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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짜 무서운것같아
나가토유키 | L:57/A: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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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124 | 작성일 2020-12-13 23: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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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진짜 무서운것같아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2월에 있던 일이야.

 

나한테는 한살 터울나는 오빠가 있는데

 

지방대를 다니면서 자취하거든. 근데 오빠가 알오티씨여서

 

동계훈련 전에 학교에서 하는 무슨 훈련때문에 방학이라고 해도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없었어.

 

그러다보니 귀한아들 밥굶고 안치운 방에서 고생할까봐

 

나보구 내려가서 오빠 방도 정리좀 하고 반찬 정리좀 해주고 오란거야

 

(부모님은 두분이 식당을 하셔서 못오셨어)

 

사실 훈련가면 집밥도 잘 안먹는거 아는데 나는 간만에

 

그래도 혼자 버스타고 여행 갈 생각에 신나서 무조건 좋다고 하고 갔어.

 

도착하니까 9시쯤 됐더라고. 학교는 방학을 맞아서 한산하고.

 

학교건물 및 근처 자취방이나 가게에도 불이 켜진곳이 별로 없었어.

 

아무튼 그러다가 오빠가 자취하는 집에 도착했는데

 

오빠가 자취하는 건물은 원룸식 건물이 아니라

 

밑에는 일반 가정집이고 2,3층으로는 자취를 내주고 있는 곳이야.

 

오빠방은 3층이라 짐도 많은데 툴툴 대며 올라가고 있었어.

 

근데 왠 남자가 2층에서 나오더라구. 한 서른쯤?? 나이 좀 있어보이는

 

나보고 "3층 학생 찾아왔어?" 이러는거야

 

첨보는 사람이 대뜸 반말하니까 기분나빠서 좀 쌀쌀맞게 네 하고 말았어

 

그랬더니 그 사람이 오빠가 조금전에 나갔다는거야.

 

그래도 난 엄마한테 받아온 열쇠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했지.

 

그리고 오빠한테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훈련생 친구들이랑

 

저녁먹으러 나갔다면서금방 오겠다고 하더라고.

 

오빠를 기다리는동안

 

더러운 집과 냉장고를 정리하고 노트북 하고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더라구

 

사실 이맘때쯤이면 좀 무서울무렵이라서

 

"오빠야~?"하고 확인도 안한채 문을 열려고 하는데

 

사람의 육감이란게... 뭔가 문을 열면 안될것같은거야.

 

근데 역시 밖에서도 대답이 없어. 내가 또 "오빠냐고!" 했는데

 

문고리만 잡아당길뿐 대답이 없는거야. 근데 오빠네 문이

 

위에는 뿌연유리로 사람 형태만 보이고 쇠로 된 문이었거든...ㅠㅠ

 

오래된 주택문같은거... 우리오빠는 그런 장난 안치는 스타일이어서

 

확 겁이 들더라구. 그러고는 머릿속으로 생각나는건 그남자하나고 ㅠㅠ

 

오빠네 자취건물에도 그방하나만 불켜져있었음.

 

오빠한테 막 전화를 했어 그랬더니 오빠가 근방이라면서 뛰어오겠데.

 

그랬는데 갑자기 대문이랑 신발장이랑 부엌이랑 일직선으로 되어있는데

 

부엌선반이랑 싱크사이에 작은 창문이 열리더니

 

그 남자가 막 "문좀 열어~ 오빠 추워~~" 이러는거야

 

내가 막 신발장에 있던 신발 다 던지면서 소리지르니까

 

나한테 욕을 하면서 문을 부시려고 하더라고

 

근데 진짜 그때 갑자기 오빠가 온 소리가 들리는거야.

 

오빠랑 오빠 친구들이 떼거지로 몰려오니까 그 사람도 놀랬는지

 

욕만 디립다 하고 가더라고. 내가 하얗게 질려서 있으니까

 

오빠랑 오빠 친구들 하는 말이 주인집 아들인데

 

그 학교 학생이었다가 지금은 졸업하고 놀고 먹는데.

 

옛날부터 막 여자애들 건드리고 성격장애라고

 

큰일 안당해서 진짜 다행이라는거야. 나는 그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오빠랑 시내에 있는 찜질방에서 자고 아침차 타고 올ㄹㅏ왔구

 

오빠가 주인집 아줌마한테 얘기해서 사과전화받고

 

이번달부터는 다른자취방 얻어서 살기로했어...ㅠㅠㅠㅠ

 

ㅈㅣ금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냔들도 문 덜컥덜컥 열어주지말고 꼭 확인하고 작은 문이라도 꼭 잠그도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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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7/A:303]
쥬프
ㄷㄷ;
2020-12-16 21:30:42
추천0
[L:25/A:703]
며닝
ㄷㄷㄷ 진짜 귀신보다 산사람이 더 무서워요ㅠ
2020-12-17 04:47:12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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