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밤
매우 더운 여름 날이었습니다.
방에서 자기에는 너무 더운 날이어서 거실에 나와 이불깔고 누웠습니다. 하지만 그날따라 잠이 오지 않았고, 잠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루해서 카세트에 이어폰을 꽃고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잠이 들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요? 누군가 저를 깨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희미하지만 선명하게...
[**야, **야]
어떤 아줌마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떴지만, 제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게 바로 가위눌림인가... 하는 생각과 함께 저는 두려움과 놀라움으로 머릿속이 가득찼고, 빨리 가위눌림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생각보다 쉽게 가위 눌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너무 놀래서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서 전 아까 듣던 음악을 다시 틀었습니다만... 음악이 나오는 순간 저는 까무러칠뻔 했습니다.
음악 대신 어떤 여자의 비명소리가 제 귓가에 퍼졌습니다.
내가 잠에서 덜 깼나? 라며 저는 껐다가 완전히 잠을 깨고는 다시 틀었지만 마찮가지였습니다. 저는 밤새 잠을 잘 수 없었고 빨리 아침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엄마에게 말했지만 엄마는 제 얘기를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물론 라디오에서는 제대로 음악이 다시 나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