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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언제까지
에리리 | L:60/A:454
3,558/3,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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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 | 조회 134 | 작성일 2020-02-01 0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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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 언제까지

대학시절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

 

낚시를 아주 좋아하는 친구는 그 날도 꼭두새벽에 집을 나섰다.

 

장소는 강의 상류로 상당한 산속.

 

 

 

「차로 갔는데 중간쯤부터 변변한 도로가 없었어. 어쩔 수 없이 걸었지. 상당한 험한 길이었어.

 

벼랑도 넘었고 도중에 곰이 나무를 할퀸 있던 자국도 있더군. 그렇게 겨우 물고기가 있을법한 포인트에 도착해서 말이야.

 

재빨리 그 주변의 돌과 흙을 뒤집어 지렁이 같은 걸 모았지.」

 

나 「미끼는 미리 사두면 좋은데.」

 

「아냐. 현지에서 잡은 미끼는 입질이 달라. 직접 미끼 구하는 것도 즐겁고.」

 

나도 현지에서 미끼를 조달했던 적이 있지만 그 작업은 벌레를 싫은 인간에게 있어서 지옥이다. 그 이후로 나는 오로지 구입해가는 쪽이다.

 

본심은 아니지만 적당히 동의를 해주고 이야기의 다음을 재촉했다.

 

「지렁이를 충분히 확보하고 낚시를 시작했어. 그랬더니 유쾌해질 정도로 잡혀서 말이야. 대강 3시간 동안 16마리를 잡았으니까.

 

하지만 '직전' 상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아침이 밝아오면 중단되겠지 하고 생각했어.」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낚시는 아침 해뜰녘과 저녁 해질녘 「직전」에 가장 잘 잡힌다.

 

 

 

「그런데 낚시폭발모드는 대낮을 지나도 전혀 끝날 기색이 없었어. 생애 최고의 한때였지. 시간이 지나가는 것도 잊고 열중했어.

 

그러다 정신을 차리니 주변은 어슴푸레해져서 이미 저녁이 되어 있었어.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귀가 준비를 시작했지.

 

문득 배후에 기척을 느껴 되돌아 보니 작은 여자 아이가 등을 돌리고 서 있었어.

 

조금 다가가서 「어떻게 이런 곳에 있는 거야?」하고 물었어.

 

뒤돌아 본 얼굴을 보고 굳어버렸어. 얼굴만 할머니였어. 게다가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심하게 웃고 있는 얼굴.」

 

 

 

듣고 있던 나도 굳어졌다.

 

「하지만 병이라든가 뭔가의 다른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같은 질문을 되풀이했어. 이번에는 공손한 말로 했지.

 

그랬더니 웃는 얼굴을 무너뜨리지 않은 채로 『언제까지』라고 중얼거렸어. 몇번이나.

 

미치광이였던 걸까 하고 생각해서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고 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할머니 목소리가 기계음성같이 되어서

 

언제까지 살아?

 

심장이 철렁했어.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굉장한 기세로 하산했어. 도중에 할머니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몇번이고 계속해서 들렸어. 어두워진 산속에서 발광 직전이었지.

 

아~아, 최고의 포인트였는데 이젠 갈 수 없겠네….」

 

 

 

나는 무릎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이야기 중간부터 친구는 기분 나쁠 정도로 심하게 웃는 얼굴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친구는 죽은 시체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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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6/A:604]
티베리우스
ㄷㄷㄷ
2020-02-01 13:02:33
추천0
[L:42/A:267]
좋은아침
헐~ ㄷㄷㄷ
2020-02-03 10:44:2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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