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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에서(Under Sky)- 1화
수삼 | L:59/A:167
26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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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0 | 조회 659 | 작성일 2013-01-06 21: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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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에서(Under Sky)- 1화

-사람이 없는 쉘터-

 

더는 지구에 인간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지구의 환경은 궁지에 몰렸다.

 

결국, 일부의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간은 지구 밖으로 나갔다.

 

지구에 남은 인간들은 최대한 기술력을 발휘하여 공기 청정기와 해수 정화기 등을 이용해 지하의 쉘터에서 생활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오랜 시간 유지되지는 못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지구는 끝내 인간의 기술력으론 시간을 버는 것 외의 활동은 무리였다.

 

결국, 지하의 쉘터엔 소녀만이 남았다.

 

소녀의 이름은 HK009, 인간의 생활을 매우 높은 수준으로 상향시켜줄 가사 전담 및 생활 커뮤니케이션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봇이다.

 

자세한 스펙은 설명서를 읽자.

 

본래는 자신을 포함한 9명의 자매가 있었으나, 소녀를 제외한 나머지 자매는 결국 고장이 나서 망가져 버렸다.

 

소녀도 마찬가지의 운명이었으나, 소녀의 주인인 소년의 간호로, 이 환경에 약하게나마 내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건 로봇인 소녀에게 일어날 수 없는 기적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소년은 평범한 인간이었고, 결국 오염된 환경에 의해서 죽었다.

 

아니, 쉘터의 모두가 죽고, 소녀만이 살아남았다.

 

어두운 이야기는 그만하고, 소녀의 일과를 보자.

 

소녀는 로봇이 모든 로봇이 자랑하는 전자파 시계(0.005초의 오차가 있을지도 모르는 시계)를 이용해 정확하게 7시에 기상한다.

 

그리곤 먼지낀 자신의 카메라 렌즈를 해수를 정화한 2등급 물로 씻어내고, 말린다.

 

그 후엔 쉘터내의 모든 방을 돌아다니며, 먼지를 닦거나, 쓰레기를 치운다.

 

일을 끝내고, 시간이 남으면 외장형 배터리의 충전 잔량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쉘터의 잠금이 풀리는 12시가 되면, 쉘터의 환기를 위해서 공기 청정기를 가동하고, 쉘터의 2중 문을 개방한다.

 

이는 매우 위험하지만, 필수적인 사항이므로 꼭 실행해야 한다.

 

1시간이 지나면, 다시 쉘터 문을 수동으로 잠근다.

 

이제부터 4시까지는 자유시간이므로, 다시 외장형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며 시간을 보낸다.

 

4시가 되면, 아까 쉘터문의 개방으로 더러워진 쉘터 내부를 청소한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청결유지를 위하여 2등급 물을 이용해 샤워를 한다.

 

그리고 유지, 보수를 위하여 흉부를 연다.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꼭 모든 절차를 지켜야 한다.
 
1. 나사는 오른쪽 위의 것부터 시작하여, 시계 방향으로 뺀다.
 
2. 모든 나사를 다 뺀 후엔 흉부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만 민다.
 
3. 틈에 손을 끼운 후, 살살 들어 올린다.
 
HK009의 내구성엔 약간의 결함이 있으므로, 이를 어겼다가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A/S를 해드리지 않습니다.
 
그 후엔 카메라 렌즈 하나를 뽑아서 스스로 내부의 이곳저곳을 확인한다.
 
중요 부품이 아닌 부품에 오염 물질이 묻었다면, 예비 부품으로 갈아 끼우나, 중요 부품에 오염 물질이 묻는다면,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그저 씻어 내거나, 닦아낼 수 밖에 없다.
 
그후엔 위의 절차를 걸쳐서 다시 흉부를 닫는다.
 
이 작업엔 30분 정도의 시간이 사용된다.
 
이제 소녀는 쉘터를 한 번 더 삥 둘러서 확인하며, 혹시나 더러워진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더러워진 장소가 없다면, 다시 쉘터문을 열어서 환기를 한다.
 
다시 1시간가량의 시간이 흐르면, 쉘터문을 닫고, 잠근다.
 
소녀는 쉘터가 약간 더러워졌지만, 이제 일할 시간이 아니므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외장형 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한다.
 
전혀 차지 않는다.
 
당연하다. 쉘터의 전력은 이미 0이다.

쉘터의 공기 청정기도 더는 사용이 안 된다.

쉘터의 해수 정화기도 더는 사용이 안 된다.

 

소녀는 침대에 누워서 자신의 설명서를 확인한다.

 

<HK 시리즈! 당신의 훌륭한 가정부! 혹은 친구가 되어드립니다!>

<마음이 있는 로봇! 그 놀라운 기적에 놀라실 시간이 되셨습니까?>

 

제일 앞표지의 문구다.

 

소녀는 작게 말한다.

 

그저 머릿속에 떠오른 텍스트를 입의 마이크를 통해서 작게.

 

"그런 거 필요 없어…"

 

소녀는 스스로 슬립버튼을 눌러 잠들었다.

 

내일이 되면, 또 쉘터를 청소할 거다.

 

<후기>

 

전 아마도 앞으로 어느 소설을 써도, 절대로 인물의 외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을겁니다.

(아주 간략하게 라면야... 뭐...)

 

그러니 소녀의 외형은 여러분의 상상속의 동물이 되는거죠! (어엇...?)

 

아~ 그리고 이거 어차피 배틀물도 뭣도 아닌, 포스트아포칼립스 물이면서, 심지어 긴박감도 겁나 없는 그저 그런 일상물의 포스트아포칼립스 버전입니다. 별달리 재미는 없어요~ 그저 제 연습장인 셈이죠! 하하하하하하...아...

 

그리고 여러분! 백수는 슬픕니다. 쉰지 이제 3주쯤? 되어 가는데, 어머니가 벌써 일 안 구하냐고 허허허...

(어머니... 제 월급은 다 드렸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에필로그 후에 쓰는 1화라 뭔가 이상한 느낌이네요. 밑의 에필로그가 결말이니까 여러분! 그렇게 아세요.

(제가 갑자기 게으름병이 사라지면 저게 복선이 될지도 모릅니다. 근데 난 게으르잖아? 안 될거야 아마.)

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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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A:45]
아르크
핑크빛 머리카락에 하얀 원피스를 입고있는 쿨뷰티- 하지만 로리체형 ㅇㅇ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 되게 궁금하네요 ㅋ
2013-01-06 22:19:56
추천0
[L:59/A:167]
수삼
엄청난 망상 감사합니다.

스토리 전개는 천천히~ 갈겁니다.
2013-01-06 22:46:23
추천0
YCC
이 작품을 보니 어쩐지 key사의 planetarian이 생각나네요 그 작품에서도 인간이 살수 없을만큼 파괴되고 오염된 지구에 홍로남은 로봇소녀가 등장하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인간이 한명밖에 살아남지 않았다는게 굉장히 매혹적이네요! 소년과 hk의 결말이 궁금해져요ㅎ
2013-01-14 22:32:1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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