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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 - 2화 -
KoZ | L:0/A: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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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0-0 | 조회 799 | 작성일 2012-09-08 01: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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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Z - 2화 -

" 코즈 이쪽이야 , 어서 와봐 ! "

 

오크족을 전멸 시킨 그 사건후, 일주일이 지낫을 무렵이였다. 우리의 식량은 떨어져가고 있었고, 사냥할 오크족이 없으니 그걸 보충할수 있는 법도 없었으며, 오크족이 있었기에, 활동이 적던 사슴들이 산나물마저 먹어치우면서 변변찬은 식사도 힘들때였다. 시빌이 나를 예전 우리집이 있던 곳으로 데려간것은.

 

" 어딜가는거야 도대체 ! "

 

나는 잠자코 시빌을 따라서 갔지만, 다무너진 집에 간다는게 썩 내키지가 않았다. 파편도 불안정하게 널브러져 있어서 발을 헛딛으면 꽤나 큰상처가 날것같았고. 무엇보다도 시빌은 나를 그 안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하는 것이였다.

상태 안좋아 보이는곳에 들어간다니, 자살 행위와 별다를바 없다고. 그렇게 마음속으로 시빌에게 따지고 있었다.

 

" 코즈, 이제부터 우린 이 마을을 떠나야되. 이곳에선 이미 아무런것도 할수 없어. 그러니까, 이곳에 나가기전에 네게 모든것을 보여줄게. "
 

돌이 무너져 내려 겨우 통로의 모양만 하고있는 곳을 지났다. 발밑은 여전히 불안했고, 조금 말을 했을뿐인데. 부스스 모래가 떨어져 내렸다.

진짜. 최악이라고 이거.

우선은, 시빌을 잠자코 따라가기로 했다. 시빌의 뒷모습을 나는 불만없이 쫓았다. 그리고 그 끝에 도달한곳은.

생각보다 매우 멀쩡하게 유지 되어있는 아버지의 검투장 이였다. 나는 아버지가 살아계실 생전에 단한번도 출입을 허가받지 못한곳이다.

시빌은 자주 들락날락 거렸던 기억이나지만.

 

" 이곳은 아버지의 검투장이 잖아 ? 여기는 왜.. "

 

" 말햇잖아, 너에게 모든것을 보여주겠다고. 음, 뭐 그래도 그렇게 거창한것은 아니려나. 그저. 네 아버지의 유산, 유품. 정도로 생각하면 돼. "
 

유산이나 유품을 뜻하는 것이라면, 분명 부모가 죽을때 자식에게 넘겨주는 것이라고 알고있다. 하지만, 생전에 아버지는 어머니와 나와 같이 식사도 제대로 해주지 않았던 분이셨고, 애교도 통하지 않은 무뚝뚝한 분이셨으며, 항상 마을의 입구에서 오크족을 경계하던 모습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그런 아버지가 내게 무엇인가 남겼다는 것이 나는 조금 생소한 느낌이 들었다.

 

" 하지만, 아버지는 생전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고.. 내가 검술을 알려달라 했을때도, 극구 반대 하셨어. 절대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던 기억이나. "

 

' 절대 안돼 ! ' ' 절대 불가능해 ! ' 라던가.

 

" 아마, 그건 너를 사랑하셔서 그랬을꺼야. "

 

" 거짓말. 시빌 거짓말은 나쁜거야. "

 

" 아냐, 네 아버지, 그니까 내 스승님이 내게 하셨던 말이 있어. "

 

' 미안 하구나 시빌, 너에게 검술을 가르쳐 줘서. 하지만 이 마을은 너무 위태로워, 언젠가 내가 죽었을때는, 네가 코즈를 지켜주거라. 못난 아버지라서 이것밖에 못하는구나. 시빌 기억해두거라. 검술을 배우는 사람은 수련을 원하고, 수련을 열심히한 자는 성과를 원한다. 승리에 취한자는 또다른 승리를 찾는다, 그리고 만족하지못한 승리자는. 언젠가는 검에 매혹되고 말지. 이런 못난 역할을 네게 맡겨서 미안하구나. '

 

" 아버지가. 그러셨다고 ? "

 

