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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소아온 팬픽 4)
에단헌트 | L:0/A:0
78/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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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282 | 작성일 2019-11-24 0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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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 (소아온 팬픽 4)

 

 

할머니 할아버지의 장례식날.


조문객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장례식 자체도 간소히 치루어졌다.


다들 눈물을 흘리지만

형식적, 가식적으로 나는 느꼈다.


오직 나만이 흘리는,

두분을 진심으로 좋아했던 자신이 흘리는 것만이 진실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기적일지도 모르지만,

그 두분을 가장 잘 아는건 엄마도 아닌 자신.


방학때마다 놀러갔으니까.


그렇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

또 한 사람..


뒤에서 잠시 소란이 일어나는 듯 하다가


왠지 모르게

묵직한 분위기가 그 곳을 지배하나 싶더니

마치 미국 대통령이

비밀리에 방문한 것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가 싶더니


곧 아스나 뒤쪽에

이어피스를 꽃은 양복 차림의 청년과

콧수염이 난 40대 정도의 신사 뒤로

교복이 아닌 검은 정장 차림의 소년이 내 뒤로 다가오더니


나를 살짝 포옹해주면서

낮은 목소리로 내 귀에 속삭였다.

 

 

 

 

 

 

 

 

 

'너무 울지마.

 할머니도 할아버지께서도. 너가 웃는 편을 더 좋아 하실거야.'

 

 

 

 

 

 

 

 


다른 사람들과 달리.


거짓된 눈물이 아닌.

따뜻하게 웃는,

당장이라도 행복해질 것만 같은 미소를 짓는

그 소년이 내 곁에 와주었다.


비록 얼굴을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소년이었지만


그 말에

그 소년에게 더욱 안겨서 펑펑 울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울고 싶을 때는 실컷 울어서 다 털어내는 것도 좋아.

 그래야 나중에 응어리가 안생겨.'

 

 

 

 

 

 

 

 


진짜 내 기억속에서 일어난 것인지는 혼선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있었다.


나는 그 소년에게 빠져들었다.


짦은 순간이었지만

마치 신이라논 존재가 잠깐 이 지상에 내려와서 자신을 위로해준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리고 그 느낌은

마치 노르웨이의 복수의 신마냥

조문을 마치고

서서히 밤안개속으로 사라지는 듯한 모습으로

그 곳을 떠날 때의 모습을 보는 순간

더욱 그런 느낌이 강해졌고


아스나를 제외한

그 장례식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은

한바탕 황당한 꿈이라도 꾼 것 같은 멍한 모습으로

어둠 속의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그 소년과

그 소년을 경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얼이 빠진 모습으로 말없이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를

나중에 SAO에서 만나게 될 줄은

그리고 그가 바로 키리가야 카즈토일줄은

아스나조차도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으니........

 

 

 

 

 

 

 

 

 

 

'그럼 잠깐 쉬고 있어.

 내가 간단히라도 만들어 줄테니까.'


'.. 그 스파게티 비스무리한 인스턴트.. 말이야?'


'.. 나도 기본적으로는 요리를 할 줄 안답니다.

 그럼 쉬고 있어.'

 

 

 

 

 

 

 

 

 

기억을 잃었기에 좌절 상태였던 나를 위해

직접 요리까지 해주었다.


키리토가 할 수 있는 요리..

조금은 걱정된 게 사실이지만

맛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정도로

나를 위해준 키리토의 정성이 중요한 거니까.


그리고 실제로 받아본 요리는

정성 뿐만 아니라

맛도 놀라울 정도였기에 감탄하게 하기도 했다.


그리고.. 역시나 고마웠다.

 

 

 

 

 

 

 

 

 

 

'아니야!

 이 죽 너무 맛있어!

 내가 만들어도 이정도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맛있어.

 게임 안에서랑은 딴판인걸?'

 

 

 

 

 

 

 

 

 

 

키리토는 정말 상냥했다.


살면서 부딪친 여러 이성들과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끌리게 했다.


그리고

키리토는 그 날 밤이 새도록 내 곁에 있어주었다.

옆에서 말을 걸어주고 지난 날의 추억을 자주 상기시켜주었다.


조금이라도 내가 편안하게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키리토.

