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왕의 정체에 대한 가설.
※ 이 글은 가설일 뿐입니다.
유하바하는 그림자 속에 있으면서 소울소사이어티의 수만 가지 정보를 얻어왔습니다.
그런 유하바하가 사신을 절멸시키면 세계가 붕괴한다는 사실을 모를 리가 없습니다.
물론 퀸시들로는 세계의 균형을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도 말입니다.
『현세와 소울소사이어티의 혼백의 양은 항상 균등해야한다.
사신은 현세의 혼백을 이끌어 소울소사이어티로 인도하고
소울소사이어티에서 빠져나온 혼백은 사신의 수호 아래 현세의 생물로 태어난다.
만약 혼백이 현세 쪽에만 몰리게 된다면
두 세계의 경계는 붕괴하고 소울소사이어티가 현세로 흘러들어가게 되어서
결국 세상은 생과 사가 뒤섞인 혼돈이 되고 만다.』
이것이 사신의 존재 의의와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오로지 이론에 근거한 가설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가설을 세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바로 대직수 슈타라 센쥬마루입니다.
여기서 제가 왜 다른 사람도 아닌 센쥬마루를 지목했느냐 묻는다면
그 답은 천년혈투 제일 첫 페이지에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슈타라 등급.
퀸시들이 호로를 학살하던 상황과 대사로 미루어 보아 슈타라 등급은
현세와 소울소사이어티 간의 균형이 흔들리는 정도입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과학자들은 자신이 이룩한 성과에 스스로의 성을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센쥬마루도 다르지 않을테지요.
이 등급은 처음 말했던 가설과 사신의 기초에 근간한 것이기 때문에
처음의 가설 역시 센쥬마루가 세웠을 가능성이 높아지겠지요.
그렇다면 센쥬마루는 첫 호정대의 창단 혹은 그 이전부터 존재해왔던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마 곡왕 히카후네 키리오를 제외한 나머지 0번대 대원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럼 시점을 바꾸어서
유하바하가 사신들을 절멸시키려는 행동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센쥬마루의 가설은 과연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두 세계 중 한 쪽에 혼백이 몰리면 세계가 붕괴한다는 것은 사실상 증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만약 센쥬마루의 가설이 거짓이라면
'센쥬마루가 어째서 이런 가설을 세웠느냐'의 문제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영왕에 대한 이야기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라하라와 아이젠의 대화에서
아이젠은 영왕을 '그딴 것'이라고 표현하고 우라하라는 '쐐기'라고 표현합니다.
아이젠의 표현은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왕이 따를 가치도 없는 나약한 존재.
두 번째는 도리에 어긋난 존재. 즉, 영왕이 다른 꿍꿍이를 위해 사신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라하라가 말한 '영왕은 쐐기. 사라진다면 세상이 너무나도 쉽게 무너진다.'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영왕은 현세와 소울소사이어티를 이어주는 매개체이며
영왕이 사라진다면 현세와 소울소사이어티는 서로 단절되고 혼백의 왕래가 불가능해진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표현을 종합해보자면 영왕은
현세와 소울소사이어티를 연결해주는 존재이면서 힘이 없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영왕이 꾸미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금부터는 근거가 전혀 없는 추측입니다.
영왕은 쐐기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왕은 아무런 힘도 없고 몸의 자유도 없이 그저 한 곳에 갇혀있기만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영왕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유를 갖고 싶겠지요.
그래서 슈타라 센쥬마루를 통해 사신들에게 세계의 잘못된 지식을 가르쳐주면서
소울소사이어티와 현세 간의 혼백 교류를 활성화시킵니다.
혼백 간의 교류가 활성화 되면서 영왕을 붙들고 있는 힘이 약해지고
(혹은 혼백의 흐름 사이에서 힘을 얻으며)
쐐기의 역할에서 탈출하려고 합니다.
아이젠은 그것을 미리 알아차리고 영왕에게 반기를 듭니다.
아이젠의 "그렇다면 내가 하늘에 서겠다."라는 발언은 정말 유명하죠.
그 말의 의미는 '영왕이 쐐기 역할을 그만 둔다면 세상이 멸망할테니 영왕을 죽이고 자신이 그 쐐기의 역할을 대신하겠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젠의 대사에서는
아이젠은 세계가 어떻게 존재해야하는가를 논하고
우라하라는 세계가 어떤 것이냐를 논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곧 아이젠은 세계가 존속할 방법을 찾으려고 하고
그에 반해 우라하라는 어떤 것인지만 알 뿐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죠.
적어도 아이젠의 눈에는 우라하라가 그렇게 보였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말한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유하바하의 행적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사신이 사라진다면 혼백의 교류가 멈추게 되고 영왕은 쐐기의 역할에서 빠져나올 방법을 잃게 되죠.
현재 영왕궁으로 향하려는 이유 역시
영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닌 영왕의 손발이나 마찬가지인 0번대를 죽이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요약
1. 세계의 균형에 관한 가설은 슈타라 센쥬마루가 세운 것이다.
2. 그 가설을 거짓이고 그 정도로 세계는 붕괴되지 않는다.
3. 가설은 영왕이 쐐기의 역할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지어낸 것이다.
4. 영왕이 쐐기의 역할에서 빠져나오면 세계는 붕괴된다.
5. 아이젠과 우라하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6. 아이젠은 영왕을 죽이고 스스로가 쐐기가 되려고 했다.
저는 왠지 센쥬마루 쪽이 더 의심스러워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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