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식 설정놀음을 하는 철학자
사진속 남자는 '닉 랜드'라는 사람이다.
그는 현대 사변적 실재론 활동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은 해체했지만 온라인상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사이버네틱 문화 연구단 / CCRU(Cybernetic Culture Research Unit) 회원이고 정치철학쪽으론 가속주의와 어둠의 계몽주의(Dark Enlightenment)로도 알려진 철학자이다
이 양반은 참 골때리는 철학으로 유명하다 한가지 언급하면
'레무리아 시간 전쟁' 이란게 있다 윌리엄 시워드 버로스의 소설 '마다가스카르의 유령 여우원숭이'를 보고 닉 랜드 등의 CCRU 회원들이 모티브를 얻어 철학적으로 만들었다
키치철학의 느낌이 드는데 대충 그 소설속에는 레무리아라는 대륙이 나오는데 그 대륙의 여우원숭이는 사실 시간을 조작하는 존재이다 이런 시간을 조작하는 존재이다 보니까 영화 '컨택트'에 나오는 외계인 처럼 시간을 선형적으로 생각하는 칸트철학적 전통을 이상하게 보는 존재들이다
아무튼 CCRU는 이 소설을 보고서 우리가 선형적 시간에 갇힌 존재이고 여기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는데 문제는 그 방법론이 뭐가되었든 다 시도하다 보니까 오컬트적인 것도 수용한다는 것인데 이들은 개인의 가치관, 세계관, 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오컬트적인 방법을 쓰는걸 카오스 매직이라고 부른다
장난삼아 배위식 분석을 한다면 카오스 매직을 쓰는 카오스 매지션들은 선형시간을 벗어나서 선형 인과조작/시간조작에 면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있던건
CCRU는 연구할 때 메스암페타민을 빨고 연구한다고 한다 약빨고 연구한다는거... 철학은 아니지만 약빨고 연구하는 수학자가 있긴하다 방랑 수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폴 에르되시'가 그 사례가 될 것이다
닉 랜드는 이런 특이한 철학 때문에 철학밈으로 접하는 사람도 많은 편이다 vs하고는 상관없지만 왠지 닉 랜드의 철학을 보다가 브게가 생각나서 글을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