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월드 드라마cd 하루유키의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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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화면이 끔직해서;;
치유리 - 하루, 일어나.
하루유키 - 으음~
치유리 - 빨리 일어나라니까. ? 뭘 헤죽거리고 있는 거야?
하루유키 - 흐으~ 선배~ 안 된다구요~
치유리 - 아하~? 과연 쿠로유키히메 선배 꿈이구나~ 한심한 얼굴 하고서. 빨리 일어나! 필살, 치유리 다이브 II!
하루유키 - !? 으, 악, 치유!?
치유리 - 좋은 아침, 하루~
하루유키 - 어떻게 우리 집에 들어온 거야!? 전자 록은!?
치유리 - 물론 인터폰 울렸었어. 그런데 네가 전혀 일어나질 않으니까, 최종수단으로 전에 받은 인스턴스 키를 시험해봤지~
하루유키 - 아, 키를 정지시키는 걸 잊어버렸었다…… 그런데 너 언제까지 내 위에 타 있을 거야!
치유리 - 흐응~ 하루 배는 앉는 느낌이 좋단 말이지~ 응?
하루유키 - ?
치유리 - 또 체중 늘었지? 전보다 이 근처가 말랑말랑하다구~
하루유키 - 어이, 가렵다니까……
치유리 - 냉동 피자만 먹으니까 그런다구. 체중은 시트론 콜로는 되돌릴 수 없어.
하루유키 - 그만 둬…… 아!
치유리 - 아파아~! 이마에 혹 생겨버렸을지도~
하루유키 - 아, 머리 어질어질거려~ (!? 무, 뭐야 이 상황은!? 치유 얼굴 너무 가까워! 30cm 케이블 직결 정도는 여유 클래스인뎁쇼!?)
치유리 - 정말, 하루가 갑자기 움직이니까~
하루유키 - 내 탓이냐!? ……그래서? 왜 일요일 아침부터 우리 집에 온 거야?
치유리 - ? 그치만 오늘 나하고 운동하자고 메일 했잖아?
하루유키 - 에?
치유리 - 메일, 했지~?
하루유키 - 아, 네! 받았습니다!
치유리 - 정말, 잠꼬대가 심해! 아래 공원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빨리 준비해!
하루유키 - ……메일 했잖아, 라니, 언제 이야기야…… 어젯밤에는 메일 같은 건 안 왔을 텐데…… 뉴로링커 장착…… 아, 어제 대전한 다음 글로벌 접속을 끊어둔 그대로다. 아참…… 안 읽은 메일은…… !? 3통!? 송신자는 치유하고…… 니코!? 거기에 스승님도 보냈어! 무슨 일이지…… 에어!? 위험해, 니코도 스승님도 오늘 일이야! 으아아아, 어떡하지~ 응? 오전 중에 치유 일정을 마치고, 니코는 점심 때 항상 가는 케이크 가게에서…… 스승님은 15시니까…… 어쩌면, 어떻게든 될 거야! 아니, 어떻게든 되는 게 아니야! 어떻게든 하는 거야!
하루유키 - 이렇게 나, 아리타 하루유키의 재난인 하루가 시작되었다.
하루유키 - 으에에!? 조깅!?
치유리 - 그렇게 싫은 것 같은 얼굴 하는 게 아니야~
하루유키 - 그치만, 그, 너도, 이렇게 동그란 거하고 같이면……
치유리 - 그 이상 말하면 날려버릴 거야! ……저기, 하루. 모처럼 좋은 날씨에 바람도 기분 좋고……이런 날 바깥에 안 나간다니, 아깝다구.
하루유키 - 정말이다~ 이런 날에 낮잠 자면, 기분 좋겠지~
치유리 - 하~루~!
하루유키 - 노, 농담이야……
치유리 - 가속세계도 재미있지만, 이쪽 세계도 즐기지 않으면 안 된다구~
하루유키 - 아아……그렇네.
치유리 - 그럼, 역 앞의 신사까지 대쉬!
하루유키 - 에에-!?
치유리 - 핫, 둘, 핫, 둘! 페이스 일정하게!
하루유키 - 흐에에- 네~!
