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소설$ 改 FPS 레볼루션 34화 [그림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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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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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잠시 몇 분 전
현주 누나가 비천을 찌른 그 시점으로
'도와줘...'의 의미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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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 누나와 내 몸이 겹쳐지는 그 순간
현주 누나는 내 귀를 향해 속삭였다.
"도.. 도와줘...."
"....!?!?"
"현주.. 누나..."
"오..빠~!!!"
멀리서 여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이 점점 아득해진다.
앞에서 멀어져가는 현주 누나의 모습이 흔들린다.
아 여기서 죽는 건가...
눈 꺼풀이 점점 무거워진다...
현주 누나의 손으로 죽는 거라면 그것도,,,,,,
더 이상 난 눈꺼풀을 뜨고 있을 기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커헉..'
마지막으로 피를 토해낸 난 그 이후 눈을 감아버렸다....
아랫배가 점점 따뜻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잠시 후 나를 부르는 상냥한 목소리가..
"비천아.... 비천아.... 일어나.."
"으...응... 우아아악!?!?"
난 현주 누나의 무릎에 누워있는 채였고
내 눈 앞에는 웃고 있는 현주 누나가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난 분명히...
주변을 둘러보니 여기는 이미 몇번 와서 익숙해진 집단 무의식의 원형이었다.
"현주 누나... 이건... 도대체.."
현주 누나가 가는 숨을 살짝 내쉬며 시선을 위로 향했다.
그 모습은 5년 전에 내가 동경했던 좋아했던 현주 누나 그 자체였다.
잠시 후 현주 누나는 나를 내려다보며 다시 웃은 뒤 대답해주었다.
"설명하기 전에 일단 사과해둘께...
미안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었어..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는..."
"괜찮아... 그건 이미... 괜찮아"
내 반응을 본 현주 누나는 안심한 듯 보였지만
조금은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난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 지 몰라 현주 누나의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현주 누나가 말을 이었다.
"5년 전의 일은 이미 알고 있는거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현주 누나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을 이었다.
"그 날 전에 난 이미 수창이가 나를 찾았냈다는 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그 날은 내가 먼저 수창이한테 간 거였어
결착을 내기 위해서..."
"결착이라니..."
"나와 수창이는 'KEY 프로젝트'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신 인류의 아담과 이브가 되기로 되어있었어.."
"그건 알고 있어..."
내가 퉁명스럽게 대답하자
현주 누나는 그저 조용히 작게 하지만 뭔가 슬프게 화난 듯이 속삭였다.
"정말...?"
난 현주 누나의 얼굴을 보기 위해 시선을 위로 향했지만
내려온 앞머리가 현주 누나의 얼굴을 가려버렸다.
하지만 난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현주 누나의 무릎이 떨리고 있는 것을...
"신 인류의 아담과 이브가 된다는 것은....
현 인류를 전부 없애는 걸 전제로 한다는 거야..."
현주 누나는 천천히 차분히 말하려고 노력했으나
떨리는 목소리를 진정시킬 수는 없었다.
'크윽..'
난 그제서야 어째서 현주 누나가 김수창을 거부했는지 알았다.
분명 처음에는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서였겠지만
두번째는... 5년 전 그 날은...
난 현주 누나의 무릎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떨리는 현주 누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현주 누나.... 좋아해.."
갑작스러운 내 고백에 현주 누나는 살짝 놀란 듯 했다.
하지만 난 현주 누나와 시선을 맞추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이었다.
"아니... 미안 잘못 말했어 좋아했었어...
가정이 붕괴되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나에게 있어서
현주 누나의 존재는 빛 삶 희망 그 자체였어..
하지만 하지만 지금은 현주 누...읍....."
내가 말을 채 끝내기 전에 현주 누나가 오른쪽 검지 손가락으로 내 입을 막았다
난 현주 누나의 얼굴을 보았다.
한 줄기 빛이 흐로고 있는 그 얼굴을
현주 누나가 손가락을 뗀 뒤에도 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현주 누나가 떨리는 목소리로 억지로 쥐어짜내는 것처럼 말했다.
