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의 진정한 매력은 강함이 아니라 그의 인간성과 사상이다.
VS놀이에 환장한 급식충들이나 반짝하고 한철장사나 다름없는 애니충들, 그리고 네덕 섀리덜은 순전히 사이타마의 강함만 보고 빠져든거겠지만.
제노스같이 그 강함속에 묻혀진 사이타마의 진정한 인간미를 보고 좋아하게 되는 사람들도 있다. 그 중 한사람이 바로 나다.
취미로 히어로를 하기 때문에 그 어떤 대가와 갈채 따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족을 위해 히어로를 하는 사이타마.
하지만 말이 '자기만족'이지 결국 사이타마의 히어로에 대한 가치관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에서 견줄 자가 없을만큼 강함에도 자만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할 일을 하며 살아가고, 다른 히어로들을 위해 자신의 명예를 과감하게 버려버리고, 사람들의 비난 속에서 당당히 일갈을 퍼붓고, 가로우의 삐뚫어진 생각을 바로 잡아줄 수 있을만큼 성숙하고 정의로우며 동시에 굳건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사이타마가 난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멋있어 보인다. 어쩌면 현실에서 노오오력 드립에 피폐해진 우리가 사이타마를 보고 잠시 힘을 얻고 열광할 수 있는 것도 바로 그가 가지고 있는 굳은 의지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제노스의 마음도 아주 잘 이해가 된다. 내가 제노스였어도 마찬가지로 사이타마를 진심으로 위하고 존경했을 것이다.
그만큼 사이타마는 그럴 가치를 증명하는 몇 안되는 정의로운 히어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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