……역시나 육상부네. 치유 녀석 전혀 땀도 흘리지 않아…… 그건 그렇고, 스포츠웨어 상의는 왜 이렇게 얇은 거지? 몸 라인이 그대로 보이잖아…… 눈 둘 곳이 곤란하다고 할까나, 어느새 이렇게 커진거냐고나 할까나, 타쿠 미안이라고 할까나……(삐빅!)
치유리 - 왜 그래?
하루유키 - 아니, 심박수가 너무 올랐다고, 뉴로링커에서 경고가 나와서……
치유리 - 정말이다……얼굴 새빨개……이 근처에서 조금 쉴래?
하루유키 - 아니, 아마 괜찮아.
치유리 - ?
하루유키 - 아, 앞 보고 달릴 테니까……
치유리 - ?
하루유키 - 하, 아……도착했다……그러고 보니, 신사에 온 건 오랜만이네. 옛날에는 자주 치유하고 타쿠 셋이서 놀았는데.
치유리 - 자, 그런 곳에서 주저앉지 말고 온 김에 참배하고 가자.
하루유키 - 예이~
치유리 - 아, 오미쿠지 팔고 있어!
하루유키 - 이 2047년에 비과학적인……
치유리 - 이게 의외로 맞는다니까~ 해보자. 한 번에 100엔이래.
하루유키 - 뭐어, 상관 없지만. ……얼레? 데이터가 전송되질 않았어……돈 냈는데.
치유리 - 이 상자에서 한 장 고르는 거야.
하루유키 - 페이퍼 미디어냐!? 아날로그네……좋아, 이거다!
치유리 - 어때? 소길? 중길?
하루유키 - 대흉……전도다난, 트러블 만재, 여난의 상 있음, 강적과 조우……?
치유리 - 아, 나 대흉은 처음 본 걸지도……
하루유키 - 우으……
치유리 - 아, 오미쿠지 같이 비과학적인 건 안 믿는 거 아니었어? 풀죽은 얼굴 하고는~ 자, 오미쿠지 이리 줘.
나쁜 결과인 녀석은, 이렇게……나무에 묶어두면 OK-
하루유키 - 치유, 네 오미쿠지는?
치유리 - 내 건……아, 대길이다! 건강 문제 없음, 학력 호조, 소원은 이루어진다! ……그래도 물건 잃어버리는 걸 주의하래.
하루유키 - 부럽네……
치유리 - 소원……있지, 여름이 되면 축제에 가자! 옛날처럼 셋이서!
하루유키 - 아.
치유리 - 휴식은 끝! 다음은……
하루유키 - 저, 치유, 슬슬 점심이고 오늘은 이쯤에……
치유리 - 야! 아직 조금밖에 안 달렸잖아! 있지, 하루. 딱히 지금의 하루를 부정한다던가 그런 게 아니야. 나, 달리는 걸 좋아해. 그러니까 그런 걸 좀 더 공유하고 싶어. 하루들이 브레인 버스트를 가르쳐 준 것처럼……
하루유키 - 치유……또, 같이 달리자.
하루유키 - 으응……
레퍼드 - 크로우. 마중나왔다. 타.
하루유키 - 퍼드 씨!?
치유리 - 커다란 바이크……하루랑 아는 사이?
레퍼드 - 레인이 기다리고 있어.
(하루유키 - 위험해, 그러고 보니까 니코가 불렀었어!)
하루유키 - 아, 퍼드 씨!? 그렇게 고양이처럼 목덜미 붙잡고 들지는 말아주세요!
레퍼드 - 발진한다. 꽉 잡아.
치유리 - 잠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멋대로 하루를 데려가지 마!
레퍼드 - NP. 용건이 끝나면 반납.
치유리 - 아!? 기다려! 정말, NP는 또 뭐야~!
하루유키 - No Problem의 줄임말───!
치유리 - 하루 바보오오오오오-!
하루유키 - 퍼드 씨, 니코한테서 온 메일에는 이 케이크 가게로 오라고만 적혀 있었는데……무슨 일이죠……?
레퍼드 - 안쪽 방으로 가면 알 수 있어. GL.
