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조아의 '보물'을 쓰려면 불로수술이 있어야 한다
1. 수술수술 열매가 필요한 이유
같은 천룡인 출신인 로시난테는 도플라밍고가 불로수술을 탐내고 있다고 확신했다. 도플라밍고는 수술수술 열매를 먹은 로를 자신을 위해 죽을 수도 있게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그리고 성장한 로와 만났을 때도 불로수술을 요구했다.
이처럼 도플라밍고는 노골적으로 불로수술을 원하고 있지만, 불로수술을 사용한 능력자는 죽는다. 국보를 위해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하면, 고작 수명 연장을 위해 그렇게 쉽게 능력자에게 목숨을 버리게 해도 되는 걸까?
그렇다. 도플라밍고가 국보를 이용할 때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에게 필요한 역할은 '불로수술을 쓰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영원한 생명만 얻는다면 도플라밍고에게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는 더 이상 필요없다.
2. 영원한 수명을 쓸 용도
영원한 수명은 좋은 것이지만, 세계의 실권을 얻기에는 부족하다. 그저 오래 사는 것 만으로는 사황을 무너뜨릴 힘도, 정부를 장악할 권력도 얻을 수 없다. 그렇다고 원피스의 세계에서 수명을 실질적인 힘으로 전환할 수단이 없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일례로 빅 맘의 소울소울 열매, 로의 수술수술 열매, 맨셰리의 치유치유 열매 등 몇 가지 악마의 열매는 자신의 수명을 소모해 강력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실실 열매는 그런 능력이 아니지만, 도플라밍고는 마리조아의 국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전에 어인섬의 국보이자, 복용자의 수명을 깎아 괴력을 부여하는 약이 담긴 상자인 '옥갑'이 등장한 적 있다. 그보다 더 이전에 등장한 비슷한 물건으로는 알라바스타에서 등장했던 '호수'가 있는데, 이 액체는 복용자에게 한 순간 엄청난 힘을 주지만 그 수명을 심하게 깎아버린다고 한다.
마리조아에 숨겨진 보물도, 사용자의 수명을 깎아내지만 엄청난 힘을 부여해주는 물건인 게 아닐까? 만약 무한한 수명을 지닌 자가 그것을 손에 넣는다면 사황을 제패하고 해적왕이 될 만한 무한한 힘을 리스크 없이 휘두를 수 있을 것이다.
3. 존재만으로 세상이 흔들릴 이유
800년간 세계를 지배해온 세계정부가 이제와서 흔들릴 정도의 사건이라면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다. 세계정부의 근간에도 관련된 매우 비윤리적인 치부가 그 국보에 얽혀있다고 볼 수 있다.
'호수'가 있던 알라바스타는 800년 전 세계정부를 세운 일족 중 하나인 네펠타리 일족이 지배하는 나라다. '에너지 스테로이드'는 어인섬의 국왕인 넵튠조차 그 약의 기원은 모르며, 그저 그 흉악한 물건을 어인섬이 이제껏 봉인해왔다고만 짐작하고 있다.
어쩌면 양쪽 다 800년 전 천룡인의 물건이고, 천룡인의 선조들은 수명을 대가로 힘을 늘리는 각종 약물들을 사용해 고대왕국을 무너뜨린 것이 아닐까? 자신들의 백성들을 소모품처럼 써서 고대왕국을 무너뜨렸는지, 아니면 고대왕국에 그 부작용을 알리지 않고 이 약물을 선물해 그 군대를 내부에서부터 무너뜨렸는지는 모른다.
어느 쪽이든, 지금 세계를 창조했다고 자랑하는 천룡인들의 성스러운 역사에는 추악한 오점이다.
4. 이후 전개에의 존재의의
흰수염은 누군가가 원피스를 찾아낸 후 세상이 뒤집힐 거라며, 세계정부와의 싸움을 예고했다. 하지만 사황도 대장도 넘어서서 해적왕이 된 루피에게 맞붙을 만한 최강의 적이 갑자기 등장할까?
어떻게든 등장해야만 한다. 아카이누, 티치보다 더 약하거나 비슷한 적이 최종보스라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러나 모 닌자만화의 아줌마처럼 만화가 80% 진행되도록 존재조차 언급되지 않은 세계 최강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자신이 대장, 원수, 사황보다 더 강하다고 잘난척하는 것도 독자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그러면 이 최후의 파워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아마 국보를 통해 기존의 캐릭터 중 하나가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보로는 해군 원수 아카이누, 세계정부 최고권력인 오로성, 그리고 존재만이 언급된 CP0의 수장이 있다. 아카이누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 중에서는, 오래전 불로수술을 받아 국보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존재가 있을지도 모른다.
루피도 그 최종보스를 상대하기 위해 국보를 쓸 지도 모른다. 그 경우 로가 희생해 루피도 영원한 수명을 얻거나, 아니면 이를 거부하고 자기 수명을 전부 태워 적과 함께 죽는 것 둘중 하나겠지만.
5. 정리
'플루톤'을 지닌 알라바스타의 '호수', '포세이돈'을 지닌 어인섬의 '흉약'처럼, 마리조아에도 '우라노스'와 더불어 수명을 대가로 힘을 주는 보물이 존재할 것이다.
세계정부를 세운 원동력은 인간의 수명을 갉아먹는 비열한 보물을 사용한 것. 그러나 영원한 수명을 지닌 자가 쓴다면 최강의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대장도 사황도 넘어서서 해적왕이 된 루피를 막아설 최종보스는, 정상적인 수순을 거쳐 강해진 자가 아니라 그 보물을 이용해 비정상적인 힘을 얻은 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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