" 그래, 너는 어찌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스승님은 너를 매우 아끼셨다고 !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내게 검술을 가르쳐 주신거야, 너를 지키려고 말이지. 어쩌면 나는 방편이였을지도 모르겠네. "

 

" 으음. 아니아니야, 아버지의 목적으로 따지면 그랬을지 모르지만, 시빌. 시빌은 내게 지금 너무나 소중해, 그저 방편이였을지 몰라도. 난 네가 너무 좋은걸.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마. "

 

내가본 시빌의 표정은 많이 외로워 보였다. 과거 시빌은 아버지를 매우 잘 따르렀고, 존경했다. 근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그저 이용이였다는. 그런 느낌을 담은 쓸쓸한 표정.

 

" 고마워, 코즈 나도 네가 너무 좋아. "
 

시빌은, 내 손을 꾹잡고, 나를 이끄러 주었다. 검투장은 매우 간단했다. 그저 사이드에 연습용으로 쓰이는 목검, 정면에 걸려있는 쌍검과, 한손검 그리고 로프로 경계가 만들어진 검투를 위한 공간.

 

" 이거야 코즈. "

 

시빌은 정면에있던 쌍검을 내게 건내고, 자신은 한손검을 챙겼다.

아버지의 유품.. 인가, 하지만 나는 아버지라고 생각해도. 아무런 느낌이 나지 않는다, 그리움 ? 감동 ? 마치 비셔 래빗과 바꿔 먹은것만 같이.

 

" Oz ( 오즈 ) . 네가 너에게 알려준 검술이야. "

 

" 오즈 ? "

 

" 그래. 스승님은 이 오즈라는 검술을 만드셨을때 50세가 넘으셨기에, 자신의 나이에 왕도에 오르지 못할것이란걸 알고 있었기에. 고민에 빠지셨어, 이 것을 네게 전수하냐 아니면, 이대로 묻어서 네게 평화를 안겨줄까, 하고. 결국 후자셨지만. 스승님의 판단을 옳았어. 만약에 대비한 방법이 매우 유용하셨으니까. "

 

그게나야. 라면서 시빌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시빌은 어째서 아버지를 말할때에 그만큼이나 애처로운 표정을 짓는걸까, 내 마음도 죄어오는것 같이 답답하다.

 

" 네이름 코즈는 쓰면 K O Z 가되지. 사실 이건 King of OZ 의 약자라고, 스승님이 그러셨어. 내심 네가 오즈의 정점에 스길 바라셨겠지. 네가 왕도를 이룰것이라고. '

 

하지만, 아버지는 그 희망마저 버리고 나를 평범하게 만들고 싶으셨던건가. 지금에 와서야 본말전도. 별의미도 없는 행동이 되셨겠지만.

 

" 오즈란, 왼손에 플러뢰, 오른손에 스워드를 드는 쌍검을 말하는데. 스승님께선 속공과 방어 그리고 카운터에 매우 유용하다고 하셨어. 찌르는 형식의 플러뢰와 베는 형식의 스워드. 네가 들고있는 그 왼손의 검은 Hawk ( 호크 ) 오른손의 검은 Wing of Dragon ( 용의 날개 ) 라고 칭하셨지. "
 

시빌은, 한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나간다.

 

"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건. 오즈의 미완성작. 한손검의 최대 메리트는 방패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포기한 검술이야, 자세한건.. 네가 더 잘알겠지 ? 이 검자체는 리치가 짧아. 하지만 단검이나 소태도에 비해서야 길지, 즉 리치를 줄이고 속도를 올려서, 공격을 쳐내고 온몸을 이용한 공격을 하는 방법이야. 이 이름은, 스승님께선 Cvil(시빌) 이라고 지어주셨어. "

 

시빌, 그리고 오즈 라는 검술, 아버지가 직접 고안하신 검술. 아버지는 사실 이 마을 사람이 아니다, 이 근처를 여행하던 도중, 오크에게 습격 받던 것을 도와줘서, 그 근처의 진지를 확인하고. 이 마을에 몸담기로 마음먹으신뒤로 쭉 살아오셨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크의 숫자는 늘어났고. 아버지 혼자는 버티기 어려운 시점에서. 5년전의 사건이 발발했다. 그때 나는 시빌이 나를 감싸안고 현재의 우리의 집이되는 곳의 지하에 몸을 감춰줘서 살아났지만, 나중에 시빌의 말을 들었을때.

