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들어가기 전에, 저는 영화를 보기전에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가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인가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냥 한번 해본 말입니다.
캬 정말로 볼 생각도 안들게 만드는 포스터입니다. 제가 이걸 군대있을때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선임이랑 둘이 봤었는데 빌릴때도 그렇지만 보기 전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인트라넷 커뮤니티에서 추천하는 글을 읽고서 혹해서 본 영화였는데, 뚜껑을 열고보니 참 좋았습니다. 전에 올렸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그리고 '고백', '리틀 포레스트' 와 더불어서 군대에서 봤던 영화들 중 기억에 남는 영화이네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행복해지고 싶은 여자인 주인공 마츠코는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항상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면서 또한 받기를 원하는데 정말 보는내내 안타까울 정도로 마츠코가 사랑하는 상대가 계속해서 마츠코를 떠나갑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사랑에 실패하는 마츠코는 언젠가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주고받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더 보기)
결말부분에 대해서 얘기해버리면 스포가 되니까 줄거리는 이정도만
스샷을 올리면서도 이미 본사람인데도 '이 영화 재밌는거 맞아?' 싶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스샷이네요.
저는 참 영화보고서 선임이랑 둘이 할 말을 잃고서 안타까움에 소리를 질렀는데, 뭐라 말할수 없는 착잡함과 씁쓸함이 남는 영화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이 영화가 잘못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보는 내내 주인공에 이입해서 시종일관 안타까워하고 또 아파하면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아무리 노력해도 실패만 거듭하는 인생을 보면서 느꼈습니다.
이 영화는 결국 비극이기 때문에 통쾌한 해피엔딩을 바라시는 분들에게는 결코 추천하지 않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뭐라 말 할수 없는 가슴의 먹먹함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그리고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다면 즐길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건 그렇고 이벤트 막차에 하나 더 써볼까 했던건데 31일이 지났네요.
화려하고 희극같은 연출을 시종일관 유지하는데 비해
스토리는 꿈도 희망도 시궁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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