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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4화
항만이 | L:0/A:0
35/50
LV2 | Exp.70%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100 | 작성일 2018-04-01 22: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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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지하 정점 4화

 

 

 

 

 

"예 삼촌."

 

 

 

[너 지금 어디냐? 내가 밖에서 사고 일으키지 말랬지. 너 지금 임무 수행 중이야. 그것도 위조 신분으로!]

 

 

 

"아 잔소리는...알겠어요. 끊겠습니다."

 

 

 

[뭐! 야, 야!]

 

 

 

통화 너머로 들려오는 신결징적인 남자의 소리에 여자는 그만 전화를 끊어버렸다. 미나는 고개를 들어 상황을 살폈다. 남녀를 떠나 대략 30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주변에서 큰 원을 이루며 쓰러져 있었다. 미나는 곤란해졌다. 그녀는 이마를 짚으며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지 고민했다. 그러던 도중 누군가의 큼지막한 손이 미나의 발목을 잡았다.

 

 

 

"야...이...씨...너 감히 고등학생을 건드려...?"

 

 

 

"까고 있네. 너희 죽을 수 있는 걸 살려줬건만."

 

 

 

"쿨럭...뭐?"

 

 

 

"나한테 당한 걸 고마워해라. 그 애가 폭발하면 너희들 죽을 수도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앞으로 걔 건드리지마." 

 

 

 

"뭐...뭐라는...."

 

 

 

남자는 더 이상 말을 이어 나갈 수 없었다. 볼펜으로 찍힌 부분이 숨을 쉴 때마다 아파왔기 때문이다. 미나는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 본부장님께 닦이겠네.'

 

 

 

"야 혹시나 해서 묻는건데 고등학생 30명이 겨우 중딩 여자애 한명한테 발린 걸 신고하는 건 아니겠지?"

 

 

 

미나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남자는 어이가 없는 눈으로 그녀를 보았다. 미나는 멋쩍게 웃었다.

 

 

 

 

 

 

 

 

 

 

 

 

 

 

 

 

 

 

 

 

 

 지하 정점 4화

  

 

 

 

 

 

 

 

 

 

 

"여어 이정우~"

 

 

 

인범이 정우에게 아는 척 한다. 정우는 시크하게 손을 흔들며 그를 맞아준다. 둘은 벤치에 앉았다.

 

 

 

"대학물이 좋은가봐. 때깔 좋네."

 

 

 

"그래. 너도 이제 제법 회장 같다."

 

 

 

"그러냐? 신경 좀 써봤는데."

 

 

 

인범은 으쓱거리며 자신의 옷깃을 올렸다. 정우는 픽 웃었다.

 

 

 

"슈트 차림 잘 어울린다. 진짜 회장 같아."

 

 

 

"너답지 않게 칭찬은...안 어울린다 이 자식아."

 

 

 

정우는 인범의 말에 웃는다. 인범도 그를 따라 웃는다. 지금은 정우에게나 인범에게나 가장 평화롭고 행복한 나날들이다. 그저 평범한 일반인처럼 아침에 일어나, 학교나 직장을 나가고, 과제나 회의를 하고, 친구와 만나 얘기를 하는 이런 삶이 이때까지 그들에게 있었던가. 그들은 이제껏 누리지 못한 소박한 행복을 현재 맘껏 누리고 있다. 그저 이 평화로운 나날들이 태풍의 눈이 아니길, 영원히 지속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너 여자 친구랑은 어때? 이름이 기...소라 였던가?"

 

 

 

"그냥 친구 사이다. 방금 만나고 왔어."

 

 

 

"무슨, 너 이 형님을 속이려 들지마라. 진도는 어디까지 나갔냐?"

 

 

 

"그런 거 아니다."

 

 

 

"그런 거 아니긴, 녀석 쑥쓰러워하긴."

 

 

 

인범이 음흉한 눈빛으로 정우를 본다. 그에 정우는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그에 응수한다.

 

 

 

"소라 곧 미국으로 연수 간다. 괜히 오해하지 마라."

 

 

 

"그래? 아쉽네. 장거리 연애라도 해봐."

 

 

 

"내가 알아서 한다."

 

 

 

"이제 부정 안 하네? 큭큭."

 

 

 

인범은 정우 놀리기에 맛들렸는지 계속 질문 공세를 펼친다. 정우는 질린다는 듯 그의 말을 무시한다. 인범은 큭큭 웃으며 뭔가를 꺼낸다.

 

 

 

"우리 사이에 맥주 정도는 괜찮지?"

 

 

 

"나 술 별로 안좋아하는데?"

