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인피니티 워 (33)
"통합막료장,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시오!"
아베 신조 총리가
후지와라 통합막료장을 향해 언성을 높였다.
"경제와 국민의 복지를 희생해 가며 군을 밀어주었더니,
내참, 어이가 없어서 이거야 원!
일본 방위성이
그런 극비의 비밀계획을
미국도 모르게 진행한 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 계획의 결과물을 탈취하기 위해서
그 오션 터틀인가 뭔가에
미국의 용병들이 침투해서
육상 자위대원들과 교전을 치룬 것도 모자라서
해상자위대 그놈들도
미국과 짝짜꿍을 벌여서
나라를 팔아먹은 것과 마찬가지인 매국행위를 벌였단 말이오?
미...미국의 용병 따위가
일본 영해내의
일본 정부 소유의 시설물을 마음대로 휘젖는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황당할 노릇인데
해상자위대가
그놈들의 돈에 고용된 용병이 되어서
오히려 그놈들을 지원(?)까지 했단 말이오?
거..거기에
지금 이 일본 영해 내에
러시아 해군 기동함대가 마음껏 돌아다녀도
미국과 러시아의 압력으로
그것에 대해서 따지지도 못하고
영토권과 영해권을 주장하지 못하는 이 심정을 당신들이 알고나 있소?
그리고
그 잘난 해상자위대는 그들의 들러리도 못 되고!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당신들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말할 수
아...아니
이 일본국의 자존심이 완전히 짓밟힌다는 것을 알고나 있는 거요?
이게 말이 되느냐 말이오!
당신, 군인들의 무능력함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요?!"
"총리대신 각하! 말씀이……."
통합막료장 후지와라 미치나가 일급육장이
자신이 각오했던 것보다 더욱 심한 모욕과 모멸감에
결국에는
몸을 부르르 떨며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그의 오른손이 권총집에 가 있을 정도였으니,
그가 느끼는 모멸감의 크기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내 말이 어때서?!
내가 없는 말을 했나?
아니면 틀린 말을 했어? "
"총리대신님,
그만 기분을 푸시지요.
후지와라 통합막료장을 비롯한 군인들도
지금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거기에
이 일에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는
그 미국의 용병들과 자위대원들을 제압한
정체모를 군대에 대한 조사는
지금 공안 쪽에서 파해치고 있는 중이니
너무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씩씩거리는 아소 총리를 향해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나카모토 의원이 차분하게 말을 했다.
"전쟁중에 장수를 문책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지금 총리께서 의지할 바가 경찰과 자위대말고 어디에 있습니까?
게다가
이미 그 정체모를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은 아니지만
깊은 관련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공안에서 조만간 파악을 할 수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으니
지금 이 상황은
저 자위대의 막료장들을 포함한
통합막료회의와
그...전역합동대테러본부쪽에게 모두 맡기고
총리께서는 그저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나카모토의 낮으면서도 단호한 말에
아베 총리는
간신히 울분과 분노를 눌러 참아내면서 자리에 앉고
그런 식으로
오션 터틀 습격사건애 대한 사전예방은 커녕
습격자들에 대한 사전 정보파악도 하지 못한
경찰쪽과 다른 정보 부서의 책임자들을 신나게 갈궈대던 아베 총리는
결국에는,
도저히 속에서 열불이 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그들을 향해서 손가락질을 하면서
격한 말투로
"뭐야!
니들이 그렇게 자랑하는 정보 수집 능력과 대테러 능력은
원래부터 하나도 없었던 거 아냐?
기가 막혀서!
니들에게 주는 월급은
그냥 공짜로 주는 건줄 알아?
너희들같은
천하 제일의 바보 멍텅구리들을 키우기 위해서?
니놈들이
원래 해야 되는 일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렇게 비싼 월급을
꼬박꼬박 받아 먹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그런 아베 총리의 호통에
옵저버 형식으로
그 오션 터틀 사건에 관련된 조사를 맡은 경찰쪽과
방위성의
모든 고위급 관료들이 벌떡 일어서더니
고개를 90도 각도로 숙이면서
동시에
"죄송합니다.
총리 각하,
변명을 할 염치도 없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사과를 했지만
그런 그들의 모습도
아베 총리는
완전히 무참하게 씹어버리는 듯한 모습으로
완전히 무시하면서
곧
앉아 있던 회전의자를 획 돌려서
그들 모두를 완전히 무시해버리고
그런 아베 총리의
그들 모두를 완전히 무시하는 냉소적인 모습에
경찰쪽과 방위성의 모든 고급 관료들은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지만,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는
도저히 변명을 하거나
해명을 할 수 없다는
자신들의 사정을 통감하면서
말없이 서 있기만 할 뿐이었고,
곧
아베 총리가
꼴도 보기도 싫다는 모습으로
다 나가라고
거칠게 손짓을 하자
좌절감과 분노가 뒤섞인 풀죽은 모습으로
그 곳에 있던
자위관들과 경찰 고급 관료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가고,
회의실 안은
그렇지 않아도
그 오션 터틀에 관한 일에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말라는
미국과 러시아 쪽의 압력 아닌 압력으로
열이 단단히 오른 상황에서
그나마
저 자위대 고급관료들과 경찰쪽 고급 관료들에게
화풀이 아닌 화풀이를 하고 나서
왜
그런 오션 터틀이라는 단순한 구조물에서 일어난 사건을
그것도 일본 영토 아니 영해 내에서
미국이 그런 난장판을 부린 것도 열이 받는데
그것도 모자라서
러시아와 미국이 동시에 입을 모아서
그 오션 터틀이 있는 해상을
국제군사관리구역으로 지정 아니 일방적인 통보를 하고
일본은 그것에 대해서
따지지 말고 입 다물라는 압력과 함께
그 일에 대해서
더 이상 관심도 가지지 말라는 통보 아닌 지시를 내렸다는 것에
말 그대로
이 일본의 국가로서의 자부심과
그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라는 자신만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지는 모욕을 당하고도
왜 그렇게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압력을 행사하는가
그리고
그 오션 터틀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두려움을 보이는가
거기에
그 라스라는 곳이 뭐와 연관이 되어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서
일본 정부 차원으로 비밀리에 압력을 행사해야 하는가,
그 일에 연관된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것을 알아내야 겠다는 생각이 뒤엉키면서
혼돈과 의문으로 뒤섞인 얼굴을 한
아베 신조 총리만이 방 안에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몰랐다.
지금
자신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내각 관방 장관이
누군가와 면담을 하는지 알았다면
이번 오션 터틀 습격 사건에 직접적인 관련이 된 것으로 알려진
그 인물에 대한 조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공안에 지시를 내리든지
라스에 대해서
압력을 넣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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