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 누군가 있다... 1
평범한 회사의 월급쟁이 입니다.
일하고 보고하고 까이고 다시 하고 ...
그런데 이런 지루한 회사생활에 활력소가 되어주 는 선배 하나가 있었습니다.
23살에 결혼해서 지금은 애아빠인 29살 선배님 입니다.
나름 회사내 중요팀의 팀장이니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선배가 더욱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유 머감각이 정말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정말 생활의 활력소였던 선배였지요.
근데 어느날 부턴가 병가를 내더니 1주일후에나 회사로 돌아오더군요.
그리고 아예 사람이 바뀌었습니다.
유머는 커녕 말한마디를 제대로 안하고, 어두운 곳은 극도로 싫어하고, 무엇보다 사무실안에 혼 자
남겨지는 것을 정말 두려워하는 듯 했습니다.
사정을 모르는 저는 선배가 아파서 기가 허했다 고 생각하고, 그 날 저녁 선배를 근처 고깃집으로
데려가 술 한잔 하면서 기분을 풀어주려 했습니 다.
그런데 한참 고기를 먹던 선배가 갑자기 얼굴을 굳히더니 저에게 묻더군요.
"xx야.. 너 귀신이 있다고 믿냐?"
"네 ?? 선배 무슨 말이에요."
그 때부터 선배가 겪었던 듣고도 믿기지 않는 얘 기가 펼쳐졌습니다.
원래 처음 병가를 냈을 때 선배는 아팠던게 아니 였다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다들 알겠지만 금요일날 병가만 낼 수 있으면 금토일 제대로 놀 수가 있지요.
그리고 마침 토요일이 결혼기념일이였답니다.
괜찮은 펜션으로 여행가기로 계획을 잡아놓고 병 가를 냈던거죠.
평소 성실한 분이라, 부장은 흔쾌히 허락을 해줬 고, 선배는 들뜬 마음으로 펜션을 향해 출발했답
니다.
천안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펜션은 예상대 로 분위기 있는 곳이였다더군요.
그 날 저녁 선배는 준비했던 대로 멋지게 분위기 를 잡고 형수님을 막 덮치려고 하는데, 현관문에
서
'똑 똑 똑'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선배는 짜증이 잔뜩나서 문을 열었는데 이상하게 도 아무도 없었답니다.
분위기를 깨기 싫엇던 선배는 형수님께 집주인이 왔었다고 둘러대곤 다시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는
데
다시 똑 똑 똑..
화가 머리끝까지 난 선배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휑~
결국 그 날 저녁은 그냥 보냈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계획했던 대로 근처 폭포와 유향 지를 돌아다니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
기
배가 아파 유향지 내에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변 기에 앉았는데
화장실칸을 누가 또 똑 똑 똑 두드리더랍니다.
사람이 찾나보나 했던 선배는 급하기 일을 끊내 고 나갔는데 아무도 없었답니다.
어제 일도 있고해서, 기분이 묘했지만 형수님께 함께 그 날 일정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
니다.
저녁을 준비하는데 형수님이 반찬이 부실하다면 서 근처 마트에가서 장좀 봐온다고 하고 나가셨
고,
선배는 피곤도 풀겸해서 샤워를 시작했는데, 한 참 샤워를 하다보니 또 누가 똑 똑 똑...
이때 선배에 머리속에 확 스쳐지나 가는 생각이 하나 있었답니다.
첫 날 저녁 화장실 그리고 지금 상황까지...
문을 두드리는 똑 똑 똑 소리가 다시 듣고, 또 다 시 들어도 무서우리만치 똑같은 박자였다고 하더
군요.
똑 똑 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