 가르쳐줘.

 우리 그때 대체 어떤 생활을 한거야?

 응?

 제발.. 나.. 무서워.

 분명 행복한 꿈인데.

 어딘가 나를 옥죄어 오는 것만 같아.

 어제.. 그렇게나.

 밤새도록 키리토가 곁에 있어 줬는데도.

 나.. 전혀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 나..'

 

 

 

 

 

 

 

 

 

 

 

 

비록 그랬음에도

불안함을 완전히 떨쳐내버릴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키리토가 꼭 해줄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SAO는 키리토의 무리로 클리어 된 것이다.


ALO에서의 일도

키리토의 무모함으로 클리어 되었으며


GGO 사건도

엑스칼리버 퀘스트도

전부 키리토가 무리할 정도로

열심히 해서 해결했다.


그래서 걱정은 되더라도

그를 항상 신뢰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준비해온 샌드위치 5개 -

원래는 6개다.-를 전부 먹어치우고 나서

보온병에 담긴 음료까지 원샷하고 있는 키리토를 보며 짦게 한숨을 지은 다음

그의 어깨로

머리를 가져다 기대었다.

 

 

 

 

 

 

 

 

 

 

"아스나?"


"그냥.. 잠시만 이러고 있고 싶어졌어.

 오랜만에 둘만 있는 거잖아."


"뭐.. 그렇다면야."

 

 

 

 

 

 

 

 

 

 

 

쑥쓰러워 하면서도

그 자세를 받아들인 키리토와 함께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다.


도쿄 근처의 위치한 산이라

별이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지금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별이 당장이라도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멋진 풍경이었다.

 

 

 

 

 

 

 

 

 

 


"아인크라드에서의 밤하늘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현실에서 보는 풍경이 더 예쁘구나.

오늘 처음 알았어."


"응.

 유이도 더 같이 봤으면 했는데 말이지."


"유이가 필사적으로 중간에 가려고 했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대신 사진 많이 찍어가기로 약속했지만."

 

 

 

 

 

 

 

 

 

 

 

아마도 사랑하는 딸이

별똥별을 보고 싶다는 소원을 이룬 뒤에

우리를 위해 일부러 자리를 비킨게 아닌가 싶다.


그 아이는

우리와 셋이서 있는 걸 엄청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여기저기 핑계를 대면서까지 일부러 중간에

키리토 자신이 만든 양방향 프로그에서 로그아웃했다.

 


평소라면 좀처럼 볼 수 없을 일이지만

결국은 동의하고

처음에는 셋이 같이 이곳에 외출했지만

이렇게 지금은 둘만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우리 집에는

별을 보러 갔다가

리즈네 에서 잔다고 해두었다.

 

사실은 텐트까지 가져왔기에

여기서 보내게 되었지만..


솔직히 말했다가는

허락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으니

일단은 그렇게해야 했다.

 

 

 

 

 

 

 

 

 

"그런데...

 아스나 오늘 정말 안들어가도 되겠어?"


"이미 허락 맡아놨는걸.

 거짓말이 조금 섞였지만."


"쇼조 아저씨라면 괜찮게 생각했을 거 같은데.."


"우리 아버지?

 음.. 확실히 내가 기운을 차린걸 과하게 기뻐하시긴 했는데..

 그거랑 관련이 있는거야?"


"그러고보니 말을 안해줬구나, 그럼.. "

 

 

 

 

 

 

 

 

 

 


그녀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서


다음날 나는 집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의 아버지

유우키 쇼조 아저씨와 약속이 잡혔다.

 

 

 

 

 

 

 

 

 


 

'여보세요.'


'오랜 만이네 키리토군.

 혹시 지금 만날 수 있겠는가?'


'...! 쇼조 아저씨! 갑자기 왠일로..?'


'그야  스고우 군  사건 이후로 제대로 사과도 못했으니 말일세.

 괜찮으면 긴자 거리 에 있는 카페에서 만나세. 시간은..'

 

 

 

 

 

 

 

 

 

그 카페 이름을 듣고나서는

키리토는 자신도 모르게 혹시 아스나의 아버지가

키쿠오카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잠시동안 들었지만

곧 그 생각을 머리에서 털어내고는

그냥 단순한 우연의 일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약속을 잡고

 

얼마 뒤

키쿠오카가 항상 자신과 만날때마다 약속을 잡는

긴자의 바로 그 카페에서

아스나의 아버지와 만남을 가졌다.