하루유키 - Good Luck이라곤 해도, 저 대흉남인데……이 방이지……?
니코 - 어서 와, 하루유키 오빠♡
하루유키 - 잘못 찾았습니다! 꿈이다! 저 니코가 메이드 차림으로 천사 스마일이라니, 환상이다! 뭔가 엄청 잘못됐어! 기가 럭키라고!
니코 - 정말, 오빠 너무해~ 이 옷이면,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이었지? 데헷☆
하루유키 - 소, 속지 않는다고!
니코 - 속인다니, 오빠를 위해서 준비했는데……헤헷, 어때? 무릎 위까지 오는 메이드복에 레이스 팔랑팔랑인 에이프런~ 물론 양말은 니삭스~
하루유키 - 아주, 어울리십니다……
니코 - 헤헷, 자, 들어오라구~
하루유키 - 아, 오오-! 테이블 한가득 케이크가-!
니코 - 쨘~ 여름의 신작 케이크 후보라구? 우리 파티셰가 남자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해서 오빠한테 와달라고 한 거야.
하루유키 - 내가……먹어도 되는 거야?
니코 - 물론~ 어떤 케이크를 먹고 싶어?
하루유키 - 으음~ 저 그레이프 후르츠가 잔뜩 쌓인 케이크가 좋네~
니코 - 크리스탈 파레스 여름 버젼이네. 히히~ 내가 먹여줄게. 아~앙.
하루유키 - ……어차피 또 나한테 먹여주는 척하다가 자기가 먹어버리는 거지?
니코 - 너무해~ 날 의심하는구나.
하루유키 - 아, 아니, 그럴 생각은……
니코 - 그럼, 자. 아~앙
하루유키 - 아……음……맛있어! 생크림하고 과일은 왜 이렇게나 잘 맞는 걸까!
니코 - 다음은 어느 게 좋아?
하루유키 - 그럼, 거기 있는 레어치즈를!
니코 - 많이 많이 먹어~ 아~앙
하루유키 - 으음~ 맛있어!
(하루유키 - 니코가 기분 좋은 것 같아서 다행이야~ 케이크도 맛있고 최고-!)
니코 - 자, 아~앙.
하루유키 - 미안, 더는 무리……
니코 - 후딱 입이나 열란 소리야. 그 커다란 배는 가짜냐?
하루유키 - 천사 모드는 짧았다……
니코 - 그거 금방 질린단 말이지~
하루유키 - 너무해!
니코 - 뭐, 대충 다 먹었나. 자, 이중에서 신작 5개 낸다는데, 너, 어느 게 좋았냐?
하루유키 - 전부 좋았어……
니코 - 멍청하긴. 매일 몇십 종류씩이나 만들 수 있겠냐?
하루유키 - 아……그럼, 마지막에 먹은 거. 나머진 이거하고, 망고 라비린스……아까의 레어치즈도 버릴 수가 없네.
니코 - 라스트 한 개는?
하루유키 - 망설여지네……여름 같지는 않지만, 이 시폰 케이크일까나……
니코 - ……또 평범한 걸 골랐구만.
하루유키 - 아……안 되는 거였어?
니코 - 따, 딱히. 하지만, 그런 거 어디가 좋았던 거야.
하루유키 - 으음~ 뭐라고 할까, 폭신폭신하고 상냥한 맛이랄까, 만든 사람의 인품을 느꼈다고 할까……
니코 - 우읏……
하루유키 - 분명 섬세하고 신경 씀씀이가 좋은, 상냥한 파티셰 씨가 만들었을 거야……
니코 - 시, 시끄러-!
하루유키 - 푸엑.
니코 - 잘난 듯이 지껄이지 말라고! 용건이 끝났으니까 후딱 꺼져!
하루유키 - 그만 해-! 내려갈 테니까……아, 안 돼! 보여버려!
니코 - !? 너, 매번 매번 다른 사람 다리를 잡는 게 아니라고-! 이 변태!
하루유키 - 그러니까, 보인다니까! 팬……줄무늬 같은 무언가가!
니코 - 아, 이런……오늘은 스커트였나!