 

 

 

"그냥 좀 같이 마시자."

 

 

 

"그래 좋다."

 

 

 

'칙'하고 거품 빠지는 소리와 함께 캔맥주를 목구멍으로 흘러보낸다. 시원함이 뼛속까지 전해지는 느낌이 든다. 정우는 술은 별로 안좋아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마시는 편인데, 지금이 바로 그런 상황이다. 오랜만에 자신의 친구와 함께 먹는 술. 별 것 없지만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캬아 좋다~"

 

 

 

"그러게."

 

 

 

"이제야 좀 사람 사는 삶 같네. 안 그러냐? 우리가 좀 치열했어야 말이지."

 

 

 

"우리? 내가 다 한 건데."

 

 

 

"야! 나도 열심히 했거든!"

 

 

 

"훗...그래 농담이다. 흥분하지마라. 너 없었다면 나도 이 자리까지 못 올라왔어."

 

 

 

"짜식. 그렇게 나와야지 응?"

 

 

 

인범의 폰이 울린다. 그의 폰에 '황석현 이사'라는 네임이 뜬다.

 

 

 

"무슨 일이야?"

 

 

 

"아니 황이사님께서 전화가 왔네. 잠깐만."

 

 

 

그는 일어나 잠시 자리를 뜬다. 정우는 멀어져가는 인범의 등을 바라보며 캔을 든다.

 

 

 

"예 황이사님."

 

 

 

[회장님 지금 큰일 났습니다!]

 

 

 

"예?"

 

 

 

[지금 누가 들어와서 서양을 공격...크윽....]

 

 

 

"황이사님 무슨 일입니까?"

 

 

 

[다친 부분이 벌어져서....]

 

 

 

"다쳐요...?"

 

 

 

[어쨌든 빨리 와주셔야겠습니다. 지금 류과장이 막고있긴 한데 밀리는 추세입니다. 지원이 필요합...어...?]

 

 

 

"황이사님...? 황이사님!"

 

 

 

갑자기 전화가 끊겼다. 인범은 머리를 쓸어내렸다. 갑작스런 기습이라니...아무래도 자신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공격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그런데 대체 누가?'

 

 

 

하루다는 이미 자신들이 처리했고, 김민규는 모습을 감췄고, 권태수는 낙향했다. 그렇다면 다른 세력이 나타났다는 것인데 별반 짐작가는 곳이 없다. 인범은 어두워진 얼굴로 정우에게 갔다.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후우...어디서 서양에 공격이 들어왔나봐. 지원 요청인데 황이사님 목소리 들어보니까 상황이 꽤 심각한 것 같아."

 

 

 

"그래? 누군데?"

 

 

 

"모르겠어. 딱히 짐작 가는 곳도 없고. 정우야 나 가봐야겠다."

 

 

 

"그래. 심각하면 연락하고."

 

 

 

인범이 먼저 일어난다. 정우는 손인사를 하며 그를 배웅했다.

 

 

 

'후우...이제 좀 잠잠한 줄 알았더니...또 다시 시작되는 불행의 전조인걸까 아니면 그냥 단순한 해프닝...?'

 

 

 

인범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대기 된 차에 탑승한다. 이미 기다리고 있던 인범의 경호실장 맹수현이 그를 본다."

 

 

 

"형님. 형님은 기사 이런 거 하지말라니까요."

 

 

 

"괜찮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일찍 오신겁니까? 아직 회의 시간까지 한참 남았는데."

 

 

 

"그 회의 취소하세요."

 

 

 

"예?"

 

 

 

"서양에 기습이 들어왔다고 방금 황이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도대체 누가?"

 

 

 

"모르겠습니다. 일단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류과장이 막고있다는데 밀리는 추세라니, 아무래도 새로 나타난 실력자인 것 같습니다."

 

 

 

"하. 빨리 가서 놈에게 넘지 못할 벽이 무엇인지 보여줘야겠군요."

 

 

 

수현이 콧방귀를 귀며 차에 시동을 건다. 인범은 고개를 돌리며 깊은 상념에 빠졌다. 그들은 재빨리 서양으로 향했다.

 

 

 

 

 

 

 

 

 

 

 

 

 

"황이사님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저에게 맡겨주시죠."

 

 

 

"맹실장 부탁하네...으윽."

 

 

 

쓰러지는 황이사를 여자가 붙잡는다. 부하들은 그녀에게서 이어 받아 그를 부축한다. 수현은 여자의 행동을 의하하게 보았다.

 

 

 

"뭐냐 방금 그 행동은. 조롱이냐?"

