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
1) 어느날 전학생이 우리반에 왔다. 자리는 바로 내 옆자리.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점점 친해졌다.
가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게 되었는데, 전학생에겐 누나가 있다고 했다.
누나는 난치병에 걸려, 의식은 있지만 신체를 잘 움직이지 못하며,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무거운 이야기를 초면에 나에게 하는 것을 보니 나를 친구로서 마음에 들고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더욱 친해지고 전학생은 나를 무척 좋아했다. 전학오기 전에 주변에 적당한 친구도 없고 학교생활이
재미없었는 데 나랑 친해져서 너무 좋다고 말하곤 했다.
어느 날, 방과 후, 전학생 집에 놀러가기로 했다. 전학생은 조금 머뭇거렸지만 내가 가고 싶어하니 흔쾌히 허락을 했다.
전학생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밤늦게 오신하고 했다. 우리는 게임도 하고 이러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러다가 문득, "아 니네 누나 말인데..." 라고 물어보고 나는 그 말을 꺼낸것 이 실수라는 것을 알아챘다.
전학생의 얼굴이 흙빛으로 바뀌며 "그 이야기는 하지말자.." 라고 대답했다.
나는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웬지 분위기도 이상해지고 거북해져서 곧바로 집으로 돌아갔다.
'내가 실수했네...누나도 집 어딘가에 있을텐데..누나를 보여주기 싫은가보다'
다음 날 전학생에게 말을 건네자. 허물없이 대해주고 우리는 다시 친해지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 뒤 전학생이 학교를 쉬었다. 선생님의 말씀으론 어젯밤 집에서 계속 투병샐활 중이었던 전학생의 누나가 건물
옥상에서 떨어졌다고 했다.
'하..매일 죽고 싶다고 그러더니 자살했나보다....'
나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