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진지글] 라일라가 대머리를 죽인 이유
클로드는 작중 내내 라일라를 위해 뭐든 하는 인물로 묘사됨.
나름 증거를 안남기고 행동하는 편이긴 했다만..
과연 라일라는 이 사실을 모를까?
난 라일라가 알면서 클로드를 이용하고 방관했다고 생각함.
어렸을때부터 서로 잘 알던 사이고 같은 도시의 신관으로서 그 행적을 모를 수가 없음.
클로드는 어릴때부터 자기를 좋아하는데 신탁 받고 수상하게 행동한다.
그럼 그가 누굴 행동해왔고 앞으로 행동할 것인가?
구체적이진 않아도 라일라는 틀림없이 자기를 위해 행동했왔음을 알았다고 봄.
특히 지극히 위험한 꿈추적을 (그녀가 결단을 못내려서도 있지만) 대신 한 것만 봐도 모를 수가 없음.
다른 쿠베라들은 다 죽거나 죽을 위기인데 라일라는 그런걸 안겪었으니까.
마지막 쿠베라로 살아남으려는 라일라가 이 점을 간파못했을리 없음.
그런데 만약 라일라가 마지막 쿠베라가 된 이후라면 어떨까?
클로드가 과연 더 필요할까? 나아가선 신탁에서 해방된 클로드는 유용할까?
가령 브라흐마의 지배가 풀린 클로드는 리즈에게 호의를 보이고 있음.
적극적으로 죽이려고 했던 과거의 모습을 떠올리면 상상도 못할 괴리임.
그리고 이건 말할 것도 없이 마지막 쿠베라가 되고자 하는 라일라에게 결코 좋지 않음.
이렇게 될 걸 알았으면 라일라가 클로드를 살려뒀을지 의문임.
또한 지금 상황은 일개 마법사가 참여하기엔 신을 소환한 것 외엔 무언가를 하기 너무 힘들어진 상황임.
그런데 클로드가 죽음의 신을 소환할 가능성은 극히 낮음.
능력을 떠나서 죽음의 신이 소환된 적이 거의 없으며 이런 우주멸망위기에선 더욱 어렵다는 사실을 모를 수가 없었을거임.
즉, 신탁이 끝난 클로드는 마지막 쿠베라가 된 라일라에겐 쓸모가 없을 거란 얘기임.
만약 정보와 교환할 수 있다? 그럼 바꿀 가능성이 큼.
유감스럽지만 클로드의 가치는 라일라에겐 그 정도밖에 안됨.
그럼 본편에서 나온 모습은 뭐였을까?
따지자면 정말 라일라가 리즈처럼 생명존중과 선의가 넘치는 캐릭터라면 굳이 저런 '잊지말라' 같은 말을 할 필요조차 없음.
라일라는 아직 자신이 마지막 쿠베라가 아닌만큼 클로드에대한 필요성과 미묘한 애착이 겹쳤고.
브라흐마는 그런 라일라에게 극한의 무언마법사로서 희미하게 남은 마지막 인간성에대해 충고를 남겼다고 생각함.
하지만 이번 미리보기 배경에선 리즈가 콘체스에서 실종되자 라일라는 자기가 이미 마지막 쿠베라가 되었다고 생각한거 같음.
클로드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서 상황을 타개할 정보를 우선했던 모양임.
정리하자면
1. 라일라는 생각보다 냉혹한 인물이며 이는 그녀가 대단히 뛰어난 무언마법사라는 점이 증명한다.
2. 딱히 클로드를 사랑하거나 하진 않는다.
3. 라일라는 클로드의 마음과 행적을 얼추 알고 있다.
4. 라일라는 최후의 쿠베라가 되기 전까진 클로드를 필요로 한다.
5. 하지만 최후의 쿠베라가 된 라일라에겐 신탁 끝난 클로드는 더 이상 쓸모가 없다.
6. 이번 미리보기의 라일라는 리즈가 실종되자 최후의 쿠베라가 되었다 생각해 클로드를 팔아넘겨 정보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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