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누구나 악이 될 수 있는 게 진격의 거인입니다.
예전에 라이너의 회상을 통해 드러냈죠.
이 세계 속의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의해 반드시 해야할 일(당하는 입장에서는 분노할)을 한다고.
분명히 초중반 거밍아웃을 했을 땐 라이너와 베르톨트가 나쁜 놈 같았지만, 마레를 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때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인지 다 드러내줍니다.
"어쩔 수가 없었던 거죠."
그렇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파라디를 습격하라고 지시한 마레가 진짜 '악'일까요?
아닙니다.
그리샤의 과거 때 분명히 나왔습니다.
거인화 약을 주입시킬 당시, 그리샤가 엘디아 복권을 위해 뒤에서 계략을 꾸미고 있었던 것이 마레인들 입장에선 '악'으로 보였겠죠.
"마음은 아프지 않았나?"라는 그리샤의 질문을 '마음은 아프지 않았냐?"라고 되받아쳐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합니다.
지금의 에렌이 파라디섬 내의 병단과 힘을 합치지 않는다, 그들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보이려 한다고 해서 에렌이 악인 건 아닙니다.
아니죠. 분명히 말하자면, 에렌이 악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에렌만이 이 세계의 '악'이 아니라는 거죠.
주로 자극적인 부분에서 흥미를 유발하는 장기연재물(x피스,나루x 등)처럼 읽으면 진격의 거인의 왜 재미있는지 못 느낍니다.
그 전에 그런 분들은 '스토리 이해가 안 된다',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라고 말하겠죠.
대부분 아실 만 한 내용이지만, 단순히 누가 나쁜 놈이네, 뭐가 맞네 라고 이분화시키실 분들이 계실까봐 글 남깁니다.
이렇게 너무나 복잡하게 만들었지만, 모두가 납득 가능하게 결말을 지어낸다면 하지메는 정말 갓지메가 될 겁니다.
세계를 하나로 묶고 평화롭게 하기위해 자신이 '절대악'이 되겠다던 사스케같은 역할이 진격의 거인에 있으면 어떨까싶기도 하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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