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화조풍월
코끝을 아릿하게 스치는 화향에 취하여
휘영청 보름달을 벗삼아 술잔을 들어올리네.
시시했던 나의 삶, 누가 알아주겠냐마는
내게 족했다면 그것으로 좋지 아니하랴.
이제 내 곁에 누가 있어 검을 들겠냐마는
소슬바람 불어오고 산새소리 들려오니 괜찮지 아니하랴.
이리도 달이 맑은 밤에 달을 벨 수 있다는 건
검사에게 있어 다시 없을 기쁨이겠지.
캐릭터 :: Fate Stay/Night 어새신(사사키 코지로)
무명의 영령인 어새신의 생전을 모티브로 쓴 시입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