하루유키 - 여기선 평화적으로 다리를 좁히고……
니코 - 죽인다! 너 반드시 쳐죽인다!
하루유키 - 그러니까 다릴 올리면 보여버린다니까! ……아, 퍼드, 씨?
레퍼드 - 크로우. 레인의 하반신을 들여다보고 있는 이유를 설명해.
하루유키 - 요, 용서해 주세요……
하루유키 - ……인 거에요.
레퍼드 - 사정은 이해했어.
하루유키 - 니코, 얼굴 새빨갛게 하고서 가버렸는데, 쫓아가는 편이……
레퍼드 - NP.
하루유키 - 그래도 제 탓이고……그렇지, 나중에 미안해요 메일 해둘게요.
레퍼드 - 시작품 안에 딱 하나, 레인이 만든 케이크가 있었어.
하루유키 - 호, 혹시, 시폰 케이크?
레퍼드 - 그래.
하루유키 - 저, 맛있었다고 칭찬하고 있었는데, 니코는 왜……
레퍼드 - 그 이상은 스톱. K?
하루유키 - 케, K!
<저희 유원지에 어서오세요! 오늘의 이벤트, 아시 군과 아카시는 4시부터 메인 스테이지에서 개최됩니다>
하루유키 - 하아, 어떻게든 안 늦었다……스승님은 어디 있는 거지……? 아아!?
(엔도우 아야 씨 목소리) - 누~굴~까~?
하루유키 - 아, 으, 아아아.
(하루유키 - 이 목소리, 무엇보다 후두부에 닿은 풍부한 감촉은……!)
하루유키 - 스, 스승님입니다!
후우코 - 잘 맞췄어요~
하루유키 - 스, 스승님! 갑자기 눈을 가려서 깜짝 놀랐다구요~!
후우코 - 까마귀 님의 뒷모습을 봤더니 백 어택을 하고 싶어졌어요.
하루유키 - 눈 가리는 걸로 끝나서 다행이다……그런데, 그……오늘은 무슨 일로……
후우코 - 네. 새로운 어트랙션이 생겼다고 들어서 꼭 까마귀 님과 타보고 싶어진 거에요. 자, 어서 줄을 서요.
하루유키 - 헤에~ 스승님은 유원지를 좋아하시는구나. 조금 의외에요.
후우코 - 후후훗.
하루유키 - 이, 이건……
후우코 - 세계 최고속. 높이 300M까지 단숨에 가속. 최대 순간 중력가속도는 이 무려 5G……인 스페이스 셔터, 크레이지 대쉬.
하루유키 - 저, 저……잠깐 화장실에 가도 괜찮을까요……?
후우코 - 네. 저는 줄에 서서 기다리고 있겠어요.
하루유키 - 무심결에 도망쳐 버렸는데, 슬슬 돌아가야겠지……하아……좋았어, 그럼 빌어서라도 다른 걸 타자. 좀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안 좋다는 걸로. 스승님은 어디지……아, 있다.
응? 스승님……뭘 올려다보고 있는 거지……크레이지 대쉬의 꼭대기? 아니, 하늘? 아니야, 더 너머를 보고 있는 거구나.
후우코 - 다녀오셨어요, 까마귀 님.
하루유키 - 아,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후우코 - 돌아가 버린 건지 했어요.
하루유키 - 솔직히, 엄청나게 무서워요. 하지만……
담당 직원 - 다음, 여기까지 부탁합니다.
후우코 - 어머, 마침 우리 차례네요.
<12살 미만 또는 몸에 지병이 있으신 분은 타실 수 없으므로, 주의해 주세요. 기분이 안 좋아지신 분은 가까이에 있는 담당 직원에게 말씀해 주세요>
담당 직원 - 벨트는 꽉 매어주세요.
후우코 - 까마귀 님, 내릴 거라면 지금 뿐이라구요?
하루유키 - 아뇨, 저도, 스승님하고 같이 타고 싶어요.
후우코 - ?
하루유키 - 헤, 헤르메스 코드가 떠오르네요……
후우코 - 후훗. 그렇네요. 또 저와 함께 날아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루유키 - 네, 네! 힘내겠습니다!
