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로이아 연대기]창조신 추가 묘사
내게 [인지]된 세상은 지금까지와 전혀 달랐다. 색도, 질감도,
입체감도 없는 기묘한 세계
정신을 집중한다.
'특이한 기분이야.'
조금만 정신을 놔 버려도 내 육신이, 영혼이, 그리고 자아가
녹아내린다.
아니, 사실 녹아내린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 이건 녹아내린다고
하기보다.....,
'문자화된다.'
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말씀은 하느님이었다.
'그래. 정말 기가 막힌 카피다.'
단지 그의 말씀. [창조주의 언]이 존재의 존재를 깨닫기만 했을
뿐이거늘....
스토리 리딩을 통해 쏟아지는 지식은 감당이 안 될 정도다. 창세의
비밀, 대우주의 온갖 지식, 여섯 개나 되는 거대한 세계와 그 모든
장소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건.
그 모든.
이야기.
'아아....이런!'
가슴이 터질 것만 같다. 세상을 이루는 글자 하나하나에서 그가
느껴진다. 거대하고 거대한, 위대하고 위대한, 또 고결하고 고결한---
세상을 본다.
단어. 분장. 문단.
세상을 본다.
언어. 이야기. 말씀
세상을 읽는다.
그 모든 것을 구성하고 있는 근본을 통해,
그대로 세상을-
고오오----
세계가 한순간 가라앉기 시작한다. 드높은 하늘, 넓은 대지, 그리고
끝도 없는 우주까지 모두가 가라앉아 납작하게 변한다.
그리고 그 순간.
팔락.
[세상]이 한 [페이지]의 책장으로 변하고,
'....맙소사.'
[눈동자.]
웃기는 말이지만, 나는 그것을 보면서도 정확히 그 모습을 알 수는
없었다. 마치 소설에서 본 [남자]라는 하나의 단어에서 그의 키가
얼마인지, 어떤 인종인지 또 성격은 어떤지 알 수는 없는 것처럼 나
역시 [눈동자]를 보며 그 눈동자가 무슨색인지,얼마나 거대한지 역시
알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이미 내가 세상을 인지하는 형태는 원래
것과 완전히 다른 방식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정말 눈동자만 있는 건 아니야.'
그것은 단지 인지의 형태일 뿐이다. 그것은 그가 나를, 아니,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을 눈동자라는 형태로 인지한 것뿐.
차원 언급만 나오면 ㄹㅇ 떡상 할텐데
능력 특성상 저기까지 '보는게' 가능 했던거
추천0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