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괴담
어느 택시기사 분이 교외를 달리고 있었대요.
밤중이었는데, 어느 인적도 없는 곳에서 여자가 혼자 손을 들고 있더래요.
이 시간에……장소도 그렇고……있는 게 이상하다 싶은 게
‘영락없이 이거……그거잖아’ 했대요.
“어디로 가십니까?” 하고 목적지를 물었더니
산속으로 한참 들어가야 되더래요.
‘이 시간에 이 밤중에 산속으로 가자니……이상해 이상하잖아!
완전히 이거……귀신이잖아!!’ 하면서
‘아~ 뭐, 알고 있어! 달리다가 백미러 딱 보면 없어져있고,
시트는 푹 젖어있고! 뻔하지 뭐!!’ 하고는 출발했대요.
달리다가 뒤를 봤는데
‘엇? 있네??......그래도 좀 있으면 없어질 게 뻔해!’ 하고 또 달리고.
또 슬쩍 봤더니
“어?......아직도 있네??......’
그렇게 한동안을 더 달렸더니 이젠 내비게이션에도 길이 안 나오더래요.
길도 아주 제대로 산길이었대요.
‘음, 이제 슬슬 없어졌나??’ 하고 슥 봤더니,
‘어, 아직도 있네……’
그렇게 결국은, 차로는 더 이상 갈 수 없다 할 정도로
길이 끝나있는 목적지까지 도착했대요. 그리고 뒤를 돌아봤더니
“억시나!!......거 봐!”
……없었대요.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너무 뻔해~! 내 이럴 줄 알았어~”
하고 혼잣말을 하는데,
“찾아줘서 고마워요……”
‘응?? 뭐야 뭐야 뭐야……’ 하면서 앞을 봤더니,
방금까지 뒤에 앉아있던 여자가
나무에 목을 매고 죽어있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