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용제] 알파가 진짜 단테이며 킹은 일부러 함구했다
원래의 단테보다 외모 인성 강함 모든 것에서 뛰어났던 알파
그는 왜 가면을 쓰고 분에 맞지 않는 하수 역할을 했던 걸까
알파, 그것은 보통 시작 또는 최고를 의미한다.
아마 베타는 단테의 베타 버전이라 생각함
즉 베타는 최초이자 진정한 실패작
알파는 베타의 단점을 보완한 단테의 완성판이라 그 뜻이다
기존 단테는 알파의 짝퉁 밖에 안 되지
킹은 그것을 높게 사 알파에게 현자의 눈을 부여해줬다
그러나 킹은 알파의 잠재력을 확인하기 위해 엄청난 실수를 한다
단테의 칭호를 웬 지나가던 짝퉁에게 부여한 거지
짝퉁 A는 뭣도 모르고 좋다고 받아먹어버린거고
알파는 시간이 갈수록 내가 이 자 밑에서 일할 녀석인가
녀석이 나보다 나은 게 뭐야
따위의 질투와 교만에 빠져든다
알렉스 따위의 주먹에 베타가 죽은 걸 보고
본인의 한계를 그어버리지 않고
오히려 본인은 남들과 다른 존재라는 확신을 가진다
그리고 결국 가면이 깨지고,
그는 더 이상 웃음만을 간직할 필요가 없게 됐다.
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울 수 있는
그는 감정을 찾았다
동료가 죽어도 웃어야 했던
그의 분노는 가짜 단테를 향했고
둘 다 킹한테 농락당한 걸 모르는 채
그가 바라던 건 오로지 인정이었다
알파는 휘모리를 보며
그가 분신이라는 사실을 단숨에 알아챘다
그는 동정심이 들었다
'나와 동분이여...'
그러나 지금은 그와 싸워야 할 때였다
그러던 중 느닷없이 그의 북받치는 감정을 방해하는 한 찐따
알렉스였다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던 녀석인데
본인을 가짜라고 조롱하며
한 술 더 떠 이런 녀석한테 지면
킹의 인정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그는 세상에서 가장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되받아친다
뭔 개1소리야 이 X신아
그리고 그는 휘모리와 싸울 준비를 마친다
더 이상 인정만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목숨이 걸렸다
한 합 한 합
싸우며 목숨이 오가는 상황
그는 생각한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제 그는 킹의 인정을 바라지 않았다
자신의 인정
그러나 그가 항상
부족했던 점 하나
외모 인성 강함 모두 완벽했던 그가
분노 자만 질투 교만의 소용돌이에 빠져
오히려 스스로를 갉아먹게 됐다
결국 스스로를 인정하지 못하고
패배자의 삶을 살다간 그를
더 킹은 끝내 진짜라 부르지 않았다
누구도 그를 진짜라 부르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이 흘렀다
과연 그는 진짜인가 가짜인가
이는 갓게에서 상당한 논쟁거리였으며
어쨌든 살아남았고
비록 스스로 무너졌지만
그는 세상에 자취를 남겼다
노력으로도 넘볼 수 없는 위치를
어떻게든 발악하며 오르려 했고
그는 스스로를 성장시켰다
주어진 인생은 없다
어느 정도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
실험체로의 삶에 순응하지 않은 그를 보며
큰 귀감이 될거라 믿는다
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볼품없는 외모와 부족한 재력
그는 다른 사람들을 밟는 방법밖에 배우지 않았다
그런 그가 감정, 자유, 의지를 찾았을 때
그는 비로소 스스로를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진정한 삶을 찾는 것이다
당신들은 그의 암담했던 인생을 보지 않은 채,
못생겼다는 이유로,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가짜 인생이라 말할 것인가?
그의 삶은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