아버지가 수많은 오크들과 싸우시다가 돌아가셨다고, 게다가 태반을 죽이셨고. 더이상 번식이 불가능하도록 암컷 오크를 모두 제거해버렸다고. 그렇게 말해줬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린 나는 눈물도 나지 않았다. 그만큼 아버지에 대한 기억 자체가 적었다.

어머니는.. 그때당시 돌아가신줄도 몰랐다. 어머니가 일주일정도 돌아오지 않자, 시빌의 품에서 펑펑 울던 기억이났다.

상냥하신 분이였다. 누구에게나, 방황하는 여행자를 대가도 없이 받아줄 정도로.

사랑이 많으신 분이셨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어머니는 아직도 돌아가셨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을정도로. 그 미련과 편린이 많이 남아있다.

 

" 코즈,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그러지 말아줫으면 좋겟어. 스승님은 우리를 사랑해서 모든걸 남기셨고, 우릴 살리신거야. "

 

" 그건 아냐 시빌, 나는 아머지를 원망하지 않아. 그저, 아버지에 대해선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아. 하지만. 이 두검은 소중하게 간직할게. "

 

왜냐면.

 

" 이곳에선 , 어머니의 냄새도 나거든. "
 

가끔씩 칼을 정성껏 손보던 어머니의 자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 자 이제 나가자, 15년간을 지낸 마을이지만. "
 

우리는 오크의 가죽과, 대장오크가 가지고 있던 웨어울프의 두개골을 챙겼다. 혹시나 돈이 될지도 모른다는 시빌의 생각이였다. 가능한 식량이 될수있는 모든것을 짐에 넣었다.

내가 지금껏 쓰던, 손잡이가 나무였던 쌍검은, 저번 싸움에서 이미 재기가 불능할정도로 망가졌다. 대신 무게가 적응이 되지 않는 두 검을, 플러뢰는 왼쪽 허리에, 한손검은 등에 매고 마을을 떠난다.

 

" 앞으로, 우리 어떻게 지내야 할까 ? "
 

" 글쎄, 그래도 걱정하지마, 코즈는 내가 항상 지켜줄테니까, 웃고 행복해줬으면 좋겠어. "
 

" 고마워, 시빌. "

 

시빌과 손을 마주잡고, 산 중턱에 있는 마을을 떠난다. 우선 하산이 목적이므로, 마을밖을 가본적도 없는 두사람은 그저 비탈길을 따라서 내려갈 뿐이였다. 물론 대책없이 걷는것도 아니다, 시빌의 집에서 지도가 나와서. 그것에 근거해서 걷기 시작한다.

 

" 우선, 우리가 처음 가야할곳은. 여기 시틸 타운. 이 근방에선 가장 큰 도시라고해. 거길가면 대충 이 여행의 갈피를 잡고 시작할수 있겟지. "

 

" 용병조합 ? 이란게 있는데, 우리 이런곳에 가입하는거야 ? "

 

" 할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도움도 될것같고, 스승님도 떠도는 용병이였다는 말도 하셨으니까. "

 

" 그럼, 우선 이 용병 조합이 우선이겟네. 가자 시빌 ! "

 

" 어어 천천히가 오즈 ! 넘어지겠어 !! "

 

그렇게, 우리는 15년간 지낸 마을을 미련없이 빠져나왓다. 언젠가 돌아올수 있을까 ? 그런 생각은 현재로썬 추호도 들지 않았다. 아무리 고향이라 하더라도,

폐허를 선호할만큼 악취미적인 사람도 아니기에.

나는 앞으로 이곳에 돌아올 일은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 시빌 ! 앞으로는 내가 지켜줄게 ! 시빌은 여자니까 ! 나 아버지처럼 강한 남자가 되도록할께 !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하나 없지만. 시빌덕분에 이거 하나는 확실해졌어.

 

우리 아버지는 훌륭하신 분이였지 ? ! "

 

나도 이것으로, 조금은 발전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 스토리 분기 >

 

폐허가된 마을 - > 시틸 산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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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코버기
2편은 아껴둿다 놀다와서볼게여ㅎㅎ
2012-09-09 12:35:45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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