 

 


부른 이유와 대화의 주제는

이미 예상했다시피 아스나에 관한 것이었다.


요즘들어 집에서 우울하게 지낸다는 아스나가 걱정되어

나를 찾아왔다고 밝힌

아저씨는

 

 

 

 

 

 

 

 

 

 

 

'요즘 아스나가 영 기운이 없어보여서 말일세.

 단순히 기운이 없다거나.

 아니면 게임에서 레어 아이템을 놓친 것 같은게 아니야.

 정말로 고민이 생긴 목소리였어.

 전화 통화지만 말이세.

 그래서 어제 아침에 우리 딸이 괜찮다고 하는 걸 몆번이나 들었어도

 억지로 무슨 일이 없는지 캐물었지.

 하지만 머리가 아픈지

 어떤건지

 가끔 머리를 부여잡을 뿐

 단 한마디만 하지 뭔가.
 
 나도 모르겠다고.

 왠지 과거의 굉장히 소중한 추억을 잃어버린 것 같은데.

 키리토와 관련된.

 자신의 인생이 걸린 추억이라고.

 그 뒤로는 전혀 말이 없어서

 일단 진정시키고 나왔다만.

 아버지된 사람이 어찌 걱정을 안하겠어.

 그래서 애 엄마한테 전할까 하다가.

 본가에 가 있느라 전화가 안될게 뻔하니

 결국 이리 저리 고민하다

 키리토 군이 그제서야 떠오른 거야.

 우리 딸이 부모보다 소중한 추억이 있다는데

 자네 말고 있을리 없으니까.'

 

 

 

 

 

 

 

 

 

 


그 긴 말의 결론은 아스나에 대한 부모의 걱정이었다.


그리고 그에 관해서

내게 도움을 구하러

일부러 이렇게 나오신 것이다.

 

 

 

 

 

 

 

 

 

 

'난 자네를 믿네. 딸 아이가 한 얘기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 세계에서 우리 딸을 지켜준 건 자네잖나.

 그 녀석.

 다른 사람한테는

 한마디도 하지 않던 SAO 시절 이야기를

 나한테만은 자세하게 해주더군,
 
 개중에는 길드.

 그러니까 자기 말로는 거대한 단체를 새워 게임을 끝내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자신이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에게

 지나치게 규율과 집단을 강조해서

 오히려 그들에게 실례를 저지른 게 아닐까 하는 소리를 했지.

 그런데 그때 나타난게 자네였다는군.

 그런 우리 딸이 없었다면

 지금의 페이스가 유지됐을 가능성은 한 없이 낮다고.

 비록 분명 안 좋은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런 딸의 각오가 주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것이라고.

 나는 말일세.

 키리토군.

 상당히 감사하고 있다네.

 SAO 사건 전에는

 항상 감정이 없고

 애엄마 처럼 그저 앞날을 준비한다는 것으로

 자신을 속박하는 아이었다는게 항상 안타까우면서도

 어떻게 도와줄지 고민만 하고 있었어.

 그런데 애가 SAO에서 돌아오자자

 자네를 찾지 뭔가.

 게다가 자넬 만나겠다고

 의사가 반대하는데도

 강제로라도 재활 치료를 끝내려 했지.

 그리고....

 자네와도 몆번 안면을 튼 결과.

 나는 깨달았네.

 자네가 우리 딸을 살린 게야.

 마음 속의 어둠을 걷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네.

 또한 딸이 생각하는

 자네에 대한 감정도 충분히 존중하네.

 그러니 이 긴 말은 끝내고.

 한가지. 묻고 싶다네.

 우리 아스나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말해 줄 수 있겠나?'

 

 

 

 

 

 

 

 

 

 

 

그 아저씨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진실된 눈빛은

절대로 거부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어차피 숨길 생각은 없었다.

단지 아스나가 말을 안했다면

내가 말할 자격은

없었을테니..

 


결국은

그때까지 내가 아는 것, 아스나의 증세를 모두 털어놓았고

그것을 정리하는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였다.


