 설정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설희 -> 별그대
사례 처럼 한국 드라마가 만화 참고하는건 종종 일어나는 일이고
사실 알람블라의 궁전을 제대로 보지도 않아서 잘 모르지만
별그대 사례만큼 유사성이 큰 것 같진 않네요
ㄴ. 그림 능력자도 아닌 제가 그림작가님의 흠을 잡을 순 없겠지만
다른 웹툰들과 비교해서 얼굴이나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그래서 주옥같은 대사를 내뱉어도 드라마나 영화같다면 배우들이 연기가 어색한? 그런 감이 있었네요.
액션도 더 화려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스포일러)
ㄷ. 이건 스토리 작가님의 특징인지, 아니면 위에서 언급한
본질적으로 흥행이랄까 조회수에 아쉬웠던 이유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뭔가 조연캐릭터들과 주인공의 캐미가 맞진 않는 느낌입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의 과거에 연관된 인물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게 시간적인 전개로 처음부터 주인공 주변에 등장한 게 아니라
뭐 주인공이 필요하니까 갑자기 찾아가는 등??
사건에 따라서 필요한 캐릭터들이 튀어나오는 거라.
알던 옛 유저들이 주인공과 협력하거나 싸운다- > 주인공과의 관계가 썰이 대강 풀린다 -> 근데 이 인물들이 갈등이 생기진 않는다.
왜냐하면 플롯상 한일그룹의 피고용주에서 한일그룹을 저지하려는 스토리에서
최대악역은 한일그룹A이고(대강 옛 유저들은 주인공을 도와주는 형들, B안티 한일그룹세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주인공과 뜻을 같이하게 되는 달 아래 하얀머리라는 친구D는 예전에 알던 유저가 아니고 A에 반발하게 된 내부인. 정도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대략적으로 이해한 세력 관계도는
A가 주인공에게 C와 관련된 에러사항을 맞긴다. 주인공은 먼치킨.
A를 싫어해서 깝치는 B들을 상대로 주인공들은 같이 A에게 고용된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그런 트러블을 해결하거나 한다.
알게된 A의 음모, C의 정체성으로 주인공은 C와 함께 A를 엿먹일 것이다. 네이버 연종.
참 대립구조에 애매한 설정 아닙니까?
즉. 주인공에게 직접적으로 뛰어들어야 할 동기같은건 없고
돈인것 같은데 가정사도 뭔가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고
아 물론 게임적인 세계관으로만 보면 멋있고 간지나고 컨트롤 오지고 그렇긴 한데.
뭔가 치열한 동기... 감정적으로 몰입하긴 쉽지 않네요.
블레이드 노트에서는 복수라는 소재로 납득이 되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주인공이 먼치킨이다보니 절박하지도 않고, 실력으로, 대전할 때 머리싸움? 그런게 장점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없애야하는 버그에서 동료로 발전한 C의 관계는 그렇다 치더라도
특정 길드같은 세력에 의탁한것도 아니고 솔플을 지향하고 개인주의자다운 주인공에게 B라는 세력은... 딱히.
A가 게임을 서버정지 한 거에 슬퍼하는 B와 주인공의 입장이 같다곤 하겠지만 그게 본질적으로 싸우게 되는 이유는 아니죠...
이유가 돈이니까,
B가 주인공을 자기네 편으로 끌여들이려는게 절박해보이지도 않았고
결국 B 진영은 주인공이 싸우는데 적 역할로 끝나고.. 2부를 못봐서 차후 전개는 모르겠지만 1부만으로 보면 좀 애매했습니다.
쿨한 주인공 대신 B가 게이머들의 게임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효과는 있었지만
제가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누구와 싸워야하는지 모르지만 일단 싸우는 게이머적인 플레이에 초점을 두지 않아서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주인공이 동기로는 그냥 쿨한걸론 아쉬운 느낌입니다. 중간중간 일상이나 개그적인걸로 분위기를 완화했어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또 초반 도입부가 주인공 독백형태로 내 캐릭터는 어쩌구저쩌구 ~ 이러는데
이런 연출 자체가 뭔가 만화의 시각적으로 설명을 대신해서 보여주는 느낌이 아니라 글로 인한 설정? 묘사? 에 의존하는게
장르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이유(유감) -> 그래서 안경안씀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으로 전달이 되기도 하지만
??왜 안경을 안쓰지? -> (팩트) 오~ 유감
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장르소설에서야 전자가 더 효과적일수도 있겠지만
만화만 접하고 장르소설의 뉘앙스가 어떤 독자들에겐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떠어떠했다는 설명을 클로즈업이나, 독자의 자연스러운 추측으로 연출적인 적인 면을 커버할 수도 있을텐데 (만약에 스토리작가님이 관여하셨다면) 콘티단계에서 이런건 신경쓰지 않으셨는지, 아니면 원래 창작 스타일이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싸실 이 글의 길이는 애정도에 비례하는 것이랍니다 작가양반 ㅎㅎ)
올해 본(얼마 안봤음) 웹툰중에서 수작이네요!
막장이던 블레이드 노트 그림작가따윈 잊어버리고
앞으로 몇 배로 스토리작가님 잘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구체적으로 돈 많이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