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모 설화.
한나라 시대 한 마을에 성모라는 노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원인 모를 병에 걸려 뼛속까지 아픈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강건마(强健馬)를 탄 채 20근이 넘는 속옷을
입은 사내가 나타나 이르기를
"당신은 전사독(電死毒)에 중독되었소, 머지않아 뼈와 살이 분리되어
죽을 것이오" 라 하더라?
이에 성모가 황급히 놀라 "그럼 내가 어떻게 하면 살 수 있단 말이오."
물으니 사내가 대답하기를
"이곳에서 10리 떨어진 곳에 지대호(地大湖)라는 맑은 호수가 있는데
그 근처에서만 피어나는 애로사화(涯露社花)라는 꽃의 뿌리를 캐다가
깊은 산속 옹달샘의 물과 함께 잘 섞으면 '강약약강강강약강중약(藥)'
이라는 신비한 약이 만들어질 것이오. 그 약을 108일 동안 복용하면 살 수 있을것이오."
그 말을 들은 성모 노인은 앓아 누웠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앗싸~ 좋구나' 하고 덩실거리며 약을 구하러 뛰어가더라?
하지만 안타깝게 똥 싸느라 약을 늦게 먹는 바람에 결국 성모 노인은 뼈와
살이 분리되어 저승에 가서 럭키짱이나 실컷 보게 되어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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