후우코 - 후훗, 밴드 탓에 오늘은 안기는 것은 무리네요. 그러니까 이렇게 팔을 얽어주세요.
<10, 9, 8, 7, 6, 5, 4, 3, 2, 1, GO!>
하루유키 - 으, 으에? ……아아아-!?
하루유키 - 노, 높아!
후우코 - 지상 300M라는 것 같아요.
하루유키 - 흐, 으아……
후우코 - 이정도 높이라면 까마귀 님은 익숙해진 정도겠지요. 자, 저기 후지산이 보여요.
하루유키 - 지금은 날개가 없어요! 스승님은 무섭지 않아요!?
후우코 - 무섭지 않아요. 이렇게 까마귀 님하고 같이 있으니까요.
하루유키 - 스승님……
후우코 - 현실 세계에서도 하늘은 무한하네요……
하루유키 - 네, 엄청나게, 무섭지만, 최고, 네요!
후우코 - 네.
하루유키 - 아, 돌아갈 땐 천천히 내려갔으면 하네요……
후우코 - 어머, 이 다음 몇 번 up&down이 있다는 것 같아요.
하루유키 - 으아아아아아-!? 아아아아-!
하루유키 - 으, 으음~ 얼레?
후우코 - 아, 정신이 드셨나요, 까마귀 님?
하루유키 - 으응? 아까하고는 다른 보드라운 감촉이 후두부에……핫, 이건, 무릎배게……!?
죄, 죄송해요, 스승님!
후우코 - 어머, 갑자기 일어나면 위험하다구요? 조금 더 이대로. 알겠죠?
하루유키 - 으으……저, 기절해 버린 건가요……
후우코 - 기억하지 못하신가요? 내린 후 어질어질 하시길래 잠시 쉬자고 했어요. 앉았더니 까마귀 님, 꾸벅 잠들어 버렸어요.
하루유키 - 정말로 죄송해요. 저, 계속 폐만 끼치고……
후우코 - 아뇨, 오늘은 어울려 주셔서 감사했어요.
하루유키 - 네……
후우코 - 그럼 한 번 더, 까마귀 님이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수행할까요.
하루유키 - 히, 히익~! 서, 설마!?
후우코 - 네. 티켓이 남은지라. 앞으로 네 번 탈 수 있겠네요.
하루유키 - 스, 스승님!
후우코 - 네.
하루유키 - 오늘은 여기서 실례하겠습니다아-!
후우코 - 어머어머. 현실 세계에서도 까마귀 님의 순발력은 훌륭한 걸요. 벌써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그럼, 아까부터 뒤에 살금살금 숨어계신 누군가 씨? 열을 셀 때까지 나오지 않으면……
하루유키 - Mission Complete! 역시나 대전할 기력은 없고, 집으로 돌아갈까……
다음 버스는……10분 후. 벤치에 앉아 있자. 읏샤- 이렇게나 예정이 잔뜩 쌓였던 일요일은 처음이었네……치유에, 니코에, 퍼드 씨였지? 거기다 스승까지. 훗, 먼 옛날의 넷 슬랭으로 말하자면 리얼충이란 녀석이네. ……하지만, 쿠로유키 선배하고는 못 만났어. 아!? 다, 당신은!?
(미사와 사치카 씨 목소리) - 3 카운트로 다이브 한다. 3, 2, 1,
『버스트 링크!』
하루유키 - 서, 선배! 왜 이런 곳에……아, 아니, 그보다 노상에서 가속하다니 위험하다구요-!
쿠로유키히메 - 초기가속공간(블루 월드)의 30분은 현실 세겨의 1.8초에 지나지 않는다. 별 문제는 없지.
하루유키 - 저, 저기……왜 갑자기 직결 같은 걸……
쿠로유키히메 - 안 되는가?
하루유키 - 어, 어쩐지, 화나지 않으셨나요……?
쿠로유키히메 - 아니. 전혀. 조금도. 너야말로 어째서 뒷걸음질치고 있지? 무언가 뒤가 구린 일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루유키 - 뒤가 구리다니……
쿠로유키히메 - 오늘은 굉장히 바빴던 것 같지 않느냐. 치유리 군에 후우코. 아니, 그녀들뿐이라면 어찌되었건 설마 적왕과까지 데이트라니.
