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이벤트] 눈이 흩날리는 밤에 -
케라 | L:26/A:121
11/90
LV4 | Exp.12%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562 | 작성일 2012-12-13 21:03:21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 눈이 흩날리는 밤에 -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넣고, 어깨를 한껏 움츠리며, 차고 어두운 밤거리를 조용히 걷는다.

 

늦은 시간 걸어다니는 사람은 없고, 조용한 거리에는 달도 별도 없이 주홍빛 가로등만이 있을 뿐이지만

 

그것에 신경 쓸 여유도 없이 바쁘게 걸음을 옮긴다.

 

나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걸음을 재촉하는 건가.

 

추워서 그런 건가, 늦은 시간이 무서워서 그런 건가, 아니면 또 어쩔 수 없이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서 그래야 하는 걸까.

 

차갑고 더러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향해 고개를 푹 숙인 채 나는 입김이 뿜어져 나오는 거리를

 

마치 무엇인가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듯이 걸어간다.

 

 

그러다가 문득, 그 차갑고 더러운 바닥에 새하얀 것이 조용히 내려 앉았다.

 

 

날 보라는 듯이.

 

 

난 여기 있다는 듯이.

 

 

 

걸음을 멈추어 섰다.

 

고개를 들었다.

 

구름이 짙게 끼고, 하늘은 한 줌 빛도 없이 어두웠다,

 

그래도 거기에서는 무엇인가가 다가온다.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가로등의 주홍색 불빛에 비치고 나서야 비로소 명확하게 볼 수 있었지만

 

이번 년도에 처음으로 흩날리는 첫눈이다.

 

그 무엇보다 깨끗하고- ,

 

순수한-,

 

나랑은 다른- ,

 

흰 눈이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자,

 

피부에 닿은 눈이 순식간에 차갑고도 아찔한 물로 녹아버렸다.

 

그때야 깨달았다.

 

 

 

아아, 차갑구나.

 

이게- 진짜 온도다.

 

날씨나 기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 피부가 느끼는 온도다.

 

첫 눈이 와서야 깨달았다.

 

 

내 몸은, 감각이 마비되서, 그냥 기계처럼 일상을 보내고 있었노라라고.

 

 

 

 

 

 

 

 

P.S 제 신분은 학생입니다. 저번 주였던가 저저번주였던가 학교에 남았다가 집에 가는데 밤에 첫눈이 왔었는데 그걸 써봅니다.

 

 원래는 눈팅족이지만 한 번 이벤트로 글을 써봅니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2/A:178]
AcceIerator
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네요! 뭐랄까 훈훈해 ㅋㅋㅋㅋㅋㅋ
2012-12-13 21:44:12
추천0
[L:23/A:416]
종이
白い雪が舞い散る聖なる夜に…
2012-12-13 22:52:01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5 | 댓글 2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794 창작  
제가 맨 처음 썼던 소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AcceIerator
2012-11-05 1 571
793 창작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이야기. [6]
AcceIerator
2012-11-05 0 479
792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마지막화 [4]
슛꼬린
2012-11-05 0 429
791 창작  
[할로윈 이벤트] 귀랑 넋 [1]
쿸쾈
2012-11-05 0 637
790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5화 [1]
슛꼬린
2012-11-05 0 430
789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4화 [2]
슛꼬린
2012-11-05 0 351
788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 싸이코패스 3화 [1]
슛꼬린
2012-11-05 0 416
787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싸이코패스 2화 [1]
슛꼬린
2012-11-05 0 448
786 창작  
[할로윈 이벤 단편소설]싸이코패스 1화 [1]
슛꼬린
2012-11-05 0 553
785 창작  
무서운 그애#7 [2]
한돌프
2012-11-05 0 455
784 창작  
Time - 3화 - [4]
손조심
2012-11-05 1 494
783 창작  
망가진 그녀의 3월 [4]
야쿠모유카리
2012-11-05 0 652
782 창작  
어떤 크리스마스의 징글벨-2 [8]
하램왕
2012-11-05 1 811
781 창작  
어떤 크리스마스의 징글벨-1 [5]
하램왕
2012-11-05 0 977
780 창작  
어떤 ANG의 ANG 목록 3 [6]
슛꼬린
2012-11-04 2 726
779 창작  
어떤 ANG의 ANG 목록 2 [2]
슛꼬린
2012-11-04 0 609
778 창작  
심심해서 모 금서까페에 끄젉였다가 바로 그만뒀던 소설 [2]
슛꼬린
2012-11-04 0 608
777 창작  
무서운 그애#6 [10]
한돌프
2012-11-04 0 528
776 창작  
무서운 그애#5 [9]
한돌프
2012-11-04 0 482
775 창작  
[할로윈] 사탕안주면 장난칠거야! (4/4) [5]
치나바
2012-11-04 0 591
774 창작  
IM소속사의 나날 2부 - 1편 [11]
AcceIerator
2012-11-04 3 771
773 창작  
[할로윈] 사탕안주면 장난칠거야! (3/4) [4]
치나바
2012-11-04 0 539
772 창작  
빈털터리 [9]
슛꼬린
2012-11-04 0 479
771 창작  
수집가 [7]
이그니르
2012-11-04 0 549
770 창작  
시가 뭐가 어렵습니까 - 짐 [6]
신태일
2012-11-04 0 443
      
<<
<
381
382
383
384
385
386
387
388
389
39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