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언더월드의 무서운 가능성?
여기 루리웹 유머 게시판에 나온 글 중 원자력잠수함을 만약 AI가 통제를 하는 식으로 한다면 어떨까 하는 글을 읽고 문득 생각이 난 부분입니다만
원자력잠수함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깊은 심해 속에서 핵연료가 존재하는 동안은 몇 년이라도 계속 대기할 수 있다는 부분인데
원자력 잠수함의 운행기간이 3개월을 넘지 못하는 이유가 사람이 그 정도 이상의 기간을 버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밀폐된 공간에서 3개월 이상 지내면 진짜 멀쩡한 사람도 미치기도 남을 테니까요.
그런데 만약 언더월드의 인공 플럭시라이트 생명들이 현대병기를 움직이는 군대의 개념을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사실 원자력 잠수함들 대부분은 이제는 자동화기능을 최대한 강조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그런 부분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는 영화 헌터킬러에 나오는 버지니아 급 핵잠수함을 보시면 참고가 되실 겁니다.)
게다가 원작 18권 후반부에 나오는 언더월드는 200년에 걸친 키리토의 지도와 훈육으로 우주전투기를 조종할 정도급의 전문화된 정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까지 감안한다면
무인 드론 말고도 원자력 잠수함 운항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사람이 타는 경우와는 틀리게
언더월드의 인공생명이 조종하는 원자력 잠수함들은 3개월이 아닌 3년이라도
바다 위로 부상하지 않고 심해에 숨는 것이 가능하니까 말입니다.
인공생명은 사람이 아니니까 먹을 필요도, 마실 필요도
심지어는 숨을 쉴 필요도 없으니까 말이지요.
만약 저의 상상대로 유니탈 링이 진행된다면
진짜 일본과 미국 입장으로서는 진짜 악몽 그 자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의 핵잠수함이 미국과 일본의 대도시를 공격하는 그런 전례없는 위기 상황이 터지고
그 상황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말이지요.
아니 미국이나 일본을 포함한 세계 어느 나라라도 언더월드를 두려워하게 될 거라는 것 말이지요.
말 그대로 보이지 않고 찾을 수도 없는 핵미사일 플랫폼이 바다 속에서 언제라도 언더월드를 위협하는 국가에 대해서 핵공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고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원자력 잠수함이 아니라도 수중 무인 잠수함 등도 충분히 그만한 효과를 볼 수 있는 무기로 쓸 수 있을지도 모르고 말이지요.
진짜 그렇게 된다면
일본 입장으로는 말 그대로 끝장 그 자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식량을 포함한 모든 생필수품과 에너지들 모두를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섬나라인 일본은
일본의 모든 항구 앞바다에 그런 언더월드가 조종하는 무인 잠수함들이 숨어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만으로도
일본으로 들어가야 하는 모든 무역선박들의 출입 자체가 힘들거나 불가능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실질적으로 말려 죽인 방법은
원폭이 아닌 일본의 모든 항구에 깔린 수뢰때문에
일본으로 가야 하는 모든 선박들이 침몰하거나 들어가지 못한 것이었고
실질적으로 일본의 숨통을 끊어 놓은 방법도
미국의 잠수함 부대가 일본으로 들어가는 유조선을 포함한 무역선박 56%
해군 군함 29%를 격침시켰기 때문이기도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