 

 

 

"저 남자가 나를 상대로 잘 싸워줘서 예의를 차린 것 뿐이다."

 

 

 

"훗...침입한 실력자가 너같은 여자라니 믿기지가 않군. 정말 너가 이 쓰러져있는 인원과 황이사님을 저렇게 만든 것이냐?"

 

 

 

"부탁을 했는데 성희롱과 조롱을 하더군. 그래서 네 놈 대신에 직원 교육을 해준 것 뿐이다."

 

 

 

"그래? 내 말대로라면 우리가 먼저 잘못을 한거군. 넌 그에 따라 응징을 한 것이고. 근데 그 응징이 너무 과도했어. 상황을 이렇게 만들고 설마 멀쩡하게 나가는 것을 바라는 건 아니겠지?"

 

 

 

"내 부탁을 들어줬다면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어."

 

 

 

"부탁이 뭔데?"

 

 

 

"회장을 내 앞으로 불러오는 것."

 

 

 

"...핫핫핫."

 

 

 

수현이 웃는다. 여자는 그의 웃음에 눈살을 찌뿌렸다. 수현은 다시 정색을 하면서 말한다.

 

 

 

"그것 참 터무니 없는 부탁이군. 여기 회장이 무슨 구멍가게 사장인 줄 아나."

 

 

 

"후우...이제 더 이상 부탁을 말하기도 귀찮다. 너가 여기 대장이냐?"

 

 

 

"그렇다면?"

 

 

 

"덤벼라. 분위기를 보아하니 신뢰받고 있는 듯 한데, 너만 넘기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처리될 것 같으니."

 

 

 

"...허."

 

 

 

수현은 자신의 앞에서도 태연한 여자의 모습에 이게 당돌한건지, 자신을 모르는건지 분간이 안 갔다. 그는 머릿속에서 몇 년 전, 명예 회장님을 구할 때 자신에게 뭣 모르고 덤비던 애꾸눈이 생각났다. 그 때 애꾸눈과 여자가 자신에게 똑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수현은 피식 웃었다. 그 순간.

 

 

 

"파앗!"

 

 

 

"?!"

 

 

 

여자가 자리를 박차고 뛰어들어 그에게 칼을 크게 휘두른다. 워낙 빨랐던 스피드라 눈으로 다 반응하지 못하고, 수 년간 다져진 짐승같은 반응 속도와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간신히 피해냈다. 여자와 수현 모두 당황했다.

 

 

 

"어후 깜짝이야!"

 

 

 

수현은 본래 속으로 했어야 했던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만큼 그는 당황스러웠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저런 반응 속도라니...그는 강자를 앞에 두고, 여자라는 감투를 씌워 낮게 평가한 자신의 생각을 고쳐먹었다.

 

 

 

"너 확실히 보통이 아니구나. 이제부터 제대로 상대해주마."

 

 

 

"...과거에도 나를 낮게 보고 제대로 상대해준다는 놈들이 몇몇 있었지."

 

 

 

"...무슨 소리를 하는거냐?"

 

 

 

"그리고 그 놈들 모두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빌었었다. 와라. 너가 살던 세상이 얼마나 좁았던건지를 보여주마."

 

 

 

"진중한 성격인 줄 알았는데 허세가 심하네."

 

 

 

"그럴 수 밖에. 싸움을 걸어온 이상...여긴 전쟁터니까!"

 

 

 

"음...?"

 

 

 

순간적으로 수현은 저 여자와 하종화가 겹쳐보였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붙어보기도 전, 수현의 몸이 말하고 있다. 저 여자는 내가 상상한 이상보다 강자일 수 있다고. 수현은 자세를 잡았다. 그러고는 먼저 박차고 나가 그녀에게 주먹을 날린다. 여자는 주먹을 피해내고 그의 얼굴 쪽으로 칼을 휘두른다. 수현은 여자의 칼을 몸을 숙여 피해내고 그녀의 옆구리를 손바닥으로 밀어내려 했다. 그 순간 그녀는 말도 안되는 유연성으로 허리를 돌려 피했다.

 

 

 

'뭐야 이 유연함은...이게 가당키나 한 거냐?'

 

 

 

"부웅!"

 

 

 

칼에서 바람 소리가 났다. 여자의 칼부림에 수현은 그녀에게서 떨어졌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모두가 놀랐다. 앞서 여자에게 나가떨어졌던 놈들도 지금 상황에 눈을 떼지 못하였다. 맹수현과 합을 맞출 정도라니...자신들은 지금 저런 실력자와 싸움을 한건가. 실감이 잘 나질 않았다.