조용히 커피를 홀짝이시거나 시계를 보시는 등.

그렇지만 그 생각을 정리한 뒤에 나온 것은

내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결정했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분명 자네라면 해낼 수 있을걸세.

 부모된 사람이 자식 곁을 못지켜주는게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우리 딸이 믿는 사람을 부모로서 같이 신뢰해주어야겠지. 

 긴 시간을 내줘서 고맙네.

 키리토군.

 그리고 건투를 비네.

 앞으로도 우리 아스나를 잘 부탁하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 기대에 부흥할 수 있었다.


좀 다치기는 했지만

결국 성공해서

그 아저씨에게,

다른 분들께도 걱정을 더이상 끼치지않게 한 것이다.


그래서 외박 허락도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아마도 출장중이시거나

아직은 그 단계까진 허가하지 않은 것일수도..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시간은 어느덧 밤 10시를 넘어버린 것 같다.


6월 말, 여름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 시기라지만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불고 있어서

체감 온도는 가을과 비슷했다.


서로 붙어있긴 했지만

입고 있는 곳이 봄옷이라 그런지

바람을 완전히 막아주진 못했다.


물론 그걸 말했다가는

또 분위기 없다고 꼬잡히겠지만.

 

 

 

 

 

 

 

 

 

 

"슬슬 쌀쌀하네..

 텐트 안으로 들어갈까?"


"음..

 조그만 더 이러고 있어줘."


"그러다 감기에 걸려도 모른다?"


"정말.. 그럼 기다려."

 

 

 

 

 

 

 

 

 

 


그러면서

텐트 안에서 가방을 꺼내더니

무언가 엄청 큰

스웨터인지 담요..로 추정되는 것을 꺼내 오더니

다시 내 옆에 꼭 붙어서는

그걸 내 몸하고 함께 감쌌다.

 

 

 

 

 

 

 

 

 

 

'이거 사실 이번 겨울에 스웨터를 만들어주려고 짰던건데,

 중간에 바쁜일도 많고 망치기도 해서..

 결국 내년으로 미루자 했다가..

 산속이라 추울지도 몰라서 가져왔어.

 어때?"


"스웨터.. 라기보단 담요가 맞지 싶지만..

 따뜻하니 상관 없겠지."


"뭐야 그 대체용품 같은 소리는..

 마음에 드는거 맞아?"


"응. 아스나의 수제라면 뭐든지.

 그렇지만 재봉스킬을 조금 높일 필요는 있겠는걸."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이 '스웨터'는 상당히 따뜻했다.


털의 재질이 좋은건지


정성이 들어가서 좋은 것인지


아스나가 곁에 꼭 달라붙어 있어서 좋은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조금 전까지 느꼈던 쌀쌀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아스나는 내 말이 불만족스러웠는지

어깨에 기대진 채로 내 손등을 꼬집었다.


재봉스킬..


아무래도 심술이 난 것 같아서

가만히 있다가는 몆 분이나 그렇게 될 듯하자

그녀의 관심을 조금 돌려야 했다.


그래서 순서를 조금 당겨서

주머니에서 작은 함을 꺼낸 다음에,

아스나의 고개를 그쪽으로 돌리게 했다.


원래는 한달전에 주었어야 하겠지만..

 

 

 

 

 

 

 

 

 

 

"키리토? 이건.."


"아인크라드에서의 약속 기억해?

 별을 보러가는 밤에 선물을 하겠다고 했었잖아."


"당연히 기억하지.

 하지만 나는 준비한게 없는데,."


"이 스웨터가 있잖아?

 나는 그걸로도 충분하니까 괜찮아.

 자, 손좀 빌릴게."


"자, 잠깐 너무 갑작스럽잖아."

 

 

 

 

 

 

 

 

 

 


투덜거리는 그녀의 왼손을 내 왼손으로 받친 다음

함에서 반지를 꺼내들어

오른손으로 그녀의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웠다. 


반지를 전달하는 것은 그렇게

끝이 났지만

그녀는 반지에 뭔가가 있음을 깨달았다.

 

 

 

 

 

 

 

 

 


"이 반지.. 아인크라드 때의 그거 맞지?"


"맞아. 찾는데 고생좀 했지만."


