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잉~ chuing~
츄잉 신고센터 | 패치노트 | 다크모드
공지&이벤트 | 건의공간 | 로고신청N | HELIX
로그인유지
회원가입  |  분실찾기  |  회원가입규칙안내
바늘을 던져 왜군을 죽인 조선의 병사
순백의별 | L:60/A:585
1,989/2,570
LV128 | Exp.77% | 경험치획득안내[필독]
추천 0 | 조회 841 | 작성일 2020-09-06 02:29:26
[서브캐릭구경OFF] [캐릭컬렉션구경OFF] [N작품구경OFF]
*서브/컬렉션 공개설정은 서브구매관리[클릭]에서 캐릭공개설정에서 결정할수 있습니다.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바늘을 던져 왜군을 죽인 조선의 병사

조선 후기의 학자인 성대중(成大中 1732~1812년)이 지은 책인 청성잡기(靑城雜記)에는 다음과 같은 기이한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때는 조선에 왜군이 쳐들어온 임진왜란 무렵, 조선을 돕기 위해 파견된 중국 명나라 장수인 마귀(麻貴)가 소사에서 왜군과 싸울 때의 일이었습니다. 조선군과 명군 및 왜군이 서로 진을 친 상태로 대치하고 있었는데, 한 왜군 병사가 검을 휘두르며 기세등등하게 도전해 왔습니다. 그러자 긴 창을 쥔 중국 남쪽 절강 출신의 병사가 나가 싸웠습니다.

 

 

 

(낭선의 그림과 사진들. 낭선은 대나무 끝과 가지 부분에 쇠로 만든 가시를 단 무기였는데, 왜구들의 무기인 일본도에 대항하기 위해 중국 명나라에서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긴 창이란 아마 낭선(狼筅)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낭선은 대나무 가지에 쇠로 만든 가시를 붙인 무기인데, 중국에 침입한 왜구들이 휘두르는 일본도를 막기 위해 명나라 장수 척계광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척계광이 거느린 명나라 군사들이 왜구들과 싸우는데 무척 유용하게 사용된 무기가 낭선이었습니다. 실제로 조선에 파병된 명나라 군사들 중에서 척계광이 거느렸던 절강 출신의 남병(南兵)도 있었으니, 저 때 왜군과 대치한 명나라 병사도 낭선을 잡고 나섰겠지요.

 

하지만 왜군 병사의 칼솜씨가 명나라 병사의 낭선 다루는 기술보다 더 뛰어났던지, 명나라 병사는 얼마 못 가 왜군의 검에 찔려 쓰러졌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그의 아들 네 명이 연이어 나가 싸웠으나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검을 잡은 왜병이 더욱 앞으로 다가오자 조선군과 명군은 모두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마귀가 군중에 후한 상금을 내걸고 왜병에 대적할 자를 모집하였으나 아무도 나서는 자가 없었습니다.

 

이때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와서 마귀에게 인사를 하고는 맨손으로 그 왜병을 잡겠다고 자원하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으나, 마귀는 달리 어찌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우선 나가서 대적하게 하였습니다.

 

그 무명옷 병사가 나가서는 양손에 아무런 병기도 없이 검에 맞서 맨손으로 춤을 추기만 하니, 왜병도 대수롭지 않게 여겨 휘두르던 검을 멈추고는 비웃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 검을 휘두르던 왜병은 갑자기 쥐고 있던 검을 땅에 떨어뜨리더니, 두 눈을 움켜쥐고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는 그의 검을 주워들어 목을 베어서는 마귀에게 달려가 바쳤습니다. 이 광경을 본 왜군들은 크게 사기가 떨어졌고, 마침내 조선군과 명군이 왜군을 무찌르고 승리하였습니다.

 

한편 승리한 마귀는 무명옷을 입은 조선 병사의 공로를 인정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대는 검술을 아느냐?”

“모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왜병의 목을 벨 수 있었느냐?”

 

질문을 받고 그 병사는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어려서 앉은뱅이가 되어 혼자 방에만 있다 보니, 마음을 붙일 곳이 없어 바늘 한 쌍을 창문에 던지는 연습을 하면서 날마다 동이 틀 무렵에 시작하여 날이 어두워져서야 그만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던지는 족족 바늘이 빗나가 떨어지더니, 오랫동안 연습하자 바늘이 그대로 구멍에 들어가 8, 9척 안의 거리는 던지는 대로 명중하였습니다. 3년이 지나자 먼 데 있는 것이 가깝게 보이고 가는 구멍이 크게 보여, 바늘을 던졌다 하면 손가락이 마음과 일치되어 백발백중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기술이 완성되었으나 써먹을 데가 없었는데, 전쟁이 일어나면서 마침 저의 앉은뱅이 다리도 펴져 오늘에야 적에게 쓸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맨손으로 미친 듯이 춤을 추니, 왜병은 저를 비웃고 무시하여 검으로 베지 않았습니다. 저의 바늘이 자신의 눈알을 노릴 줄을 어찌 알았겠습니까.”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100~102쪽. 