 

 

 

"하하...쉽지 않네...."

 

 

 

"손바닥으로 거리를 벌리며 싸움을 하는 스타일이구나."

 

 

 

"....."

 

 

 

"거기에다 상당히 몸이 부드러워. 좋다. 딱 거기에 맞춰서 상대해주마."

 

 

 

수현은 너무 놀랐다. 자신의 기술을 한 번 보고 싸움 스타일까지 알아낸다니, 그것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기술로,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식은땀이 흘렀다. 과거 누구와 싸웠을 때도 이런 적은 없었다. 수가 몇 번 오간 것도 아니고 어떻게 한 번 보고 싸움을 파악할 수 있단 말인가. 사실 이 바닥에서 전국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수현이 여자에게 이런 싸움을 한다는 것은 수치다. 본래라면 이미 끝났어야 할 싸움, 자신의 명예에 손상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있어서 그런 것 따윈 중요치 않게 되었다. 오랜만에 만난 강적에 그는 알 수 없는 묘한 긴장감이 흘러내렸다. 수현은 넥타이를 풀어헤치고 윗옷을 벗었다. 와이셔츠 차림으로 그는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여자는 그의 반응에 대응해 자세를 잡았다.

 

 

 

"간다!"

 

 

 

수현이 기합을 넣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가 짧게 주먹을 끊어친다. 그녀는 신중한 그의 주먹을 모조리 피해냈다. 여자의 칼이 그를 향해 온다. 수현은 일부로 크게 들어오는 그녀를 파악하고, 칼을 옆으로 흘려보낸 후 손바닥으로 밀어내려는 시늉을 한다. 여자는 그런 수현을 보고 걸렸다는 듯 반대칼을 길게 휘둘렀고, 수현은 오히려 그것을 예상해 몸을 뒤로 빼낸 후, 그녀의 팔을 손바닥으로 밀었다. 하지만 그녀는 눈빛이 변하면서, 밀려나는 틈을 타 칼을 방향을 고쳐잡고, 그에게 크게 휘두른다. 수현은 밀려나면서 갑자기 날아오는 그녀의 칼에 당황하며 몸을 뺐지만, 그의 코 긑이 살짝 베였다. 수현의 코 끝에서 피가 스멀스멀 몰려든다.

 

 

 

'앞에건 페이크인 줄 알았다. 그래서 속은 척 유인해서 밀어냈는데, 밀려나는 것마저 계산된 수였단 말인가?'

 

 

 

수현은 복기하면서 자신이 수싸움에 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토록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을 상처입혔던 사람이 있었던가? 그는 자존심이 상했다. 여자는 태연하게 바지를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저 칼의 방향을 고쳐잡는 속도가 너무 빨라. 이래선 하종화랑 싸우는거랑 다를게 없잖아.'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너 누구냐? 너 같은 실력자가 왜 이 때까지 안 보였던 거지?"

 

 

 

"너가 살던 세상이 우물 안 이었나보군."

 

 

 

"...그래. 너 정도 실력으로는 자만해도 된다."

 

 

 

"실력을 인정해주는건가. 근데 별로 너한텐 인정 받고 싶진 않은데."

 

 

 

'이것 봐라. 사람을 일부로 달아오르게 하네.'

 

 

 

수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을 긁어대는 여자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아까 전부터 느낀 거지만 여자는 싸움 뿐만 아니라 전략에도 능통하다. 여자는 일부로 자신을 긁어대면서 흥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국구 수준이라도 그녀의 세 치 혀면 그대로 넘어갈 수준의 도발 실력이다. 그는 단순한 싸움을 넘어 분위기를 자기쪽으로 넘어오도록 운영까지 하는 그녀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좋아. 우리 부하들이 먼저 너에게 무례를 끼쳤던 건 사과하도록 하지. 허나 정당방위가 되기엔 너의 만행은 도를 지나쳤고, 실력은 본 이상 더더욱 회장님께 못 보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끝내 피를 보겠다 이 말이군."

 

 

 

"와라. 내 모든 걸 걸고 여기서 너를 쓰러트리겠다."

 

 

 

수현이 비장하게 말한다. 여자는 분위기가 달라진 그를 경계하면서 다시 칼을 고쳐잡았다.

 

 

 

"회장 한 번 만나러온건데 쉬운 일을 이토록 어렵게 만드는군. 할 수 있다면 어디 해봐라."

