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인증] 천안 나들이 (스압)
안녕하세요 7월 이벤트 탑승합니다. 7월 중순에 갔었는데 정리해서 지금 올려봅니다.
조건:풍경
어렸을 때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있자면 서울에서 충청도로 이어진 전철이 있어서 온양온천은 어떤 곳일까하고 궁금해했더라죠.
이런 걸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진 않네요
서울에서 곱게 KTX를 타기는 전철이 있지만 시간도 넉넉했고 큰돈 써서 놀러가면 본전을 뽑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잖아요?
P인 저는 널널하게 갔습니다.
그렇게 환승한 1호선, 급행 아닌것도 천안을 가는데 급행 타서 이득 ㅇㅇ
천안역에 임비 전전역쯤 1호선 창문에서 찍은거에요.
제가 머문건 아니지만 시원한에어컨 바람 맞으면서 길가풍경을 보면서 힐링이 되었답니다.
자취하는 곳이라 아스팔트만 있는 건 아닌데 뭔가 이렇게 탁 트인 느낌은 오랜만에 본 것 같더라고요. (풍경이 100퍼센트 저렇진 않음)
지하철 오래타는게 아무래도 앉아서 마주보면서 가는 게 힘들긴 하더라고요
앉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 돌아다니면서 노래부르시는 분들도 있고 버스나 KTX를 탔으면 쾌적했을 게 분명합니다. 역시 이세상은 돈!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1호선, 편도로 요금이 8000원 정도였을 거임?
고백하면 풍경본 건 10%정도 되고 가면서 문피아 소설과 ebook구독과 침착맨 심윤수 작가 월드컵을 음미하면서 갔습니다.
https://novel.munpia.com/314391
거의 대역만 읽다가 읽은 현판
공대 오빠 오빠는 드립만 안쳐도 반은 가...
사장 본인은 유쾌하다고 생각했지만 기계에 밀려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게 씁쓸할 뿐이었습니다.
지금 생각난 건데 만약 내가 저런 자동화 매점을 한다 그러면 귀엽게 눈코입이라도 그려보았을 것 같네요. 일본 영상 보면 그렇게 하지 않나?
아침따위 제낄 생각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배고팠고 홀리듯 역 안애 식당에서....
일정상 아점을 먹어야 했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같은 가격이라도 지방에 식당이 식재료가 더 알차다는 느낌이 있는데 여기가 좀 그런 느낌이었음. 콩나물 말고도 뭔가 육수가 괜찮.
역 밖에 식당들은 먼가 아주머니들이 하시는 식당 같은 식당은 좀 불편하고 최대 30대인 아조씨가 하는 깔끔한 그런 식당이 끌리는 법도 있잖아요....
편의점 폐기인 단팥빵과 함께 챱챱.
아무튼 역 안에서부터 슬슬 호도과자가 눈에 보였지만 살 의욕은 0....
비가 올락 말락하는 곳에서
교통카드로 쓰던 카드가 수도권만 된다는 걸 알고 티 머니를 새로 사고 좌충우돌하면서, 한 번 놓치고 탄 버스는 저를 실고 유관순 기념관 방면으로 향했습니다.
참고로 유관순 기념관은 관람료, 주차료는 없으며 연중 무휴입니다. 관람시간이 동절기, 하절기에 따라 다르니 관람시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강력 스포: 결국 호두과자는 먹지 않았다 ... 호두과자는
그리고, 저는 목적지인 천안 예술의 전당에 내렸습니다.
아무리 유관순이 천안의 자랑이더라도 현장체험학습도 아니고 천안을 꼭 오고 싶었던 것도 아니라서 유관순 기념관은 갈 일이 없었죠.
천안 말고 다른 후보지는 여수, 전주, 울산 등등이 있었음... 무슨소리냐고요? (이렇게 말하는 거가 너무 씹덕같다고 항마력 느끼기)
뮤지컬입니다.
분명히 서울에서 많이 했지만 그땐 까먹고 있어서 놓쳤고 부랴부랴 예약한 게 천안이었다네요.
여유있게 도착해서 옆 건물 미술관의 전시회를 둘러보았읍니다. 당연히 무료~ 천안 시민 세금 달달하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인데요
사진으로 빛의 색감이 담기지 않은 것 같고 정말 아름다웠어요. (작년에 본 전시회를 생각하면 저는 이런 빛 아트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동숲 인테리어 갬성인듯.
진짜 즉흥적으로 들어간 것 치곤 괜찮은 작품이었고
설치미술 현대미술에 가지는 편견이 개나 소나 작품으로 만든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그냥 보기에도 아름다운 작품이 많아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저 검은 배경은 어두운 곳에서 빛으로 쐬인 거.
천안 예술의 전당은 지역 사회의 자랑이다~ 아니 인스타 광고에 뜨는 올 방학에 꼭 가봐야 하는 전시회 5곳! 보다 더 퀄리티가 괜찮았던 듯.
뮤지컬이 아니었다면 볼 수 없었겠죠?
자게이 분들, 세금으로 운영되는 문화생활은 MAX로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음 이런 소릴 한다고 침착맨이 되는 건 아닌데 주접 멈춰~
뮤지컬은 가장 가난한 좌석....할인 못받구 7만원 대였나 그런데 극장 음향이 괜찮았던 듯.
제 곁에서 중학생인지 고등학생들인지가 우르르 교사랑 단체로 와서 무척 유쾌하게 이야기함
왼쪽에는 딸에게 간섭이 심한 모녀가 잔소리대화를 나눠서 듣고 ... 남 얘기 엿듣는거 좋아해서 그런 게 기억이 남네요.
뮤지컬은 뭐 제가 좋아하는 배우님이야 완벽했고, 히트치는 작품인 이유는 납득했고, 좋은 점 아쉬웠던 점이 있고 ....
버스 노선이 한 두개인 곳이라 사람 많아서 카페에서 와이파이 하면서 시간 때우다가 탔지만 서서 감.
그렇게 시내에 도착하니까 아라리오 미술관을 들르기엔 늦었더라고요.
천안 시내에서 봐둔 인도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진짜 현지스러운 맛에 K스러운 가격. 네팔에서 한국에 온지 1년 됬다는데 한국인 기준에서 하나도 안매웠는데 맵다고 강조한 걸 보면 세상물쩍 모르는 건가 아니면 천안의 요식업계가 그런건지 아리송.
네팔이나 인도 여행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든...
저 강황밥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긴 쌀은 먼가 입맛이 아니라서 남겼음... 밀가루인 난의 승리.
그렇게 메차쿠차 올라왔다... 입니다. (힘든 소리니까 적당히 생략)
이상 천안에 당일치기 자기만족하면서 다녀온 이야기였어요...
핸드폰 배터리가 떨어져서 스릴 넘쳤고 뭐 다른 소감도 있는데 뭘 했는지 위주로는 이 정도인듯.
빠니보틀 식 3줄 요약
1. 괜찮은 현대 미술도 있더라 다 내 취향이지만 껄껄~
2. 왜 한국 오리지널 뮤지컬은 스토리가 신파극보다 더 신파극일까 그냥 여주 하프제로 헤테로를 집어넣고 남주 죽이는 맛으로 보는 것 같음.
3. 천안에는 수상쩍게 태국인이 많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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