"비천이한테도 이제 소중한 것이.... 지켜야만하는 것이 생긴 거지?
이 누나는.....!?"
이번에는 내가 현주 누나를 끌어안아버려서 현주 누나가 말을 끝내지 못했다.
어렸을 때는 넓어보이기만한 어깨였지만 지금은 너무나도 작게 느껴졌다.
"비천!?!?"
"누나도.... 누나도 내 소중한 누나야
지켜야만 하는 거라고..."
울지 않으려고 했지만 울고 싶지 않았지만
난 울고 말았다.
누나 앞에서는 폼 잡고 싶었지만 이 넘쳐흐르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다.
처음에는 놀란 누나도 자연스럽게 나를 안아주었다.
우리는 잠시 그 자세 그대로 아무말없이 있었다.
하지만 그 깨고 싶지 않은 순간은 현주 누나에 의해 부서졌다.
"비천 부탁이 있어..."
"부탁..?"
이제껏 들어보지 못한 진지한 말투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내 품에서 벗어났다.
"나를... 나를 죽여줘.."
"...!?!?"
갑작스러운 현주 누나의 말에 난 상당히 당황했다.
하지만 현주 누나는 진심이었다.
"여기 내 발에 묶인 사슬이 보이지..."
눈치 못채고 있었지만 현주 누나의 양 발목에는 검은 쇠사슬이 채워져 있었다.
"내가 다시 이렇게 비천이 앞에 나타날 수 있었던 것도 내 키 '분산' 덕분이야...
5년 전 그 날 난 내 영혼을 분산시켜 내 영혼에 가장 적합한 타인의 몸에 이식시켰어
의도한 건 아니었지만 그게 이 애하고 미사였던 거야
나도 내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줄 몰랐어
'KEY 프로젝트'동안 난 한번도 키에 각성한 적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공교롭게도 김수창을 만나 죽기로 결심하고 내가 내 배를 찌르는 그 순간
내 키가 각성한거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나를..."
내가 머뭇거리며 거절하려하자 누나가 소리쳤다.
"비천!..... 부탁해..... 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야
이 애하고 미사는 너의 소중한 사람이잖아 나를 죽이면 미사와 이 애는 원래대로 돌아올꺼야.."
"그.. 그런...."
난 가까스로 멈췄던 눈물을 다시 흘리고 말았다.
누나도 이미 다짐한 듯 했으나 눈물은 흘리고 있었다.
"비천아...."
누나가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그 순간
나와 누나가 있던 집단 무의식의 원형에 균열이 생기면서
나를 부르는 친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은지?"
내가 목소리가 들리는 쪽을 쳐다보자
누나는 웃으면서 나를 밀쳤다.
"가봐.. 비천..."
"누..누나?"
난 놀라며 누나를 쳐다보았다.
누나는 웃으면서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난 누나를 향해 손을 뻗었으나
벌어진 틈 사이에서 뻗어온 손이 나를 잡았다.
"현주 누나~~~~"
난 벌어진 틈 사이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현주 누나의 눈에서 나온 눈물이 빛나며 공중으로 흩날리는 것을
억지로 웃는 듯한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어색한 웃음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한 쓸쓸한 슬픈 눈을
난 절대 잊을 수 없다.
그 순간을
그 표정을
현주 누나를
"안녕... 비천....."
"뭐하고 있는거야 정말 너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니까"
오토바이를 탄 단발머리의 소녀가 비천을 바라보며 웃는다.
"아아 덕분에 제대로 눈 떴어.. 은지.. 정말 고마워...."
"근데.. 감사받는 건 저걸 처리한 다음이겠는데..."
은지의 시선을 따라간 곳에는 쓰러진 할아버지와
충열된 듯한 쌔빨간 눈으로 이 쪽을 노려보고 있는 김수창이 있었다...
"분명히.. 맞는 말이네.."
"........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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