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애니와 원작에서의 "도플전" 묘사 차이
원작을 보면 루피와 도플의 전투가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루피는 끝내 도플의 기생실에 팔과 다리가 묶여서 통제 당함.
여기서 원작에서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애니에서는 묘사 되어진 몇몇 중간 장면들이 있는데,
그 두가지 중 한 가지는 "기어4로 변신하는 과정"
그리고 나머지는 "기어4를 통해 기생실을 깨뜨리는 과정" 임.
우선 "기어4로 변신하는 과정" 부터 살펴보자면,
원작에서는 그 과정자체가 정확히 묘사되어있지 않은데 반해,
(그냥 "작작좀 해애!!"라는 말과 함께 얼마 안 있어 기어4로 변신함)
애니에서는 이 기생실의 통제를 루피 본인의 순수 완력만으로 거스름으로서
무장경화시킨 팔을 들어올려 기어4로 변신하는 장면으로서 연출됨.
도플의 공격들을 받아내며 지친 상태의 루피가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변신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자 함이라 생각 되는데,
애초에 완력가 죠즈조차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던 기생실의 통제를
상태도 온전치 못한 노멀 루피가 거스르는 장면이라
사실 파밸 등을 따지면 설명이 다소 어려운 장면이라는 생각임.
"기어4를 통해 기생실을 깨뜨리는 과정" 역시 마찬가지인데,
원작에서의 묘사는 "기어4"라는 외침과 함께 변신'하자마자' 기생실이 뜯겨져 나가는 묘사인데 반해,
애니에서는 기어4로 변한 상태에서 임의로 팔을 웅크렸다가 펼치는 움직임으로서 기생실을 뜯어내는 것으로 묘사됨.
컷 묘사를 다시 봐도 원작에서는 "기어4!!" "라는 외침과 동시에 기생실이 뜯겨져나가기때문에,
이 기어4 '변신 그 자체'가 이 기생실을 파훼해냈다고 볼 수 있고,
좀더 개연성있는 설명을 부여하자면 기어4의 거체화되어진 몸의 '부피 팽창(변화)'로 인해
몸에 걸어두었던 기생실이 순간적으로 뜯겨져 나간 것이라고 볼 법함.
그러나 애니에서는 이미 기어4 상태에서 팔과 다리에 걸어놓은 기생실의 통제를 가볍게 벗어나서는
선행동작으로서 팔을 앞으로 움크리는 장면이 등장함.
기생실의 매커니즘을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어찌되었든 실을 몸의 일부분에 걸어두어 통제한다는 것일테고,
이 실로 통제된 몸을 임의로 앞으로 움크리는 과정에서는 멀쩡하던
기생실이 팔을 뒤로 펴는 것만으로 뜯겨져 나간다라는 식의 묘사도 역시 조금 부자연스러움이 있음.
그외에도,
원작에서는 기어4의 변신으로 뜯어진 기생실을 보고서 도플은 매우 당황스러워하는데 반해,
애니에서의 도플의 모습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차분한 모습으로 자신의 기생실이 풀린 것을 관망함.
뭐 찾자면 이 드레스로자 편외에도 더 많을테지만,
원작내의 묘사가 아닌 애니나 극장판등의 전투 장면등의 디테일등을 일일이 수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부분때문이 아닐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