".. 바보. 그렇지만 고마워.

 찾기 힘들었을텐데.."

 

 

 

 

 

 

 

 

 

 

간단하게 끝냈지만

이 반지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져 있었다.


우선 이 반지는

일부러 유럽에 있는 지인의 인맥까지 동원해서

영국 왕실이나 유렵의 최고위급 귀족가문에서나 주문을 받아주는

명망높은 주얼리샵에서 특별 주문제작으로

아인크라드 시절에 맞췄던

반지와 최대한으로 가깝게 디자인을 의뢰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만은

좀 고생하기도 했고

유럽에 있는 키리토의 지인에게 빚까지 진 셈이었지만

그녀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고생했던 게 사라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준비한 선물은

아직 하나 더 남아 있었다.

 

 

 

 

 

 

 

 

 

 

 

 

 

"잠시 뒤좀 돌아줘 아스나."

 

 

 

 

 

 

 

 

 


그녀의 목에 준비했던 목걸이를 걸어주었다.

 

 

 

 

 

 

 

 

 

 


"이건.. 유이의 마음.. 그거 맞지?"


"금방 눈치챘구나. 맞아."

 

 

 

 

 

 

 

 

 

 

추억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반지와 목걸이를 선물해주고 나서

잠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제 메인 이벤트는 무사히 마쳤다.


남은건.......

 

 

 

 

 

 

 

 

그 남은 것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아스나는

곧 그렇게 혼자서 한참을 앞서가는 생각을 하면서 망상에 빠졌고

키리토는 키리토대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그 둘을 내려다보던 하늘에서 갑자기 별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서로 뻘줌해 하던 둘은 그걸 보고 감탄해 했다.

 

 

 

 

 

 

 

 

 

 

 


"예쁘다.. 아 맞아 소원 빌어야지."

 

 

 

 

 

 

 

 

 

 


자신도 모르게 재빨리 두손을 꽉 쥐고

마음속으로 자신의 소망을 별똥별에게 전했다.


혹시라도 늦을까봐 길지 않게 빌었다.

 

 

 

 

 

 

 

 

 

 


"헤에, 무슨 소원이길래 그렇게 열심히 한거야?"


"그건 말이지. 비,밀!"


"뭐야시시하게.

 아스나가 뭘 빌었을 지는 뻔하겠지만."


"뭐야?

 그 다 안다는 눈빛은 그럼 왜물어본건데!"


"나도 그럼 이건 비밀이야.

 자 시간도 늦었고 이제 텐트로 돌아가자."


"정말 은근슬쩍 넘어가긴.. 안아줘."


"..네?"


"안아달라구.

 공주님 안기로 텐트 안에 눕혀줘."


"아스나씨...

 뜬금 없는 전개는 그렇다 치더라도..

 의도한거죠?

 그렇죠?"


"글쎄, 의도일지도?

 그것보다 얼른 안해주면 도시락 없을텐데 계속 그래도 괜찮을까?"


"네, 네 전력으로 갈테니까 꽉 붙들어 매세요."

 

 

 

 

 

 

 

 

 

 


읏차 하는 소리와 함께

풀들이 밟히면서 내는 소리,


그리고 텐트의 입구를 열고

그 안에 두 명의 사람이 눕는 소리가 들렸다.


텐트 안에도 따로 전등같은걸 달아놓기는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쓸 일이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 침낭은 전혀 가져오지 않았네.. 실수로 베개를 들고 와서는.."


"그럼 이렇게 하자."


"우왓 키리토! 너무 가까워."


"이러면 잘 수 있지?"

 

 

 

 

 

 

 

 

 

아스나에게 팔베개를 해주는 상태에서 그대로 내게 밀착 시켜서 가슴에 닿게 했다.


이러면 다음날에 팔이 저려서 고생하겠지만..

잠은 잘 올것이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그러고보니

이렇게 둘이서 자는 것도 오랜만이다.


저번달을 제외하더라도

현실에서 이렇게 둘만의 밤을 보내는 건 말이다.


어쩌면 처음이려나?


그렇다면 뜻 깊은 날이 될거 같네.


저번 달의 아스나는

어딘가 슬프고 우울했던 아스나지만


지금의 아스나는

원래의  활기찬 아스나다.


