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귀포에서 제주시로 이직 했을때 우울증왔음
그나마 정들었는데 짝사랑도 포기하고 내가 살아야겠다 싶어서
시내로 오퍼 받고 이직하러 갔는데
숙소 전에 중국놈이 처 써서 벌레시체 밭에 서랍장엔 쥐 시체 들어있고
어떻게든 살아야지 하고 청소 싹 다 하고 마음 다 잡는데
지들이 급하대서 갔더니 근무 로테이션도 나 오는거 빼먹고
출근 차일 피일 지들이 미루다가
시내에서 친구들끼리 술마시는 일행들 보면서
먼 타지에서 와서 악착같이 버티는데 친구생각이 많이 나더라구
또 이직 며칠전에 지금 같이 일하는 친구 처음으로 비행기타고 제주도 놀러와서 마음이 더 심란해짐
총 3일동안 여행객들 보고 시내에 사람들 보면서 현타 존나 오고 방에 들어가면 또 벌레새끼 기어나와서 3일동안 잠도 안자고 밤마다 전화 돌리면서 악착같이 버텨야지 했는데
출근 전날 또 일 밀렸다길래
미련없이 우체국가서 집으로 소포 다 보내고
걍 비행기 존나 빨리 가는걸로 잡고 올라옴
집에 말도 안해놔서 뭔 일 있었냐길래
아무 말 없이 방에 들어가니까 더 안묻더라고
그리고 친구 만나서 저녁에 술마시면서
지금 가게 얘기 나와서 컨택하다가
다시 일어나서 악착같이 버티는중
힘들다고 무너질 거 같으면
환기를 하는게 맞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