 

 

 

다시 그들의 싸움이 재게되었다. 수현이 주먹을 날린 후 곧바로 몸을 틀어 팔꿈치로 그녀의 턱을 노린다. 아무렇지 않게 피해낸 그녀는 몸을 기울여 칼을 크게 휘두른다. 수현이 뛰어들려하자 곧바로 칼의 방향을 틀어 반대로 휘두르며 그를 물러서게 했고, 반대쪽 손에 쥔 칼로 그의 어깨를 향해 찌른다. 모두 피해낸 수현이었지만 그에게 버거웠다. 일부로 몸을 내어주면서 크게 공격하는 그녀랑 살짝 견제식 공격을 하며 피하기 급급한 그랑은 갭 차이가 컸다. 수현은 일방적으로 밀리는 풍세를 보였고 그녀는 여유롭게 공격을 펼쳐나갔다.

 

 

 

'이대로라면 끝까지 밀리다 치명상을 입게 된다. 애초에 저런 달인을 상대하면서 몸에 상처를 내어주지 않겠다는 게 큰 욕심이다. 어쩔 수 없다. 팔 하나를 희생한다.'

 

 

 

수현은 곧바로 주먹을 크게 내밀었다. 여자는 손쉽게 피하며 그를 향해 깊게 파고든다. 여자는 먼저 수현의 겨드랑이 쪽을 벤다. 단말마의 신음을 내며 수현은 고통스러워한다. 곧바로 그녀는 그의 팔을 결따라 그어버리고 수현의 반대쪽 주먹을 피한 후, 그의 다친 팔쪽의 어깨에 칼을 박아넣었다 빼내었다. 수현은 상상 이상의 고통에 이를 꽉 물고 버텨냈다.

 

 

 

'왼쪽 팔 끝. 이번엔 오른쪽.'

 

 

 

그녀가 이번에 타겟을 바꾸어 수현의 오른팔을 노린다. 수현을 그 틈을 타 다친팔로 그녀의 관자놀이 쪽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 여자는 예기치 못한 공격에 당황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아깝구나."

 

 

 

"어...어엇?!"

 

 

 

수현의 주먹 끝에는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그의 팔만 다시 베였을 뿐이었다. 일반 사람들 기준으로는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그러나 그녀는 달랐다. 여자는 허리를 기인처럼 굽혀서 그의 주먹을 피해내고, 그 상태로 몸을 틀어 그의 팔을 벤 후, 다시 그를 향해 칼을 겨누었다. 그리고 겨눈 곳은 좋지 않은 곳이었다. 바로 그의 오른쪽 눈이다.

 

 

 

 

 

 

 

 

 

 

 

 

 

 

 

원래 미나는 희수랑 싸우다가 고전승하고 수현에게 털리고 인정받는 그림으로 갈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차후의 캐릭터 간의 팀 밸런스가 안 맞을 것 같아서 강하게 설정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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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
맹수현도 밀리넹

설정이 미나>top4 인가요?
2018-04-01 23: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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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그건 아닙니다. 미나의 순수 실력이 top4보다 위이긴 하지만 상성 차이가 꽤 큽니다. 수현은 미나가 상대하기에 정말 유리한 상대였고 만약 상대가 장동욱이었다면 동욱이 칼빵 참으면서 피지컬로 밀고들어왔다면 미나가 졌을겁니다. 그리고 여캐들은 체력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설정해서 만약 미나가 떨거지들 계속 상대하다가 수현이랑 싸웠으면 졌을 겁니다. 참고하시길^^
2018-04-01 23:23:19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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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독고팀이 밀릴것 같은데 [3]
츄잉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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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다음 싸움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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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ㅑ쿠ㅑ
2018-04-02 0 302
4800 일반  
님들이 생각하는 통 / 독고 / 블레 모든 시리즈 통 틀어서 최고의 싸움은? [6]
ㅂㅇㄹ
2018-04-02 0 358
4799 일반  
혁이랑 정우랑 만나게되면 무슨 대화를할까 [8]
ㅂㅇㄹ
2018-04-02 0 423
4798 일반  
개인적인 시리즈 재밌게 본 순위 [13]
Yohan
2018-04-01 0 461
4797 일반  
통 엣지 끝날때쯤 장맹하김>=류 ?? [3]
ㄴㄷㄷ
2018-04-01 0 302
일반  
[팬픽] 지하 정점 4화 [2]
항만이
2018-04-01 0 100
4795 일반  
**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Xoduen
2018-04-01 0 134
4794 일반  
김인범 개자슥아 싸이코새키 [6]
BERA
2018-04-01 0 453
4793 일반  
재욱,본환 등급 질문 [2]
제석천
2018-04-01 0 281
4792 일반  
백푸른 최소치에서 등급하락 가능성 있을듯
Yohan
2018-04-01 0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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