어느 쪽의 아스나라도

내가 진심으로 대하는 아스나지만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내 가슴 깊은 곳까지 찌르는 고통을 수반할 정도로 아프게 다가오는 것이다.

 


.. 물론 나 때문에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것도 사양이었다.

다른 여자애들 하고 어울리는 걸

내색하지는 않아도

조금 질투하는 걸 느끼고 있었으니까.


그 여자들이 본인의 친구이기도 해서

더 감정이 복접하기도 할테고.


하지만 나는

 

 

 

 

 

 

 

 

 


"아스나."


"응?"


"나는 너를 한시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은적이 없어.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마찬가지야."


"키리토..?"


"말은 안했어도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걸 알아.

 하지만 나는 언제나 너만을 바라보고 있어.

 믿어줘 아스나.

 내가 있을 곳은 너와 유이가 있을 곳 밖에 없어."

 

 

 

 

 

 

 

 

 


갑작스럽게 사랑고백이라니


키리토 답지 않은걸 하고 생각했지만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던

불안감을 읽어버린 건지

갑자기 내가 먼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 해주면서 안심시켰다.


이렇게 다정한 사람이라니..

 

 

 

 

 

 

 

 

 

 

"응. 사랑해 키리토.

 나도 키리토를 한시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어.

 그러니까

 이제는 절대로 떨어지지 말자."


"서로, 서로만을 바라보면서 함께하자.

 사랑해 아스나."


"나도, 나도 사랑해 키리토.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야.

 언제 어디서나 함께야 키리토.

 설령 지구 반대편이더라도!

 

 

 

 

 

 

 

 

 

 

서로간의 마음을 확인한 둘은 길게 키스를 이어가며 밤을 지새웠다.

 


그리고 그 날도 유난히 보름달이 뜬 맑은 밤이었다.


간혹 쏟아지는 별동별,

그리고 

별들이 수를 놓은듯

우리가 있는 텐트 주위를 맴도는 듯한.....


그리고 두 사람의 앞날을 꽃길로 축복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두사람은

현실에서는 처음인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면서 불태우고 있었다.


흔히 상상하는 그런 사랑이 아닌

그것보다도 훨씬 높고 숭고한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는 그런 형태로 표현하게 된다면

말 그대로 그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모욕한다고 할 수 있는

순수하고 진정한 사랑으로 말이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재확인 하면서.

또한 

그 동안의 불안했던 감정들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그리고,

그날 밤은

유독, 저번 달의 그날보다도  길었다.

 

모든 불안과 사건이 끝났고

이제는 행복할 일만 남았다.


걱정시킬 일 없이 말이다.


그리고 그 둘의 바램을 들어준 것인지

그 뒤는 사건 없이 흘러갔다.

 

래핑코핀의 잔당 죠니 블랙과 POH가

현실세계에서와 가상세계에서

습격해온 적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럽게도 격퇴했다.


게다가 그 무례한 친구들에게는

그에 걸맞는 하늘의 징벌

아니 진정한 의미로서는

하늘이 그들의 죄를 아주 엄히 물었다고나 할까?


말 그대로

그들과 그들과 연관된 모든 인간들은

사람이든 애완동물이든

키리토가 내리는 천벌을 피하지 못했고

아마도 그 둘에게 영혼이라는 것이 있다면

틀림없이 그 둘의 영혼은

지옥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있는 무간지옥에서

키리토를 습격하고 암살(?)하려고 한

그 가브리엘 밀러와 같이

지옥의 마귀들에게 생살이 벗겨지는 고문을 능가하는

그들때문에 억울(?)하게 지옥으로 오게 된

그들의 지인들의 손에 의해서

하늘의 불을 훔친 죄로 바위에 묶여서

영원히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고 다시 간이 자라면

다시 쪼아먹히는 프로메테우스마냥

영원히 산채로 갈기갈기 찢겨 죽은 뒤에

다시 부활하면 또다시 갈기갈기 찢겨지는

그런 형벌을 받고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나 할까......?


그리고 그 뒤는.. 독자들의 상상에 맞기겠다.

분명한 것은

그 빌런들을 제외한 키리토와 아스나에게는 해피엔딩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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