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달리던 도로의 경차 2
나가토유키 | L:57/A:433
2,671/3,170
LV158 | Exp.84%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97 | 작성일 2020-07-04 23:54:02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달리던 도로의 경차 2

A와 이야기를 나누며 백미러로 눈을 돌려보니 아까까지 멀찌기 뒤떨어져있던 경차가 바싹 따라오고 있었다.

아니, 따라온다기보다는 거의 도발하는걸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리 속도를 올려봐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경차는 끈질기게 따라오며 헤드라이트에 클락션까지 울려댔다.

등골이 오싹했다.

 

 


"안되겠다. 저 차 먼저 보내야겠어. 아까까지는 그렇게 느려터졌던 주제에 왜..."

 


 

그러자 A가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

 


 

"안돼!!!절대 안돼!!!먼저보내면 안돼!!!"

 

 

 

"어쩔수 없어. 이렇게 빨리 달리면 사고 난단 말이야. 저 차 보낸다."

 

 

 

 

A는 나의 말에 이상하게도 눈물이 어린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지만, 이윽고 알겠다고 한마디 하고 고개를 숙였다.

내가 길을 양보하려고 속도를 줄이며 길가 쪽으로 빠지자 뒷쪽에서 [쿵] 하는 충격이 전해졌다.

 


빨리 달리라고 뒤에서 밀치는 듯한 느낌이었다.

 


상대편 차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 새삼 느껴졌다.

길을 양보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나는 다시금 속도를 높였다.

 

 

 


두렵고 무서웠다.

속도를 줄일수도 없다.

그렇다고 길을 양보할 수도 없다.

 


어쨌든 도망갈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 장소까지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운전할 수밖에 없었다.

조금만 더 가면 휴게소가 있던 것이 떠올랐다.

 

 

 


 

심한 부담감 속에서 한동안 달리다 보니 길 우측에 휴게소 주차장 입구가 보였다.

24시간 영업이어서 입구에 체인은 걸려있지 않았다.

꽤 넓은 장소였기때문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데도 부딪치지 않고 주차장 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주차장에 들어가서 멈출때까지 자동차는 한동안 빙글빙글 돌았다.

 


무리한 각도로 핸들을 돌렸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 주차장 내에는 차가 한대도 없었기때문에 별다른 사고없이 차가 멈췄다.

멈춘 차 안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미쳤다.

 

 

그 경차는 갔나?

 

 

주차장 입구를 보자, 경차는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듯 세워져있었다.

소름이 돋았다.

 

 


"어쩌지. 저 차 우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나봐."

 

 


A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는 아까부터 고개를 숙인채로 이쪽을 보지 않았다.

원래부터가 심약한 친구이긴 했다.

 


나라도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보니 아까 저차가 내 범퍼를 박았다는 사실이 생각이 났다.

긁힌 상처라도 났으면 변상을 받아야 한다.

아까 우리를 도발하던 것도 그렇고 이렇게나 두려워하는 A의 모습을 보니 점점 화가 났다.

왜 우리가 이렇게 두려워해야하는건데?

공포보다는 분노가 치밀었다.

 

 

 

 

"나 따지고 올게."

 

 

 

 

A에게 내뱉듯 말하고 차에서 내렸다.

A는 기겁을 하며 말렸지만 어디 얼굴좀 보자는 생각으로 나는 그 경차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가까워지면 가까워질 수록 경차는 이상했다.

안에 누가 타고있는지 보이지가 않았다.

썬팅을 짙게 넣었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경차의 운전석 창문에 노크를 했다.

그러자 운전석의 창문으 슥- 하고 열렸다.

 


열린 창문으로 차 안을 본 나는 일순 내 눈을 믿을수 없어 다시 한번 찬찬히 확인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냈던 소리중 가장 크게 비명을 지르며 내 차로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했다.

 

 

 

 

 

 

 

차 안에는 사람이 타고있었다.

사람이 많이 타고있었다.

 


4인승차에 5명정도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빼곡했다.

굳이 예를 들자면 지옥철 수준이었다.

 


틈이 없을정도로 빽빽히 그 좁은 경차내에 가득차도록 사람이 채워져있었다.

 


상하좌우 방향이 무의미할정도로 테트리스 블록 쌓득 차곡히 사람들이 쌓여있었다.

