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게 문학] 천계 신들과 셱수 한 판! -04 (Project 2: 단백질 인형)
녹스. 바티칸과 교리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하지만 내가 관심 있는 건 이 녀석들의 과학 기술.
과학을 등한시 하지 않고 오히려 세계의 과학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조직이다.
특히 이 녀석들은 생명과학에서 월등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행보는 바로 '복제인간 기술'
아직 완전한 기술은 아니기에, 복제인간들은 자의식이 없다.
나는 바로 이 점을 노린 것이다.
절반은 생명체이며, 절반은 인형인 존재들.
단백질 인형.
신분을 숨기기 위해 수염을 붙이고 안경을 썼다.
추가로 앙드레라는 가명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이뤄지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복제 인간을 신청하러 오셨나요?"
"혹시 '신'도 복제가 가능합니까?"
"그게 무슨..."
"전 과학자이자 사업가 앙드레입니다.
마침 저희 연구원들이 우리엘의 유전자를 추출했더군요.
이게 성공하면 우리는 떼돈을 버는 겁니다."
"저희야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 없지만... 무슨 사업이죠?"
"야동."
"좋군요."
녹스는 음지에서 '단테' 와 '사토 미키'를 보급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비싼 가격으로 팔리며 부유한 자들의 성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사토 미키가 우리엘이라는 사실은 나와 녹스 빼고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처음엔 좀 닮은 사람이겠지 했는데... 이건 그냥 빼박이네요."
"요한 녀석이 오면 물어봐야겠다."
사토 미키의 선풍적 인기와 함께 바티칸의 분위기는 어두워져갔다.
"요한... 사토 미키라는 배우 아무리 봐도 우리엘 여신님인데... 무슨 일인가?"
"녹스라는 놈들이 우리엘님의 유전자로 뭔 짓을 한 걸로 압니다."
"그 이단 녀석들이..."
"네. 당신 녹스들이 인형들을 저에게 팔고
전 도매 상인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당신들과 제가 1:3의 비율로..."
지하 창고에서 사업 관련 통화 중,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요한 이 시발거 바티칸을 배신해?"
교황님이었다.
'진짜 좆됐다 쉬벌'
다행히 난 우리엘과의 셱수로 신의 위치에 오른 상태라
교황은 날 공격할 수 없었다.
"교황님 그러지 마시고... 제임스 신부님도 즐기셨거든요?"
"이 시~발 작작 좀 해 사탄의 자식아!"
제임스 신부와 다르게 교황은 우리엘과의 셱수를 거부했다.
다른 종교의 표현을 빌려서 저건 거의 부처님 수준이었다.
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죽어"
이제 난 강간범을 넘어서 살인범이 된 것이다.
'조까 안 들키면 장땡이야'
난 교황의 시체를 숨기고, 교황의 목소리를 흉내내기로 다짐했다.
"야 교황님이 이젠 헌금 25만원을 내라는데?"
"옛날엔 천원만 내더니 설마 교황님 납치 당했나? ㅋㅋㅋㅋ"
"리모델링 한다니까 어쩔 수 없지~"
리모델링은 표면적인 이유고,
이제 나는 완전한 배신자가 되었다.
단백질 인형은 생산비만 2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제품으로
사업을 위해 헌금을 비싸게 걷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내가 주범이란 걸 모르는 채,
바티칸 놈들은 녹스와의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