 

 

 

 

 

 

개추
|
추천
0
신고
    
  [숨덕모드 설정] 숨덕모드는 게시판 최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언제든 설정할 수 있습니다.
[L:48/A:459]
메시아
ㄷㄷㄷ
2020-09-06 03:04:03
추천0
[L:45/A:549]
조커
ㄷㄷ
2020-09-06 09:48:32
추천0
[L:39/A:355]
갓미나
한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2020-09-06 11:27:23
추천0
[L:51/A:503]
흑설공주
ㄷㄷㄷㄷ
2020-09-06 15:11:34
추천0
[L:49/A:456]
노무
장인이네
2020-09-06 15:29:41
추천0
[L:41/A:478]
앙마의열매
ㅎㄷㄷ
2020-09-06 15:33:53
추천0
[L:97/A:61]
사쿠야
ㄷㄷㄷ
2020-09-06 15:42:45
추천0
[L:46/A:433]
팀바스커빌
ㄷㄷㄷㄷㄷ
2020-09-06 23:10:56
추천0
[L:60/A:429]
킹덤
ㅎㄷㄷㄷㄷ
2020-09-06 23:20:47
추천0
[L:36/A:604]
티베리우스
ㄷㄷㄷ
2020-09-12 23:37:19
추천0
의견(코멘트)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이유: 로그인을 하시면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츄잉은 가입시 개인정보를 전혀 받지 않습니다.
  
즐겨찾기추가   [게시판운영원칙] | [숨덕모드 설정] |   게시판경험치 : 글 20 | 댓글 3
번호| | 제목 |글쓴이 |등록일 |추천 |조회
54736 유머  
고양이 떼 [8]
레벤티스386
2016-07-23 0 1476
54735 유머  
마법의숫자4 [31]
기다림
2016-07-23 26 5562
54734 유머  
현명한 어머니 [32]
쿠마★
2016-07-22 14 6158
54733 유머  
???: 저희는 저쪽과는 전혀 관계없습니다 [7]
ANG타마마
2016-07-22 2 2441
54732 유머  
여사친이 자고 가래 [9]
fuing뿌잉
2016-07-22 2 2759
54731 유머  
니세코이 보다가 깜놀 [31]
이슈플
2016-07-22 17 6611
54730 유머  
이중성 오지는 작가 [16]
제4특수
2016-07-22 3 2812
54729 유머  
엔터 더 건전 대장장이 도앵과 케이든슨 그리고 리치에 관한 이야기 [1]
scy
2016-07-22 0 1991
54728 유머  
한국에선 메갈이 난리지만... 중국에선 ㄷㄷㄷ [19]
생각중
2016-07-22 0 2618
54727 유머  
독자를 무시하지 않는 만화가 [13]
쿠마★
2016-07-22 3 2476
54726 유머  
이어폰 핵공감 ㅋㅋㅋㅋㅋㅋ [7]
노홍철
2016-07-22 0 1608
54725 유머  
** 블라인드된 게시물입니다.
노홍철
2016-07-22 0 576
54724 유머  
인터넷에떠도는거 가져왔는데 [8]
빛의정복자
2016-07-22 0 1915
54723 유머  
넥슨 시위 동영상 [14]
악어농장
2016-07-22 0 1542
54722 유머  
레진 근황.jpg [13]
ANG타마마
2016-07-22 4 3716
54721 유머  
넥슨 시위하는 만화 [6]
쿠마★
2016-07-22 0 1899
54720 유머  
북한보다 훨씬 더 악한 제국들 [5]
아라하마
2016-07-22 0 2132
54719 유머  
모게임 근황.jpg [6]
ANG타마마
2016-07-22 0 2722
54718 유머  
메갈 따러간다 [8]
츄잉닦이
2016-07-22 1 2386
54717 유머  
돈이 안돼? [19]
vbak
2016-07-22 0 1868
54716 유머  
[펌] 제목학원 323 [5]
zOoOz
2016-07-22 0 1317
54715 유머  
이번사건으로 클로저스가 받은영향.jpg [8]
말랑도넛
2016-07-22 0 1981
54714 유머  
무지개를 보기 위한 미녀의 아픔 외 실수 장면 짤 모음 [1]
프리온
2016-07-22 0 1360
54713 유머  
미러링.twitter [22]
10777
2016-07-22 17 4783
54712 유머  
스압주의) 주식빼고 다 아시는 분들. (feat. 기부금품법) [23]
구우우울
2016-07-22 21 4940
      
<<
<
4581
4582
4583
4584
4585
4586
4587
4588
4589
4590
>
>>
enFree
공지&이벤트 | 접속문제 | 건의사항 | 로고신청 | 이미지신고 | 작품건의 | 캐릭건의 | 기타디비 | 게시판신청 | 클론신고 | 정지/패널티문의 | HELIX
Copyright CHUING Communication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huinghelp@gmail.com | 개인정보취급방침 | 게시물삭제요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