그들의 얼굴은 창백했고 눈은 텅빈 동굴같았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빽빽한 그들의 얼굴은 일제히 창 밖에 서있는 나를 향해 있었다.

목이 180도로 돌아간 이도 있었다.

안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으로 차 안이 꽉 메워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내 차로 돌아가서 급속도로 차를 출발시켰다.

A는 아무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부들부들 떨고있었다.

공포로 가득한 나는 무아지경으로 오로지 도망가야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입구에 세워져있는 경차와 주차장 울타리 사이를 억지로라도 뚫고 갈 생각으로 차를 몰았다.

내 차 왼쪽이 울타리에 긁히는 느낌이 났다.

끼익끼익하는 듣기 싫은 소리가 나며 자동차와 울타리가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것을 신경쓸 계재가 아니었다.

 

 


경차가 시야에 들어왔다.

그 안에 있는 모두가 이쪽을 보고 웃고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충격이 느껴지고 곧 정신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병원이었다.

결국 엄청난 속도로 울타리를 제치고 주차장에서 튀어나온 우리는, 도로를 달리던 차와 충돌했다고 한다.

A는 머리를 부딪쳤지만 외상은 거의 없었고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뿐이었다.

 


나는 에어백에 세게 부딪쳐서 그런지 코가 골절되고 앞니가 3개 부러졌으며 오른쪽 다리 뼈에도 금이가는 부상을 입었다.

상대 차량을 몰던 사람은 20대 여성이었다. 다행이도 상처는 없었지만 차가 많이 훼손되었다.

 

 

 


퇴원할 무렵 상대 차량 운전자가 문병을 와주었다.

그녀에게 경차를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지만 그런차는 없다고 했다.

먼저 퇴원한 A는 처음부터 경차 안을 사람들을 봤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보지 못한것 같기에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내 차는 고치면 못고칠 것도 없었지만 왜인지 재수가 없을 것 같아서 폐차했다.

 

 


퇴원한 후로도 한동안 멍은 사라지지 않았다.

어쩐지 멍은 손바닥 모양이었다.

 


작은손부터 큰손.

 

 

 

많은 사람에게 얻어맞은 것 처럼 되어있었다.

 


A에게 남아있던 멍도 그런 모양이라고 했다.

그의 지갑안에 들어있던 어머니가 주신 부적은 갈갈이 찢겨있었다고 한다.

손바닥 모양이던 멍들은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없어졌다.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7/A:303]
쥬프
ㄷㄷ 그래도 부적덕분에 덜 다친건가
2020-07-14 16:27:51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30일 이상 지난 게시물,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10 | 댓글 1
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332
내성기가... [17]
나루통
2012-05-23 0 3951
331
아파트 [6]
비수
2012-05-19 0 1776
330
남자. [6]
비수
2012-05-19 1 1296
329
호빵집 할머니 [7]
비수
2012-05-19 0 2219
328
잠잘때 말이야! [11]
비수
2012-05-19 0 1998
327
방문 [11]
비수
2012-05-19 0 1469
326
자신의 모습 [6]
비수
2012-05-19 0 1962
325
아이 [5]
비수
2012-05-19 0 1158
324
다음엔 [4]
비수
2012-05-19 0 1115
323
급식 [3]
비수
2012-05-19 0 1348
322
 [10]
비수
2012-05-19 0 1300
321
가위 [6]
비수
2012-05-19 0 1435
320
도어체인 [4]
비수
2012-05-19 0 1625
319
 [4]
비수
2012-05-19 0 1335
318
라디오 [2]
비수
2012-05-19 0 1131
317
언니 [2]
비수
2012-05-19 0 1129
316
시아버지 [6]
비수
2012-05-19 0 1532
315
수박밭 [4]
비수
2012-05-19 0 1404
314
친구의 외로움 [4]
비수
2012-05-19 0 1360
313
인원초과 [3]
비수
2012-05-19 0 1227
312
할머니 [5]
비수
2012-05-19 0 1236
311
무서운물체 [8]
빠덕
2012-05-17 0 1978
310
버스안 [5]
비수
2012-05-14 0 1559
309
무서운 이야기 [6]
비수
2012-05-14 0 1824
308
귀신들림 [4]
비수
2012-05-14 0 1390
      
<<
<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