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후예 송중기의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후나사카 히로시
태평양전쟁때 날뛰고 2006년까지 살아남음
전투 3일째 후나사카는 미군의 공세에 왼쪽 대퇴부에 열상을 입었다. 몇 시간 동안 방치된 끝에 도착한 군의관은 상처를 보자마자 자살용 수류탄을 쥐여주고 떠나 버렸다. 그러나 후나사카는 붕대 대신 일장기로 다리를 지혈하고 밤새 포복해서 동굴 진지에 매복하였으며 다음날에는 왼발을 끌면서도 걸을 수는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그 뒤로도 빈사상태의 부상을 몇 번이나 입었으나 금세 회복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후나사카는 절망적인 전황에서 권총 3연사로 미군 3명을 쓰러뜨리고 노획한 기관단총으로 또 3명을 한꺼번에 사살하고 왼발과 양팔에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총검으로 1명을 척살, 적의 기관총수에게 총검을 투척하여 죽이는 등 귀신같은 분전을 계속했다. 후나사카의 모습을 본 부대원들은 "불사신 분대장", "악마의 분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그러나 식량도 물도 없는 상태에서 일본군은 서서히 수세에 몰렸고, 부대는 괴멸 지경에 이르렀다. 후나사카는 수류탄 자살을 기도했으나 수류탄이 불발해 실패하고, 기왕 이렇게 된 것 죽기 전에 적어도 적장을 쓰러뜨리겠다고 미군 사령부에 단신으로 자살적 육탄돌격을 감행한다. 수류탄 6발을 몸에 묶고 권총 1정을 가지고 전초기지를 돌파, 4일째에는 미국 육군 지휘소 텐트에서 20 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침투했다. 이때까지 입은 부상은 크고 작은 것이 모두 합쳐 24개였으며, 그 중 중상은 왼쪽 대퇴부 열상, 왼쪽 상완부 관통상 2개, 머리의 타박상, 왼쪽 복부 총상 5개가 있었으며, 오른쪽 어깨 염좌와 오른쪽 발목 탈골이 있었다. 또 오랫동안 포복했기 때문에 팔꿈치와 다리의 옷이 다 벗겨졌고, 전투에 의한 화상과 전신에 파고든 포탄 파편에 의해 귀신과 같은 몰골이었다 한다.
당시 미군 지휘소에는 6개 보병대대, 1개 기갑대대, 6개 포병중대, 고사기관포대대 등 총 1만명이 주둔하고 있었으며, 후나사카는 이 대병력의 지휘관들이 지휘소 텐트에 모일 때를 노려 기다리고 있었다. 지프가 속속 사령부에 도착하는 것을 보고 오른손에 수류탄 안전 마개를 뽑아쥐고 왼손에 권총을 들고 뛰쳐나갔다. 갑자기 숲에서 모습을 드러낸 괴상한 차림새의 일본군을 발견한 미군은 놀라서 목소리도 낼 수 없었다 한다.
미군의 동요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사령부를 목표로 혼신의 힘으로 돌진하는데, 수류탄 신관을 터뜨리기 직전에 개머리판에 뒷목을 얻어맞고 졸도한다. 미군 군의관은 후나사카를 보고 이미 틀렸다고 하면서도 야전병원으로 옮겼는데, 후나사카는 병원으로 실려가면서 “이것이 할복이다, 일본의 사무라이만이 할 수 있는 용감한 죽음”이라고 발악했다. 그런데 죽을 줄 알았던 후나사카는 3일 후 미군 야전병원에서 소생했다. 후나사카는 처음 깨어났을 때 주위의 의료기구를 때려부수고 급하게 달려온 헌병의 총구에 몸을 들이대며 빨리 죽이라고 난동을 부렸다. 이 이상한 일본군 이야기는 앙가우르의 미군들 사이에 순식간에 화제가 되어 전설화했다.
안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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