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8의 초보연구글] 오뎅은 재등장하는 이유.txt
오뎅의 "잊혀져도 상관없다. 나의 영혼은 살아서 간다"
이건 "누군가 내 의지를 잇는다"와는 조금 다른듯
히루루크가 말하길 죽음은 "잊혀질 때"라고 했는데
"잊혀져도 상관없다" 이 말인 즉슨, 결국 "죽어도 상관없다"이고
결국 "누군가 나의 의지를 잇는다"로 엮기에는 한계가 있고
진짜 "영혼이 살아서 간다."는 말일 가능성이 있음
그 근거로 두 가지가 있는데
1) 일단 당장 보이는 브룩이라는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는 캐릭터가 있기 때문에
"나의 의지"를 "영혼"에 빗대어 표현했기보다
진짜 "영혼"이 살아서 간다라고 이해하는게 맞는듯
2) 오다가 지금껏 대사에 사용하는 워딩들이
은유적인 표현인 줄 알았지만 직설적인 표현들이 있었음
예를 들면 상디의 "악마의 왕이라도 되겠어"에서
이 "악마의 왕"라는 표현이 "영혼을 팔아서라도 무자비한 무력을 갈구하는 대상"으로 은유적인 느낌인 줄 알았더니
진짜 악마 모티브인듯한 검은 날개와 불타는 등어리를 가진 킹이 등장했고,
심지어 상디가 위 대사를 읊었던 에피소드에서 사용한 "헬메모리즈"가 다시 재등장함에 따라
상디가 말한 "악마의 왕"은 검은 날개를 가진 킹과 연결이 될 가능성이 생겨버림
따라서 오뎅의 영혼은 말 그대로 진짜 살아서 갔음
그렇다면, 오뎅의 영혼은 살아서 어디로 갔을까?
가장 유력한 대상은 모두가 알고있는,
카이도우가 오뎅의 기척을 느꼈던 "엔마"
단지 오뎅이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기척을 느끼는 것은
오뎅의 존재를 필요 이상으로 부풀리는 것 뿐만 아니라,
조로가 앞으로 쓰러트리는 모든 상대가
온전히 "조로의 힘"으로 쓰러트리는게 아닌 것처럼 돼버려 (소위, 템빨 조로가 됨)
"세계 최고의 검사"라는 수식어에 자칫 누가 될 수 있음
결국, 엔마에서 느껴지는 "오뎅의 기척"은
그 정체가 드러나야 할 부분이고,
이번 와노쿠니 에피소드를 통해 해소돼야 할 대상임
따라서 나는 오뎅은 엔마를 매개하여 재등장할 것이다. 라고 생각함
그 근거는,
위 살아서 간 오뎅의 영혼 떡밥과
지난 이자카야를 상대로
칸쥬로가 가짜 오뎅을 만들어
이자카야를, 그리고 일부 독자들까지 시원하게 낚아버렸던
칸쥬로의 그림 분신 낚시씬인데,
그 이유는,
흔한 만화 클리셰중에
항상 가짜가 등장하고 나면, 결국 진짜도 등장하게 되면서
진또배기의 참 면모를 보여주며 감동을 끌어내는 연출이 있는데,
ex) 가짜밀짚모자해적단
이 가짜 오뎅의 등장은
진짜 오뎅의 등장을 암시하는 복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진짜 오뎅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음
하지만, 그 타이밍이 모호함
오다는 이미 "오뎅"이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가치를 어필하기 위해
몇 주의 시간을 갈아 "아무리 삶아도 오뎅이올시다"를 그려냈음
결국 오뎅의 죽음은
아무도 몰라주더라도 와노쿠니를 향한 헌신과 사랑을 보여준 낭만이었고
오다가 독자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었던 첫번째 씬이었음
물론, 내 눈에는 반일감정을 떠나
뜬금없이 등장시켜 억지로 개떡상 시킨 낙하산색히에 불과했지만
하지만, 이렇게 마무리 짓는 것은 오다의 방식이 아니며
실제로 하늘섬 스토리에서도
"노랜드와 카르가라 브로맨스", "나쁜 에넬 조지기", "황금향" 으로 세 번의 훅이 있었는데
이번 와노쿠니도 "오뎅 에피소드", "카이도우 조지기", "오뎅과의 재회"로 세번의 훅을 통해
독자들에게 어필되는 감동으로 마무리 하고자 할 것
그렇다면, 오뎅을 어떻게 등장시킬거냐인데,
좀 뜬끔없을 수도 있지만
그 등장은 조로를 살리고자 등장한 오뎅이지 않을까 싶음
그 이유는, 세 가지인데,
먼저 독자들에게 어필되는 감동을 주려면
한번 써먹은 이자카야와 오뎅, 와노쿠니를 지키려했던 오뎅
두 개의 소재는 탈락이며
결국 남은 것은 "주인공들과 오뎅"으로
그 주인공 무리중에 가장 접점이 있는 대상이
와노쿠니의 핏줄이자, 사무라이인 조로이며
현 시각 가장 영적인 존재가 필요한 놈이기 떄문임
두번째로,
오다는 중요한 씬일수록 후순위에 연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로가 사신을 만난 이후 씬이 아직 나오지 않았고
사실상, 루피 기어 시리즈의 종착역으로 보이는 기어5의 등장
그리고 아마도 카이도우와의 최종_진짜최종_진짜진짜최종_전투씬 이후에 배치됐다는 점임
루피와 카이도우 최종 전투만큼 중요한 씬은 많지 않으며,
이것은 "기어5, 카이도우 리타보다 큰 거 온다"를 의미하며
남은 것은 오뎅의 재등장
마지막으로, 지금 조로는
쵸파가 우려했던 "죽음" 즉 그 직전인 사신을 만나
온 몸이 꼼짝도 하지 않는 상황이며
혼자서는 사신을 막아낼 수 없고, 도움이 필요함
때문에, 지금 조로를 도울 수 있는 존재는
죽음의 경계에 닿을 수 있는 영적인 존재인 것이고
유력한 후보는 "죽음의 경계에 있는 영혼의 상태" 오뎅 뿐
결국, 오뎅은 엔마를 매개로 조로앞에 등장
사신과 대립하며 조로를 지켜낼 것,
조로가 사신을 만난 것은 "조로의 몸이 사망직전"이었기 때문에
결국 현실 공간에서는 쵸파가 조로를 케어하고,
영적인 공간에서는 오뎅과 사신이 합을 겨루며 시간을 벌어줄 것
조로가 회복하고 의식을 차리기 직전
"가서 이자카야 애들한테 안부전해라 조빱색기야" 라는 대사를 던지며
사신을 길동무로 함께 저승으로 사라지는 오뎅의 모습과
소녀같은 조로의 눈물로 장면이 마무리 될 것 같음
오뎅의 영혼은 저승으로 완전히 소멸되며,
엔마의 "오뎅의 기척"은 완전히 해소될 것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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