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노벨 학습서 출간! (확률, 미분적분)
이 책은 수학 학습서에 라이트 노벨 장르를 적용한 것으로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티격태격하며 수학을 알아나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확률의 용어 정의와 개념, 응용까지 모든 내용을 스토리 있는 이야기로 풀어 놓았다. 단순히 확률을 소재의 개념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핵심내용들을 빠짐없이 설명하고, 이 책을 읽는 학생들이 개념을 잊지 않도록 별면에 공식과 요약 노트를 마련하였다.
책속으로
[날 보고 첫 눈에 반했을 확률]
“레이 선배, 진짜 역술이랑 확률이 서로 관련이 있어요? 제가 오컬트 잡지를 자주 보는데요, 확률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나와 있거든요.”
“물론 있고말고!”
레이는 메뉴판을 보면서 말을 계속했다.
“우리 동아리는 어림짐작으로 점이나 치는 비과학적인 데가 아니야.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을 수학적으로 계산해서 예측하는 거지. 예를 들어 강수 확률이란 과거의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과학적으로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는 거잖아?”
--- p.22
“갑자기 생각났는데요. 유치원 다닐 때요, 우리 반은 겨우 23명이었거든요. 근데 생일이 같은 애들이 있었어요! 생일이 같다는 건 진짜 엄청난 우연이죠?”
하지만 레이는 페트병에 든 홍차를 마시면서 냉정하게 대답했다.
“그렇지도 않아. 23명 중에 생일이 같은 사람이 있을 확률은 50%니까.”
“앗!” 하지메와 미야코가 깜짝 놀라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말도 안 돼, 같은 날 태어난 건 정말 기적이야. 운명적인 거라고.”
“기적은 무슨. 우선 그걸 이해하려면 ‘여사건의 확률’을 알아야 하거든요.”
--- p.98
“1개에는 1000엔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고, 나머지 2개의 상자에는 500엔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습니다. 3개 중에 1개만 선택해 주세요.”
상자는 모두 같은 모양이었고, 정면에는 커다랗게 A, B, C라고 적혀 있었다.
하지메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C를 가리켰다.
“1000엔짜리 상품권은 분명히 C에 들어 있어. 내 이름을 걸고 맹세하겠어!”
그런데 상자B를 열어서 보여 주는 게 아닌가.
“C라니까요, C!”
“괜찮습니다. 사실 B에는 500엔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었어요. 다시 한 번 기회를 드리죠. 그대로 상자 C로 하시겠어요? 아니면 A로 바꾸시겠어요?”
“아, 이거…… 묘한 심리전인데…….”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에 하지메와 미야코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꼭 1000엔짜리 상품권을 받고 말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1000엔짜리 상품권은 C 아니면 A라는 거죠? 당첨 확률은 그대로 C를 선택해도 1/2이잖아요. 그러면 그냥 C를 선택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바꿔요!” 팔짱을 낀 레이가 고함을 질렀다. 그 파워에 압도된 하지메가 당장 A로 바꿨다.
상자 A를 열었더니 1000엔짜리 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p. 155
[너랑 나랑 통하는 미분적분]
“죄, 죄송합니다. 전 수학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어서……. 지, 진짜 좋아하기 때문에…….”
또 저 진짜 좋아한다는 소리. 어지간히도 좋아하는가 보다.
“아니야, 나야말로 미안해. 사실 난 수학에 젬병이거든. 여기도 수학을 낙제해서 재시험 공부하려고 온 거고.”
그렇게 말한 다음 나는 그 저주받은 13점짜리 답안지를 여학생에게 보여줬다.
“아, 미분적분이네요. 미분적분도 알고 보면 재미있는데!”
이런, 또 스위치를 눌러버렸군.
“미적분이 재미있다니…… 진심이야?”
“예. 처음 미분과 적분의 신비한 관계를 알았을 때는 감동해서 눈물까지 흘렸는걸요…….”
아……. 지금도 그 애의 촌스러운 안경 너머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다. 이거야 원, 농담이 아닌 모양이다.
--- p.22
“적분이란 잘게 쪼갠 것을 쌓는 거예요. 응용하면 넓이나 부피를 구할 수가 있어요.”
“지도 같은 데 사용할 것 같다.”
“맞아요. 예를 들어 이런 이상한 형태의 넓이를 구하고 싶을 때는 수많은 직사각형으로 분할한 다음 나중에 합하면 되요.”
“더 정확한 넓이를 구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이 직사각형의 폭을 자꾸자꾸 작게 만들어 가면 되겠네.”
아까부터 근질근질하니 머리에 걸리던 게 더해졌는데.
“마지막에는 선이 될 정도로 잘게 쪼개요. 평면은 무한한 평행선이 모인 것이고, 입체는 무한한 평면이 모인 거니까요. 알겠죠, 무한 좋아하시는 미카미 군.”
“어어, 무한 좋아.”
무한과 스릴과 자폭장치는 남자의 로망이니까. --- p.157
출처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26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