하루유키 - 데, 데이트!? 그, 그건 오해에요! 전 그저 불러졌을 뿐이고……애초에 왜, 왜 그런 걸 알고 있는 거죠!?
쿠로유키히메 - 마스터란 그러한 것이다.
하루유키 - 단언했어!
쿠로유키히메 - 하루에 데이트 권유가 세 건인가. 이거이거, 굉장한 인기가 아닌가, 실버 크로우. 아니, 하루유키 군.
하루유키 - 그러니까 정말로 갑자기 불린 것뿐이라니까요! 치유는 몸무게 줄이라면서 달리게 했고, 니코는 여전히 사람을 샌드백 취급하고, 스승님은 여전히 스파르타……
쿠로유키히메 - 흐음.
하루유키 - 저, 저도, 선배하고, 만나고 싶었어요……!
쿠로유키히메 - 지금 무어라 하였나?
하루유키 - 그러니까, 정말로 갑자기 불린 것뿐……
쿠로유키히메 - 흠. 그 다음이다.
하루유키 - 저기, 그, 선배하고, 만나고 싶었달까, 그래도 쉬는 날에까지 연락하는 건 폐일까나……
쿠로유키히메 - 쓸데없는 사양은 하지 말거라. 24시간 언제라도 어디서라도 연락하면 좋은 것이다. 하루유키 군, 난 네《부모》다. 곤란할 때에는 지켜주고 싶고, 언제라도 도우러 가고 싶다.
하루유키 - 서, 선배……
쿠로유키히메 - 그러나 나는 약하다. 불완전한 인간이다. 때로는 불합리한 초조, 분노에 집어삼켜지는 일도 있다.
하루유키 - 선배……?
쿠로유키히메 - 고로, 네게 대전을 청한다!
하루유키 - 역시 화내고 있어-!
<FIGHT!!>
로터스 - 황야 스테이지인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만 사치스런 소리는 못하겠군.
크로우 - 저기……선배? 이건 대체……
로터스 - 보는 대로 말하도록 해라.
크로우 - 커다란 글래스에, 두 개의 스트로우가 끼워져 있어요. 내용물은 오렌지색 액체로, 얼음이 들어 있어서 꽤 차가워 보여요. 즉, 쥬스로 보이는데요……
로터스 - 음. 그 말대로다. 이번에는 이것을 사용해서 대선한다. 더욱이, 심의 시스템을 사용한다.
크로우 - 에!? 쥬, 쥬스로 심의 대전!?
로터스 - 즈, 즉, 서로 스트로우를 물고서 말이다……그렇군. 30초 이내에 다 마셔버리는 것이다. 하지 못한다면 크로우, 네 패배가 된다.
크로우 - 선배하고 같이 쥬스를 마신다!? 하지만 둘이서 마시는데 다 못마시면 제 패배인 건가요!?
로터스 - 본래라면 쥬스는 마시면 없어진다. 그러나 내 심의를 통해 쥬스는 무한히 챠지해 보이마.
크로우 - 즉, 저는 심의의 힘으로 글래스를 비우면 되는 거죠?
로터스 - 그러하다.
크로우 - 하, 하지만 심의 시스템은 여러가지 제한이 있던 것 같은……
로터스 - 싫다면 통상 대전의 배틀로도 상관 없다. 가끔은 필살기를 쓰지 않으면 실력이 녹슬고 말이다.
크로우 - 으아!? 피, 필드가 쓰러졌어……!? 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졌을 경우에는……?
로터스 - 현실 세계에서 똑같은 일을 해주어야겠다. 학교의 라운지에서 말이다.
크로우 - 으에에에!? 그런 일을 했다간 학교 신문 1면 톱이라구요!?
로터스 -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럼 진중히, 듀얼 스트로우, Start!
크로우 - 네! ……지금 건 Dual 하고 Duel을 겹친 걸까나……
로터스 - 쓸데없는 소릴 할 여유가 있는 건가, 하루유키 군?
크로우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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